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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간증/영적성장
· ISBN : 9788984306189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13-10-25
책 소개
목차
머리글
생명
부활 이미애의 수의 십자가
눈 뜸 권산이 포착한 십자가들
원형(原型) 알프레드 패틴의 ABC 십자가
수난 상성규의 순교 십자가
사랑의 흔적 슈바르츠발트의 팔 없는 십자가
빛 정한빛의 햇살 십자가
남자와 여자 십자남녀의 못과 말씀 십자가
뿌리 불가리아 라파엘의 후계자들
나무 이진근의 느티나무 십자가
꽃 변경수의 예수 꽃 십자가
성육신 홍콩 타오 퐁 샨 연꽃 십자가
구원의 길 이정섭의 비아 돌로로사 십자가
죽음 너머 이해은의 조각보 십자가
정의
커피 농부 콜롬비아 농부들의 커피 십자가
검은 땅 화가 황재형의 광부 십자가
창조주의 손 김영득의 손 십자가
여성들의 솜씨 김은숙의 털실 십자가
정원사 토마스 푸쩨의 빈무덤 십자가
목수의 기쁨 김명원의 단청 십자가
선물 하나님의 선물 구슬 십자가
아픔의 흔적 채현기의 다릅나무 십자가
용접공의 춤 정혜레나의 인간 십자가
버린 돌 머리 돌 로베르토 치뽀로네의 푸른 십자가
팔복 김신규의 진복팔단 십자가
눈물로 쓴 역사 기시와다의 붉은 눈물 십자가
노동자의 희망 노동자의 12자 기도문 십자가
평화
금요일 한스 뤼디 웨버의 십자가 묵상
에쿠메네 이딸로의 방주 십자가
세 개의 못 김병화의 검은 못 십자가
어둠 위그넹의 반전 십자가
경계선 페터 피셔의 철조망 십자가
희년 남·북교회의 희년 십자가
찬송 이영우의 높은음자리 십자가
꿈 얼굴 십자가를 만든 사람을 찾습니다
샬롬 코소보의 총알 십자가
정오 성 베드로 성당과 비탄 십자가
그리스도 안드레아스 펠거의 이콘 십자가
무지개 김재헌의 색동 십자가
수호천사 문수산 물푸레나무 십자가
저자소개
책속에서
[저자의 글]
과연 한국적 십자가가 있는가? 한국 그리스도인들은 십자가를 사랑하지만, “이것은 우리 것이다”라고 공감할 만큼 내세울 모델은 없다. 다만 찾아가는 과정일 뿐이다. 한국인은 역사적으로 숱한 고난을 겪었고,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일제강점기에 교회는 희생의 당사자였고, 분단 시대에도 교회는 여전히 십자가를 짊어지고 있다.
2013년 사순절 기간에 인터넷 신문 <당당뉴스>를 통해 날마다 ‘십자가를 만드는 사람 40’을 연재하였다. 평소 십자가를 공부하면서 관계하게 된 국내외 작가들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가도 있지만, 대부분은 소박하게 작업을 해온 무명인들이다. 그중 한국인들은 20여 명 남짓이다. 어느 한 작품의 십자가에서 정답을 찾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물음을 던질 수는 있을 것이다.
1970년대에 WCC 한스-뤼디 웨버 박사가 한국을 다녀갔다. 그는 성서연구의 방법론을 전달하는 한편, 한국적 십자가를 찾아 다녔다. 당시 함께 일한 김문환 교수의 증언이다. “웨버 박사는 기회를 틈타 한국교회의 십자가 이해를 위한 순례 길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가 엮은 <금요일 정오에>라는 십자가 묵상집에는 김지하의 글은 실려 있어도, 십자가 작품은 없습니다. 한국교회는 예배당 안팎을 온통 십자가 모양으로 도배하면서도, 이에 대한 창의적인 해석은 없다는 평가인 것 같아 얼굴이 붉어진 적이 있습니다.”
그때 이방인의 눈으로 헤아리던 한국적 십자가의 모습은 존재하지 않았다. 지금 우리는 낯익은 시선으로, 우리 시대의 상징과 고백을 대표하는 공감대로서 십자가를 발견해야 한다. 고난의 상징적 형태이든, 종교성의 바탕을 담아내든, 고유한 소재와 문양이든 무엇이건 간에 우리의 신앙문화를 풍성하게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십자가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 39가지를 묶었다. 크게 생명, 정의, 평화라는 세 가지 주제로 분류하였는데, 모두 십자가라는 하나의 영성을 품고 있다. 분명한 공통분모가 있더라. 십자가를 만든 작가들은 하나같이 십자가를 예술품으로 만들지 않았다. 가장 가까이에서 십자가의 재료를 찾았고, 일용할 양식처럼 십자가를 표현하였다. 십자가는 그들의 삶의 자리를 순례하고 있었다.
함께 책을 만든 39명의 작가에게 감사드린다. 생소한 주제의 글을 영문으로 옮겨준 박보연과 송민규에게 특별히 고마움을 전한다. 이러한 한국적 십자가에 대한 모색이 계기가 되어 장차 아르메니아의 생명나무 십자가나, 러시아 정교회의 십자가 또는 엘살바도르의 분트 십자가와 같이 아름답게 꽃핀 십자가의 전통을 만들어 가길 희망한다. 심벌의 일치는 고난을 극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