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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91189734497
· 쪽수 : 340쪽
책 소개
목차
1. 중간에서 시작하는 이야기
2. 이상한 아이 메러디스
3. 더 이상한 할머니 그레이스
4. 하늘을 날다
5. 함정에 빠지다
6. 뿔쌍한 늙은 영혼
7. 진실과 거짓
8. 메러디스의 변명
9. 주문
10. 잠이 들다
11. 깨어나다
12. 버려지다
13. 집
14. 그리고 또 다른 집
15. 메리사이즈
16. 진짜 메러디스
17. 계획을 세우다
18. 담장을 넘다
19. 13개월 13주 13일 보름달이 뜨는 밤에
20. 끝나지 않은 이야기
책속에서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 말은 이거다. 누군가의 시간을 훔치는 일은 가장 나쁜 짓이다. 나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시간을 훔치거나 낭비하거나 몹시 지루하게 만들 때가 싫다. 자기의 시간을 낭비하는 건 괜찮다. 어쨌든 그건 자기 몫이니까. 시간은 다른 누군가의 소유가 될 수 없는 존재다. 다른 많은 것은 돌려받을 수 있다. 누군가 내 돈을 전부 훔쳐가도 다시 돌려받을 수 있고, 더 많은 돈을 벌 수도 있다. 하지만 누군가 내 시간을 훔쳐갔다면, 뭘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 시간은 흘러가고 사라져 버린다. 시간은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것 가운데 가장 소중하다. 시간은 돌이킬 수 없다. 어딘가에서 더 얻을 수도 없다. 어쨌든 불가능하다.
가끔 아주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모든 게 얼마나 급한지 잘 깨닫지 못한다. 그저 잊은 듯 보이고 천천히 하려고만 한다. 남겨진 시간이 적으면 적을수록 더 천천히 가고, 가진 시간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빠르게 시간을 보낸다. 정말 이상한 일이다. 나는 당연히 반대일 거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