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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84017788
· 쪽수 : 96쪽
· 출판일 : 2025-05-30
책 소개
목차
1. 첫 번째 이야기: 쿡산타로 변신한 쿡판다!
2. 두 번째 이야기: 와글와글 동물 친구들
리뷰
책속에서
쿡산타로 변신한 쿡판다!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는 밤이었어. 만두카는 꽁꽁 얼어붙은 한강에 자리를 잡았지. 눈보라 때문에 하늘을 날 수가 없었거든. 주위의 불빛과 흰 눈으로 뒤덮인 한강은 다른 세상 같았어. 쿡판다는 오랜만에 느긋하게 저녁을 먹었어.
“냠냠냠! 대나무 한 입, 아이 고소해! 함박눈 한 입, 아이 시원해!”
배가 빵빵해진 쿡판다는 한껏 들떴어.
“신나게 놀아 볼까?”
쿡판다는 한강 위를 내달리기 시작했어. 구르고 눕고 미끄럼 타고, 엉덩방아 찧고 넘어져도 좋기만 했어.
“눈사람 만들어 볼까?”
쿡판다는 눈뭉치를 굴려서 눈사람을 만들었어.
“나랑 눈싸움해 볼래?”
쿡판다는 눈사람의 눈을 뚫어지게 바라보았어. 눈이 점점 시려왔어.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지. 하지만 눈사람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어. 첫 번째 눈싸움에서 쿡판다가 지고 말았지.
“다른 눈싸움해 볼까?”
쿡판다는 눈을 뭉쳐서 눈사람에게 마구마구 던졌어. 이번엔 눈사람이 꼼짝없이 당했지.
“와! 내가 이겼다! 눈 오는 날 노는 건 정말 신나고 환상적인 일이야!”
쿡판다는 뒹굴뒹굴 눈밭을 굴렀어. 앞으로 뽀드득! 뒤로 뽀드득! 뒹굴뒹굴 눈밭 구르는 재미에 푹 빠졌지. 그런데 쿡판다가 이렇게 한가해도 되냐고? 물론이야.
첫째, 하늘이 온통 먹구름이니 만두카가 하늘을 날 수 없잖아?
둘째,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니 쉽게 쿨쿨 잠들 수가 없잖아?
셋째, 잠들 수가 없으니 신나게 놀 수밖에 없잖아!
만두 재료는 언제 준비하냐고? 쿡판다가 누구야. 아이들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먹다가도 꿀꺽! 겨울 준비를 단단히 해 두었지. 잠을 줄여 가면서 질 좋은 별 가루를 많이 모아 놓았거든. 쿡판다 눈 밑이 왜 새까매졌는지 이제 알겠지?
사실 쿡판다가 이렇게 한가한 이유는 또 하나 있어. 크리스마스 즈음엔 아이들의 고민 주문이 뚝 끊기거든. 다들 산타 할아버지에게 편지를 쓰느라 바쁘잖아. 덕분에 쿡판다는 놀고, 먹고, 자고 충분히 쉴 수 있어서 좋았어. 이건 비밀인데, 쿡판다도 진작에 산타 할아버지한테 편지를 보냈어. 선물 받을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부풀어 있거든. 쿡판다는 어른인데 선물을 받을 수 있냐고? 그것도 비밀!
뭐든지 미리미리 해 두면 정말 좋아. 오늘처럼 함박눈이 내리면 더더욱 좋고.
“울면 안 돼~ 울면 안 돼~
이 세상에서 절대로 울지 않는 건 누구? 바로 나! 쿡판다라네~
산타 할아버지는 알고 계신대~ 누가 착한 앤지 나쁜 앤지~
이 세상에서 가장 착한 건 누구? 바로 나! 쿡판다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