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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경제학/경제일반 > 경제사/경제전망 > 세계 경제사/경제전망
· ISBN : 9788984058965
· 쪽수 : 232쪽
책 소개
목차
서문_ 역사 속으로 침몰하는 주식회사
| 1장 | 자본 제국과 국민국가
이미 시작된 자본 제국의 시대
기업 이익은 늘고 노동자 임금은 줄고
잃어버린 임금은 어디로 갔을까
인건비를 삭감하는 기업들의 속사정
재앙이 된 마이너스 금리 정책
완화 정책의 한계
성장의 둔화를 불러온 세계화
국채 금리로 살펴보는 저성장 추세
초저금리는 과연 자본에 대한 억압인가
신규 투자가 불량채권을 낳는다?
공급 과잉에 처한 세계의 시장
마이너스 금리에 숨겨진 자본 제국의 계략
보이지 않는 세금
조세권 없는 은행의 월권행위
기업 경영은 정말로 힘들어지고 있는가
더 이상의 낙수효과는 없다
| 2장 | 주식회사의 태생과 한계
주식회사의 150년 역사
중세에 탄생한 상업 조직 파트너십
독점무역을 위해 태어난 최초의 주식회사
유한책임제는 왜 생겨났을까
코페르니쿠스와 중세의 종언
코페르니쿠스가 경제에 미친 영향
회사와 해적, 그리고 분배의 정의
국채가 키워준 독점무역 회사들
18세기에 일어난 세계 최초의 금융버블
닫힌 공간에서 무한 공간으로
13세기의 자본론이 화폐를 자본화하다
자본의 증식을 멈추게 한 공간의 유한화
주식회사 비판, 그 300년의 역사
산업혁명과 기술혁신, 무한 공간의 시작
더 빠르게, 더 멀리, 더 합리적으로
| 3장 | 시험대에 오른 자본주의
성장이 수축을 낳는 21세기의 역설
전자금융이 더 큰 재앙을 불러오다
남의 비극은 나의 이득
기술은 왜 종교가 되었나
저물어가는 기술혁신의 시대
인구 감소와 디플레이션의 관계
마이너스 금리에 대한 저항이 시작되다
국가 채무를 가계로 떠넘기는 자본 제국
늘어가는 국가 채무를 잡아라
리스크만 있는 예금자, 수익만 있는 주주
중세로 돌아가고 있는 세계경제
도요타의 신형 주식이 의미하는 것
영국의 EU 탈퇴와 세계경제의 변화
역사의 전환점을 암시하는 투기와 버블
성장 없는 시대의 새로운 시스템
기업 이익, 어디까지 감축할 것인가
더 여유롭게, 더 가까이, 더 관용적으로
후기_ 눈앞에 다가온 다음 세계의 시작
리뷰
책속에서
20세기까지는 주가가 이자율과 연동되어 있었다. 주가는 기업 실적을 반영했고, 부가가치 분배라는 면에서 기업 이익은 최종 결산액 역할을 했다. 따라서 주가가 상승하면 호황을 맞아 노동자 임금도 증가했다.
1997년까지는 경제가 불황이어도 노동자 임금은 감소하지 않고 꾸준히 증가했기 때문에 저축이 가능했다. 저축의 증감은 이자율에 따라 정해졌기 때문에 주가(기업 실적을 반영함)와 이자율은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하지만 20세기 말이 되자 신자유주의가 세계를 석권하면서 국가는 국민에게 이혼 서류를 내밀고 자본과 재혼하기를 선택했다. 당연히 이는 ‘주가와 이자율의 이혼’을 의미한다.
_<이미 시작된 자본 제국의 시대>
‘우주는 한정되어 있고 지구는 닫힌 지중해 세계다’라는 공간 의식을 전제로 시작된 것이 파트너십 자본주의(지중해 자본주의)였다. 16세기 이후가 되자 이는 ‘우주는 코페르니쿠스의 말처럼 무한히 크고, 지구에는 신대륙이 널려 있다’라는 공간 의식을 전제로 하는 주식회사 자본주의(근대 자본주의)로 옮겨갔다.
지중해 자본주의(파트너십 자본주의)와 근대 자본주의(주식회사 자본주의) 사이에는 한 가지 결정적인 차이가 있었다. ‘닫힌 공간’을 전제로 하느냐, ‘무한 공간’을 전제로 하느냐였다. 이 차이는 영속 자본과 주주 유한책임이라는 형태로 드러난다. 무한 공간을 전제로 하면 1650년 이후의 동인도회사처럼 영속 자본이어야 할 필요가 있다. 또 한 가지 커다란 차이는 이자와 이윤, 혹은 출자와 융자라는 개념이다. 파트너십 형태에서는 이자 안에 리스크 회피를 위한 이윤도 포함되었다. 그러나 주식회사형 자본주의에서는 출자와 융자가 엄밀히 구별되었다.
_<닫힌 공간에서 무한 공간으로>
사실 20세기가 기술의 시대가 된다는 사실은 그로부터 수십 년 전에 이미 결정되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18세기 초부터 약 200년 동안에 기술혁신의 건수는 증가 추세였고, 1873년에 절정에 달했다. 그리고 그 성과는 20세기에 꽃을 피웠다.
타일러 코웬은 『거대한 침체Great Stagnation』에서 조너선 휴브너Jonathan Huebner의 연구를 소개하면서 1873년에 기술혁신이 절정에 달한 것에 관해 “이는 전기와 자동차의 시대로 이행하기 시작한 시기와 거의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연간 기술혁신 건수(인구 10억 명당)를 살펴보면, 18세기 초부터 증가 추세였고 1950년대까지는 정체 상태, 1955년 전후부터 급격히 하락하기 시작했다. 기술혁신 감속의 시대가 막을 올린 것이다. 휴브너는 그 이유로 기술혁신을 실현하기 위해서 이전보다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야 할 뿐 아니라, 투자 회수율도 악화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현상의 밑바탕에 있는 사실은 최근 기술혁신의 대부분이 ‘공공 재산’이 아니라 ‘사적 재산’의 성격을 띤다는 점이다. 오늘날에는 기술혁신을 통해 경제적·정치적 기득권을 강화한다. 그리고 이런 기술혁신을 활용해 모든 사람이 아니라 일부 사람들만 이용하는 상품을 만들어낸다.
_<저물어가는 기술 혁신의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