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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 인물
· ISBN : 9788984308824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2-12-19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PART 1. 베드로
베드로의 마지막 편지
사람은 변한다
PART 2. 도마
도마의 회고록
이성과 신비 사이에서
PART 3. 빌립
빌립의 회고록
이름 속에 담긴 비밀
PART 4. 유다
유다의 최후 보고서
이유 있는 배반?
PART 5. 마태
마태의 일기
직업에 귀천은 있다
PART 6. 바돌로매
아르메니아에서 보내는 므낫세의 편지
이름 없이 빛도 없이
PART 7. 안드레
안드레의 이야기
조용한 사람이 큰 사고를 친다
PART 8. 다대오
다대오의 독백
아무라도 좋은 사람들을 위한 사도
PART 9.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알패오의 아들 그의 정체에 관한 보고
존재감의 극단을 오가다
PART 10. 열심당원 시몬
열심당원 시몬의 인터뷰
조국의 투사에서 예수의 투사로
PART 11. 야고보와 요한
야고보와 요한, 그들의 마지막 이별
형제는 용감했다
나오며_ 막달라 마리아, 부록 또는 결론
저자소개
책속에서
내 입으로 세 번이나 그분을 모른다고 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네. 지금도 그때만 생각하면 악몽을 꾸는 것처럼 등골이 오싹해지고 머리털이 곤두서는 것을 느껴. 벌써 30년도 넘었는데 늘 바로 지금처럼 생생하지. 내가 그럴 거라고 그 밤에 말씀해 주셨을 때에도 난 ‘당신, 단단히 착각하고 있군. 내가 어떤 사람인지 분명히 알게 해주지.’라고 생각했어. 추위를 녹이며 불 가에서 두 번이나 모른다고 할 때까지도 난 내가 무슨 행동을 하는지 몰랐네. 세 번째 부인하고 삼경을 끝내는 나팔소리가 울렸을 때 비로소 그분의 말이 떠올랐지. 새벽이 오기 전 가장 깊은 밤의 시간, 바로 그것이 내 영혼의 시간이었어. (베드로의 마지막 편지)
마침내 자신의 밑바닥을 보고 부활하신 예수께서 보여주신 사랑을 경험한 베드로는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했습니다. 사랑과 용서를 경험했다고 해서 그의 배신의 기억도 함께 사라진 것은 아닐 것입니다. 비록 배신의 상처는 아물었을지 모르지만 결코 지워질 수 없는 기억이라는 흉터는 그의 영혼에 더욱 깊이 새겨졌을 것입니다. 은혜가 깊을수록 죄는 더 커 보이는 법이고 용서가 클수록 배신이 더 커 보이는 법이니까요. 영혼의 흉터는 성흔(聖痕)이 되어 그를 겸손으로 이끌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당연히 그에게 주어질 교회의 수장 자리를 야고보가 차지하도록 내버려둔 것도 그런 이유에서가 아니었을까요? (사람은 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