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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83946973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12-03-15
책 소개
목차
1장 콧수염 아저씨
2장 커다란 여행가방
3장 달밤의 여행
4장 황홀한 백화점
5장 유통기한 지난 음식
6장 직원 전용 구역
7장 야간 순찰
8장 갑자기 들이닥친 청소부들
9장 유일한 출구는 옥상정원
10장 캠핑용품 매장
11장 화장실의 숨바꼭질
12장 일상이 된 백화점 생활
13장 미스터리 아저씨
14장 늦잠이 부른 위기
15장 마틴 콧수염
16장 아이스크림 천국
17장 한밤의 침입자
18장 도둑의 계획
19장 엄마의 비밀
20장 친구
에필로그 리비의 일기
리뷰
책속에서
장난감 매장에 들어서니 모든 걱정이 사라졌어요. 엄마와 커다란 여행가방, 이제 갈 곳이 없다는 사실, 유전에 일하러 가서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는 아빠, 크리스마스 선물도 까맣게 잊어버린 아빠, 더 이상 엄마에게 돈을 보내지 않는 아빠, 이런 모든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지워졌어요. 우리에겐 이제 특별한 것이 생겼으니까요. 꼬매 앤젤린과 나만의 것. 스코틀리 백화점 장난감 매장이 모두 우리 차지였죠. 상상이나 할 수 있겠어요? 정말 굉장했어요. 눈앞에 펼쳐진 건 온통 장난감뿐이었어요. 앞에도 장난감, 뒤에도 장난감, 사방을 장난감이 둘러싸고 있었죠.
어쨌든 운이 아주 좋았어요. 유통기한이 막 지난 우유를 찾아냈거든요. 아직 냄새도 괜찮았어요. 유통기한이 지난 빵도 찾아냈어요. 하지만 유통기한이 지난 버터나 잼은 찾을 수 없었어요. 그래서 할 수 없이 버터랑 잼도 사야 했어요. 계산대 위에는 작은 동전 탑이 세 개나 생겼어요. 그게 자꾸 마음에 걸렸어요.
“엄마, 물건값을 내려는 마음은 잘 알겠어요. 하지만 월요일 아침에 사람들이 계산대 위에 쌓여 있는 동전을 보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겠어요? 그러니까 수상하게 여기지 않겠냐고요? 주말 동안 누가 여기 들어왔었나 하고 의심할 수 있잖아요.”
“하지만 물건값은 내야지, 리비. 돈을 안 내는 건 정직하지 않은 짓이야.”
“그럼, 다른 방법으로 돈을 내면 되잖아요.”
콧수염 아저씨가 아주 오랫동안 엄마를 노려봤어요.
“내가 계속 지켜볼 겁니다. 당신들이 뭘 하는지 아주 가까이서 지켜볼 테니 명심하도록 해요. 당신들이 무슨 일을 꾸미는지 알아낼 때까지 계속 그럴 겁니다. 당신들은 매일 문 닫을 때쯤 백화점으로 오죠? 그리고 아침에 백화점 문을 열자마자 밖으로 나가더군요. 정말 수상해요. 직감으로 알 수 있다고요. 뭘 꾸미고 있는지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꼭 밝혀내고 말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