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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84016859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13-05-08
목차
머리말
이야기가 된 꽃씨
똥꿈
아빠의 나무
제자리 찾기
버들붕어
지워지지 않는 그림
첫눈 오는 날
새끼손가락
아빠와 야옹이
하느님의 피리
보물섬 이야기
책속에서
「이야기가 된 꽃씨」
1.
꽃씨 한 알이 있었습니다.
꽃씨 속에는 씨눈이 숨어 있었습니다.
꽃씨 속에는 하늘도 숨어 있었습니다.
꽃씨 속에는 향기도 숨어 있었습니다.
꽃씨 한 알이 땅에 떨어졌습니다.
개미가 지나다가 꽃씨를 보았습니다.
개미가 꽃씨를 물었습니다.
개미는 꽃씨를 물고 땅굴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개미네 창고 속에는 다른 꽃씨도 들어 있었습니다.
“맨드라미야, 안녕!”
봉숭아 꽃씨가 말했습니다.
“봉숭아야, 안녕!”
맨드라미 꽃씨가 말했습니다.
겨울이 되었습니다.
개미들이 창고 속을 드나들며 먹이를 물어 갔습니다.
“개미야, 우리는 꽃씨야.”
맨드라미 꽃씨와 봉숭아 꽃씨가 말했습니다.
“우리는 남겨 줘. 꽃을 피워야 해.”
“꽃을 피운다고?”
“그래, 봄이 오면 우리 몸에서 싹이 나와. 그리고 꽃을 피운단다.”
“정말?”
“그럼, 기다려 보면 알 거 아냐?”
“꽃이 피면?”
“꽃이 피면 하늘도 보고, 향기도 내지. 그리고 너희 개미네가 쉴 수 있는 그늘도 만들어 주고.”
“우리가 쉴 그늘도 만들어 주고?”
“그럼, 그뿐만 아니라 꽃가루랑 꿀도 낸다고…….”
“그럼, 기다려 보지 뭐.”
꽃씨는 땅굴 속에서 겨울을 지냈습니다.
“그늘을 만들고, 꽃가루랑 꿀을 내고, 그밖에 다른 건 없어?”
어느 날 개미가 물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뿌리를 내리지.”
“뿌리를 내리는 게 무슨 소용 있어?”
“뿌리가 있으니까 너희가 굴을 팔 때 무너지지 않는 거야.”
“아하, 그렇구나. 그럼 기다려 보지 뭐.”
개미가 다시 다짐했습니다.
꽃씨는 그렇게 땅굴 속에서 겨울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봄이 오자 꽃씨는 싹을 틔웠습니다.
뿌리를 내리고 잎을 피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