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는 일회용이 아니에요

“가이아, 왜 그렇게 시무룩하니?”
릴라 할머니가 물었습니다.
“할머니, 오늘 학교에서 매우 걱정되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심각한 기후 변화 때문에 지구 곳곳에서 사람들뿐 아니라 동물들까지 살기 어려워졌다고 해요. 그런데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어요. 정말 슬퍼요.”

“그런데 가이아, 아까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슬프다고 했지? 그런 고민을 하다니 기특하구나. 할머니는 기후 변화를 조사하기 위해 세계를 돌아다녔는데,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단다. 그 사람들 이야기 들어 보겠니?”
“정말요? 네, 듣고 싶어요.”
가이아는 신나서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습니다.
“할머니는 지구 곳곳에서 어떻게 환경이 파괴되고 있는지 보았고, 거기서 살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해결 방법을 찾으려고 했단다. 어른도 있었고, 너 같은 어린이도 있었지. 누구든 세상을 바꿀 힘을 가지고 있단다. 너도 마찬가지이고. 자, 지구본을 돌리면서 그곳 이야기를 해 줄게.”
할머니는 손녀에게 속삭이듯 작은 소리로 그러나 힘있는 목소리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