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83949929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25-05-20
책 소개
목차
하얀 집 · 은수
포클레인에 돌을 천 개쯤 던지면 · 주현
마당의 침입자들 · 종훈
나의 볼보 · 은수
잡초의 마음 · 주현
나의 포클레인 · 종훈
누군가의 짐은 되고 싶지 않아 · 동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 은수
슬픈 냄새가 나는 사람들 · 볼보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숲에서 나오려는데 누군가 집 쪽으로 다가오는 게 보였다. 자동차 소리도 들리지 않았는데 집주인이 왔나 싶어 나무 뒤에 몸을 숨기고 살폈다. 집주인이 아니었다. 은수 또래의 여자아이가 마당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여자아이는 익숙한 곳인 듯 자연스럽게 포클레인을 향해 걸어가더니 갑자기 뭔가를 던졌다. 딱, 소리가 울려 퍼졌다.
“악!”
은수 입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입을 틀어막았지만 소리가 이미 나온 뒤였다. 여자아이가 은수 쪽을 바라보았다. 은수가 숨어 있던 나무는 몸을 다 가려 줄 만큼 크지 않았다. 여자아이가 은수를 발견하고 포클레인을 지나 숲 쪽으로 다가왔다. 도망을 갈지 잠깐 생각했으나 남의 집에 들어온 건 저 여자애나 자신이나 마찬가지 아닌가.
“너 이 동네 사는 거 아니지?”
은수는 여자애 말에 대답하지 않고 물었다.
“왜 돌을 던진 거야?”
“알 거 없어.”
“저기 유리 깨지고 옆에 파인 거 네가 그런 거야?”
은수가 물었다.
“그래. 주인에게 말하고 싶으면 해. 오주현이 포클레인에 돌을 던지더라고.”
여자애가 노려보듯 성난 눈길로 은수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러곤 몸을 홱 돌려 걸어갔다.
그 안에서 잠깐 잠을 자긴 했지만 포클레인이랑 은수랑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 따라서 주인에게 고자질할 생각도 없다. 더구나 지금 은수의 관심사는 그게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