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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왕

쓰레기왕

엘리자베스 레어드 (지은이), 김민영 (옮긴이)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2014-01-28
  |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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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왕

책 정보

· 제목 : 쓰레기왕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83947611
· 쪽수 : 304쪽

책 소개

스코틀랜드 예술원 올해의 도서상 수상작. 뜻하지 않게 ‘길 위의 아이들’로 전락한 아프리카 소년, 마모와 다니의 이야기를 담은 청소년 소설이다. 서로 의지하며 씩씩하게 살아나가는 아프리카 아이들의 이야기를 따듯하게 그려냈다.

저자소개

엘리자베스 레어드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3년 뉴질랜드에서 태어나 영국 런던에서 자랐으며, 브리스틀 대학에서 프랑스어를 공부했다. 열여덟 살 때 말레이시아로 건너가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모험가의 삶을 살기로 결심했고, 에티오피아에 이어 인도를 여행하던 중 미래의 남편인 데이비드 맥도월을 만났다. 영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이라크, 레바논, 팔레스타인 등을 여행하면서 모험가의 삶을 이어나갔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제3세계 어린이들의 기아, 빈곤, 인권 유린 문제를 다룬 작품들을 많이 썼다. 『쓰레기왕』, 『제이크의 탑』, 『비밀 친구』로 세 차례나 카네기 메달 후보에 올랐으며 스마티스 도서상, 스코틀랜드 예술원 올해의 도서상 등을 받았다. 작가의 에티오피아 사랑은 각별하다. 작가는 1967년 처음으로 에티오피아에 갔다. 마지막 황제인 하일레 셀라시에가 통치하고, 내전과 기근으로 힘겨운 시대는 아직 오지 않은 시절이었다. 작가는 수도인 아디스아바바에서 2년 동안 영어 교사로 일했는데, 틈만 나면 대형 트럭, 버스, 말 또는 도보로 에티오피아 전역을 여행하며 수많은 사람들과 친구가 되었다. 작가가 영국으로 돌아간 이후, 에티오피아 사람들은 30년 동안이나 지긋지긋한 내전과 대기근으로 고통의 세월을 보냈다. 마침내 에티오피아에 평화가 찾아왔을 때 작가는 다시 에티오피아를 찾았다. 옛 친구들을 찾으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에티오피아를 떠난 친구도 있었고 세상을 떠난 친구도 있었다. 간신히 몇 명을 찾았는데, 그중에는 한때 길에서 작가에게 구걸을 했지만 지금은 성공한 두 남자도 있었다. 그후로도 작가는 에티오피아를 자주 찾아 곳곳을 여행했고 더 많은 친구들을 갖게 되었다. 그중에는 아디스아바바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길 위의 아이들’도 있었다. 아이들은 작가에게 자기들의 삶을 이야기해주고 자기들이 사는 곳을 보여주었다. 이 아이들의 이야기가 『쓰레기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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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영 (옮긴이)    정보 더보기
단국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으며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던 중 우연한 계기에 영어 원서를 검토하는 일을 하게 되었다. 그후 출판 번역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번역의 매력에 빠져들어 번역가의 길에 들어섰다. 옮긴 책으로는 『당신 참 좋아 보이네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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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래봬도 힘은 세다네. 보게나! 이제 갓 열네 살이야.”
메르가가 여전히 잡고 있는 마모 팔을 들어 보이자 농부가 이리저리 훑어봤다.
“음, 일은 해본 적 있냐?”
농부는 얼굴을 찌푸렸지만 몰인정해 보이지는 않았다.
“아, 안 해본 게 없는 놈이야. 심부름이며, 경비 일이며, 가축시장에선 조수도…….”
마모가 입을 떼기도 전에 메르가가 먼저 나서서 말했다.
“아니에요, 전…….”
마모가 반박하려 하자, 메르가의 손가락이 마모 팔을 세게 비틀었다. 마모 입이 저절로 닫혔다.
“그려. 그럼 됐지 뭐.”
농부는 헐렁한 샴마 속으로 손을 넣더니 얇은 돈뭉치를 꺼내 메르가에게 건넸다.
마모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메르가는 지금 나를 팔고 있는 거다! 나를 유괴한 저 인신매매범이 지금 나를 팔아 돈을 벌려 하고 있다! 마모는 충격으로 아무 반응도 할 수 없었다.


곧 파울로스가 응접실로 성큼성큼 들어왔다. 다니는 간신히 몸을 돌려 파울로스를 바라봤다. 파울로스는 올라오는 분노를 누르며 다니를 다그쳤다.
“교장선생님이 너에 대해 뭐라고 썼는지 알아?”
“아뇨, 아빠.” 다니는 쥐죽은 듯 작은 소리로 대답했다.
“학교생활이 죄다 꽝이야. 시험도 꽝, 수업 참여도 꽝. 게다가 신체 불량에 운동 부족까지. 도대체 할 줄 아는 게 뭐냐?”
다니는 그저 고개를 숙인 채 바닥에 깔린 갈색 양탄자만 내려다볼 따름이었다.
“할 말 없어?”
파울로스는 응접실을 가로질러 온몸을 떨고 있는 아들 옆에 섰다.
“저도 나름대로 노력은…….”
“너, 내 말을 알아듣기나 한 거냐? 지금 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이해나 하고 나불대는 거야?”
“네, 아빠.”
“넌 생각하겠지. 이 아빠가 출세해서 그럴듯하게 사니까, 넌 평생 아빠 등쳐먹고 살면 된다고 말이야.”
“솔직히, 그건 아니…….”
파울로스는 손이 올라가려는 걸 간신히 참고 있었다. 그래서 다니는 아빠 심기를 자극하지 않도록 가만히 앉아 있었다.
“이번이 마지막이야. 이번 기말고사에서 무조건 점수를 올려야 한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 안 그러면…….”
다니는 간신히 침을 삼키며 눈을 질끈 감았다.


농부는 마모를 땅에 때려눕혔다.
“이 새끼! 쓰레기 같은 새끼! 오늘 내가 아주 죽여버릴 거구먼!”
농부는 미친 듯이 소리 지르며 막대기를 휘둘러댔다. 팔과 다리는 물론이고 등, 머리, 얼굴을 인정사정없이 마구 강타했다. 순간, 막대기가 총소리처럼 큰 소리로 쩍하고 갈라졌다. 그 소리가 농부를 더욱 자극했다. 농부는 두 동강이 난 막대기를 집어던지더니 마모 어깨를 움켜쥐고 시냇물로 끌고 가서 물속에 머리를 처박았다.
나를 물에 빠뜨려 죽이려는구나. 신이시여, 도와주세요! 제발, 저를 죽게 그냥 내버려두지 마세요! 마모는 기도하며 죽을힘을 다해 숨을 참았다.
물을 계속 내뿜다가 포기하고 폐 속으로 물이 들어와 숨이 넘어가려는 찰나, 머리가 물 밖으로 해방되었다. 마모는 숨을 캑캑거리며 질질 끌려가 둑에 내팽개쳐졌다. 숨을 헐떡이자 온몸이 욱신거리며 아팠고 정신이 몽롱해졌다. 주위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
한참 후, 마모는 고개를 들었다. 어깨가 고통으로 움찔거렸다.
조심스럽게 주변을 둘러봤다. 아무도 없었다. 혼자였다.
끔찍할 정도로 비참했다.
난 살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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