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 ISBN : 9788984078765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25-09-10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프롤로그: 교실 밖의 해부학, 얼굴뼈 이야기
1장 영혼을 담은 수수께끼의 퍼즐, 얼굴뼈
얼굴뼈에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얼굴뼈의 강남_아래턱뼈
내가 왕이 될 상(악골)인가_위턱뼈
고의로 턱을 부러뜨리는 위험한 수술?_양악수술
아름다움과 문명을 새기다_치아
[만화로 읽는 의학사1] 얼굴뼈 수술을 가능하게 하다_전신마취
2장 얼굴뼈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
부인, 내 혀가 아직 붙어 있소?_혀
소통과 차단의 양면성_점막
집요하게 인류를 괴롭힌 만성 질환의 끝판왕_잇몸병
뼈와 살을 인간답게 만들다_신경
뒤통수보다 조심해야 하는 치명적인 옆통수_공간
[만화로 읽는 의학사2]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헬스케어_칫솔
3장 얼굴뼈와 인간 문명
뼈에 새기는 잔혹 동화_골수염
죽은 자의 불타지 않는 지문_법의학과 얼굴뼈
칼과 인간, 그리고 무인도의 스케이트 날_도구
인간다움을 돌려받기 위한 몸부림_재건
[만화로 읽는 의학사3] 아무리 안락하게 만들어도 앉고 싶지 않은 의자_유닛체어
[만화로 읽는 의학사4] 더 날카롭지만 덜 아픈 도구를 찾아서_치과 드릴
에필로그: 또 다른 세상에 대한 고찰
참고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환자의 얼굴 어딘가에 도사린 구강암과의 서늘한 숨바꼭질, 그리고 암을 제거하고 나서 휑하게 황폐해진 얼굴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해부학은 더 이상 학점을 따기 위한 과목도, 단순히 재미있어서 공부하는 지식도 아니었다. 때때로 환자의 갑작스러운 출혈로 허겁지겁 달려온 늦은 밤에는, 앞선 수술로 뒤틀린 구조물과 출혈 때문에 어디가 어딘지 분간할 수 없는 상황을 마주하곤 했다. 그런 와중에 해부학은 경험 많은 어부가 어두운 밤에도 익숙한 물살과 바람을 감지하며 해안선을 더듬어 나아가듯, 나에게 길잡이가 되어주었다.
얼굴뼈의 전체적인 형태에는 인종과 진화의 과정이 그대로 새겨져 있다. 안구를 담는 안와의 모양, 뇌의 용적, 턱뼈와 치아의 크기와 형태, 광대뼈의 발달 정도 등 모든 것이 수십만, 수백만 년에 걸쳐 누적된 결과물이다. 치아와 턱뼈를 들여다보면 뼈의 주인이 무엇을 먹고 살았으며 어떤 질병으로 고생했는지 알 수 있다. 여기에 법의학 기술을 추가하면 살과 눈, 머리카락 등을 그대로 입힐 수 있다. 이처럼 얼굴뼈는 살아 있을 때의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