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생명과학 > 생태학
· ISBN : 9788984079816
· 쪽수 : 352쪽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먹거리를 바꿔야 삶은 계속된다
들어가며 먹거리는 기후변화의 피해자인가, 가해자인가
1장 탄소가 왜?
탄소를 아십니까
온실가스 목록에 가득한 C
걱정하는 마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농업, 탄소로운 발걸음을 내딛다
30%냐, 3%냐
2장 어쩌다 소 방귀까지 걱정하게 됐을까
모두가 채식을 할 수는 없지만
온난화를 일으키는 게 소 트림이 맞을까
소가 헤비 메탄 소리를 듣는 이유
농담 같은 똥 · 오줌 이야기
악취에서 시작해 악취로 끝난다
아마존, 네가 왜 거기서 나와
아마존 나무가 사라지는 이유
선홍빛 호주산 와규를 먹을 수 있는 건
3장 탄소가 차오른다, 논밭에
고기만 줄인다고 해결이 될까
채식, 너마저 Ⅰ – 산업화 이전
채식, 너마저 Ⅱ – 산업화 이후
농업 온실가스 감축은 마른 수건 쥐어짜기?
멀고 먼 유기농의 길
한국 농촌이 비닐밭인 이유
피할 수 없다면 줄여라
4장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
바다 이야기
아낌없이 주는 (줄 알았던) 바다
어패류 좋아하는 한국은?
가둬서 기르면 해결될까
탄소 배출량 0의 비밀
5장 어떻게 기를 것인가
그래서 어쩌라고?
똥이라고 놀리지 말아요
커피 향이 나는 축사
메마른 땅에 벼농사 짓기
수직농장에 답이 있다?
배에도 테슬라가 있다
고기인 듯, 고기 아닌, 고기 같은
나가며 어떻게 먹을 것인가
감사의 글
미주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앞서 기후변화의 21~37%가 먹거리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는데, 한국 통계(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에서는 고작 3%를 차지할 뿐이다. 왜 그럴까. 우리 정부가 고의로 일부 항목을 누락해 농업 부문 먹거리를 ‘축소 발표’하는 것은 아니다. 국가 인벤토리는 국제적으로 어떤 항목에 무엇을 어떻게 계산해야 하는지 정해진 기준이 있기 때문에 임의로 특정 항목을 넣거나 뺄 수 없다.
그런데도 고작 3%인 이유는 그만큼 우리나라 산업에서 농업의 비중이 작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식량 자급률은 세계적으로 낮은 수준이며, 다양한 식료품을 해외에서 들여온다. 먹거리들은 배와 항공기를 타고 국경을 넘으며 상당한 탄소발자국을 남기지만, ‘농업 부문’에 잡히지 않는다. 그러니 우리나라 농
업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3%밖에 안 되는 건 우리가 친환경 먹거리 시스템을 갖고 있어서가 아니라 통계상의 착시일 뿐이다. 고의는 아니지만 몰라서, 자료가 부족해서 빠진 통계도 있다.
-30%냐 3%냐 중에서
많은 농작물이 폭우, 폭염, 혹한, 가뭄을 피해 하우스로 들어갔다. 양식장에 사는 물고기와 어패류도 늘었다. 농어민에게는 생산량이 곧 생계이므로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결과적으론 또다시 하늘에 잽을 날린 셈이 됐으니, 하늘은 더욱 종잡을 수 없는 날씨로 되갚을 것이다. 식량 시스템과 기후가 서로 마주 보고 달
리는 치킨게임을 벌이는 것이다.
식량 시스템은 기후변화의 가해자인 동시에 최대 피해자다.
-30%냐 3%냐 중에서
‘모두 고기를 끊자’고 말하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살던 대로 살자’고 말하려는 것도 아니다. 다만 ‘지나침’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소와 닭, 돼지가 소불고기, 치킨, 삼겹살의 모습으로 우리 식탁에 오를 때까지 인간을 제외한 모두, 그러니까 지구와 동물에 얼마나 부담을 안겼는지 말이다. 지구를 위해 모두가 비건이 될 수는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고 보지만 적어도 지금 같은 식생활을 아무 생각 없이 이어가도 괜찮은지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자동차를 덜 타고, 먼 나라 기아문제를 해결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육식의 탄소발자국이 지워지는 건 아니다.
-모두가 채식을 할 수는 없지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