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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보관함

감정 보관함

남상순 (지은이)
풀과바람(영교출판)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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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보관함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감정 보관함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83899552
· 쪽수 : 140쪽
· 출판일 : 2021-11-09

책 소개

열여섯 소녀 ‘소라’가 불합리한 체벌에 맞서면서 공부와 진학에 떠밀려 미처 돌아보지 못한 자신의 감정과 인간관계를 바로 보는 성장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남상순 작가는 특유의 필력으로 소통과 공감을 잃어버린 우리 시대 가정과 교실의 문제를 세밀하게 어루만진다.

목차

작가의 말

소라와 소유
마음 분리수거
욕하고 싶은 날
마라탕은 대체로 옳다
마무리는 아이스크림
감정 보관함
돌다리도 한번 두들겨 보고
치마허리 고치기
교실 에피소드 1
미꾸라지처럼 매끈매끈
감정 관리를 위한 팁
수업에는 진심인 편
교실 에피소드 2
감정 보관함을 빌려 드립니다
생일 파티

저자소개

남상순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상북도 문경에서 태어났으며, 1992년 문화일보에 단편소설 <산 너머에는 기적소리가>가 당선되어 작가가 되었습니다. 이듬해에 장편소설 《흰뱀을 찾아서》로 오늘의 작가상을 받았습니다. 이후 장편소설 《나비는 어떻게 앉는가》, 《동백나무에 대해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들》, 《희망노선》과 소설 창작집 《우체부가 없는 사진》, 《도라지꽃 신발》을 펴냈습니다. 2006년 청소년 장편소설 《나는 아버지의 친척》을 발표한 이후로는 《라디오에서 토끼가 뛰어나오다》, 《사투리 귀신》, 《키스감옥》, 《걸걸한 보이스》, 《애니멀 메이킹》, 《인간 합격 데드라인》, 《스웨어 노트》, 《비공개 2인 카페》, 《감정 보관함》, 《너를 부르는 꽃》, 《부럽거나 부끄럽거나》, 《낙원의 아이》를 출간했으며 장편동화로 《이웃집 영환이》, 《코끼리는 내일 온다》, 《특별한 이웃=□》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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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슬슬 시동을 걸었다. 성경이의 하소연에 공감해 주었으니 다음은 내 차례였다. 언제부턴가 우리는 태블릿 컴퓨터로 앱을 틀어 놓고 상대의 모습을 감시해 주며 공부하는 사이가 되었지만 때로는 감정 품앗이도 한다. 서로의 고충을 들어주고 뒷담화를 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미친 듯이 욕을 하며 감정을 푼다.
욕…… 욕이라고는 하지만 절대 쌍욕은 아니다.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다는 식으로 분리수거만 해도 마음이 어느 정도 가라앉는다. 어쩌다 보니 오늘은 타이밍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것 같다. 그렇다. 성경이는 내게 감정 해소용 친구도 된다. 내 편이 되어 주고 믿어 주니 성경이랑 수다를 떨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살맛이 난다. 내게는 ‘내 마음 받아 주는 회룡포’가 바로 성경이다.
─ <마음 분리수거> 중에서


‘성경이는 이런 나를 용서할까.’
그것이 그 순간 든 생각이었다. 나는 잘못한 게 없고 용서받아야 할 처지도 아닌데 왜 그런 기분이 들었을까. 이해가 안 되다가도 소유를 떠올리면 이해가 된다. 비굴하고 비겁하고 구질구질하고 지질한 애. 대학을 가기 위해서라면 자존심이며 자존감 따위는 못 쓰는 물건처럼 내팽개칠 수 있는 애. 대학에 가면 더러운 이 기분이 보상될까. 그때는 학교를 무사히 졸업하고 취직해야 하니까 참아야 한다며 또 미련을 떠는 것은 아닐까. 그것도 자발적으로! 나중에 회사원이 되면? 그때는 당당할 수 있어? 꼰대 상사가 해고해 버리겠다며 설칠 때 거기에 맞설 수 있느냐고? 결국 나는 평생 이렇게 지질한 모습으로 살다 죽을 것 같다. ─ <욕하고 싶은 날> 중에서


윤호네 집에 도착했다. 집 안으로 따라 들어가지는 않고 길에 서서 기다렸더니 윤호가 중간 크기의 상자 하나를 들고나왔다.
“내가 사용하던 건데 무척 도움이 되더라.”
“이게 뭔데?”
“일종의 감정 보관함이야.”
그러면서 상자를 나에게 안겼다. 내게 일어나는 감정을 쪽지나 A4용지에 적어 여기에 넣으면 된다는 것이다.
‘저금통처럼 생겼는데 돈이 아니라 쪽지를 넣으라고?’
얼결에 받기는 했지만 왠지 모르게 이물스러웠다. 감정이 아니라 귀신이 보관되어 있다는 말처럼 들렸다.
“감정을 보관한다는 거야, 여기에?”
나는 어깨를 으쓱하고 말았다.
“조금만 지나면 이 상자의 가치를 알게 될 거야. 이게 없었다면 내가 지금 어떻게 되었을지 나도 몰라. 큰 사고는 아니겠지만 중간 크기의 사고 하나는 치고도 남았을걸.”
─ <감정 보관함>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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