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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유아 > 그림책 > 나라별 그림책 > 유럽
· ISBN : 9788983948687
· 쪽수 : 32쪽
· 출판일 : 2019-08-30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집에도 얼굴이 있어요.
사람처럼 집에도 얼굴이 있어요. 우리는 집의 얼굴을 ‘정면’이라고 불러요. 집에도 눈, 코, 입이 있거든요. 집의 눈, 코, 입은 바로 창문, 베란다, 현관문이에요. 집에도 얼굴이 있다는 말은 사람의 모습과도 조금 닮았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길을 오갈 때 집을 가만히 살펴보세요. 어떤 집은 창문과 베란다가 많아서, 마치 활짝 웃는 사람처럼 보여요. 또 어떤 집은 문 하나에 작은 창문이 몇 개밖에 없어서 약간 슬픈 것처럼 보이지요. 모든 집에는 벌렸다 다물었다 하는 입도 있답니다. 바로 현관문이에요.
그리고 어떤 집의 창문에는 장식과 작은 차양이 있는데, 그것은 마치 사람의 눈썹처럼 보이지요. 눈썹 위로 더 높이 올라가면, 집의 머리카락과 모자가 보일 거예요. 무엇인지 눈치챘나요? 바로 햇빛과 비를 피하게 해 주는 지붕이랍니다. 자, 이제 집과 사람이 같아 보이나요?
많은 집들이 한데 어우러져 커다란 도시를 만들어요. 집과 건물이 함께 말이에요. 그 안에는 서로 비슷하게 닮은 건물도 있어요. 우리는 우리가 사는 세상 밖의 또 다른 세상을 보고 여행하면서, 그곳에서 좋았던 것과 아이디어를 얻어 와 우리가 사는 도시를 꾸미는 데 활용할 수 있어요.
‘디자인’이란 무척 뜻깊은 단어예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도시, 집, 방, 가구, 심지어 서랍 안에 있는 작은 물건까지 모든 것은 디자인과 관련 있어요. 우리가 지금껏 이야기해 온 모든 제품은 처음으로 발명한 사람이 있고, 그것을 계속해서 디자인해 온 사람들이 있답니다.
디자인은 시대를 막론하고 필요에 의해 탄생해 왔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고 있어요. 내가 처음으로 디자인이라는 단어를 들은 것은 1960년 즈음, 대학을 졸업하고 도시와 집, 의자를 설계하기 시작했을 때였어요. 나는 나 자신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도시와 집, 의자가 무엇인지 항상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는 걸 이때 배웠어요. 왜냐하면 인간에 대한 모든 것은 우리의 몸, 가족 대대로 내려온 습관처럼 조금씩 천천히 변하기 때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