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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83928641
· 쪽수 : 192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절반은 항해사, 절반은 액티비스트
눈물의 채식
지구를 지키는 슈퍼맨은 없지만
좋은 아침입니다. 그린피스 국제본부입니다
암스테르담 비폭력 평화 시위
난 준비됐어요
지구는 영원할까
초록 깃발과 컴포트석
처음은 늘 어렵다
지구온난화와 나 사이의 거리
저기에 빙하가 있었다고
배 안의 시크릿산타
콩 콩 콩
네덜란드 항해학교 관심학생
북극에 간 피아노
루도비코와 빙하를 위한 노래
태평양의 플라스틱섬
한국 쓰레기, 중국 쓰레기, 일본 쓰레기
항해 중 급한 전화를 받는다는 건
석유와 심문
열리지 않는 바다
갓 뎀 잉글리시
아름다워야만 산호인 건 아니야
이건 김밥과 된장찌개야
여권 없이 갈 수 있는 곳
펭귄과 고래와 크릴과 불청객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킴, 환영하네. 배에 오른 이상 이제 자네도 그린피스 선원이야. 그린피스 선원들은 뭘 하든 절반은 액티비스트야. 절반은 항해사, 절반은 액티비스트. 절반은 요리사, 절반은 액티비스트. 절반은 선원의 일은 하지만 나머지 절반은 액티비스트란 말이지. 그러니 자네도 이제 액티비스트라는 걸 명심하게. (…) 어쨌든 뭐, 그렇다. 나는 원래부터 양념 반 프라이드 반을 좋아했고, 지금부터 반은 설거지 꾼, 반은 액티비스트, 그러니까 환경운동가다.
_ <절반은 항해사, 절반은 액티비스트>에서
그린피스 일원이 되려면 꼭 채식을 해야 할까? 환경운동은 완벽한 사람만 할 수 있는 건가? 나는 휘발유차를 신나게 몰고, 내 아버지는 온실가스의 주범이라는 한우를 평생 기르셨다. 그린피스가 추구하는 방향에 어렴풋이 고개를 끄덕이던 나는 그저 막연한 기대와 어느 정도의 소명 의식으로 레인보우 워리어에 올랐을 뿐이다. 막상 배 안에서 부딪혀 보니 환경을 보호하는 방법은 내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었다.
환경을 보호한다는 건, 결국 내 행동이 가져올 책임을 생각한다는 것. 사소한 귀찮음을 받아들이는 너그러움과 작은 것이라도 실천하는 수고면 충분한 것 아닐까. 양파를 썰고 눈물을 흘리며 어쩐지 그런 생각을 했다.
_ <눈물의 채식>에서
파나마를 떠나 칠레를 향해 남쪽으로 항해를 시작한 지 이틀쯤 지난 오후였다. 어디서 갑자기 ‘쿵쿵쿵’ 발소리가 몇 번 요란스럽더니 배 전체에 방송이 들렸다.
-고래, 고래, 고래. 선수 우현 1시 방향.
안내 방송이 끝나기 무섭게 여기저기 흥분이 담긴 발소리가 ‘쿵쾅쿵쾅’ 하더니 함성이 들렸다. 궁금해 밖으로 나가자마자 보이는 모습에 탄성이 터졌다. 배 오른쪽으로 커다란 향유고래가 스무 마리도 넘게 보였다.
_ <지구온난화와 나 사이의 거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