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84314955
· 쪽수 : 284쪽
책 소개
목차
비행에 관해 Fly to the sky
난기류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당신이 비행기에서 살아남기 위해 알아야 할 몇 가지/당신이 기내식을 먹기까지/기내에는 요리사가 없다?/슬라이드 노이로제/도쿄행 비행기를 띠워라! 60분간의 특급작전/갤리에는 우렁각시가 산다?
여행에 관해 Travel affair
그곳에는 뭔가 특별한 냄새가 있다/월남 쌈, 팬케이크 그리고 수끼/지구를 한바퀴 돌다. 서울-밴쿠버-상파울로-두바이 찍고/뉴스의 중심에 서서/세계를 여행하는 우리들만의 필수 아이템/타슈켄트에서 체리로 관장을 하다/프랑크푸르트에서 즐기는 가을 산책/푸켓에서 만난 쓰나미/승무원이 추천하는 이런 곳 어때요?
생활에 관해 Life affair
승무원식 이미지 메이킹/열심히 일한 당신, 쉬어라/우리 언제 또 만날까요?/어느 프랑스 퍼셔의 마지막 비행/그녀들의 못말리는 웰빙사랑/만 미터 하늘 위의 움직이는 사무실/휴가 전쟁이 시작되다/승무원 공식지정 물품/기내는 건조주의보 발령 중/초짜 새내기의 벙크 침대 탈취 사건/유니폼에 대한 우리의 로망
에피소드 1 비행일기
에피소드 2 비행 상식
에피소드 3 승무원 이야기
만남에 관해 Close encounter
그리운 빨간 모자 손님들/내가 만난 최고의 플래티넘 마일러/귀신님, 요금은 내셨나요?/환자가 생겼어요/중국 파리냐? 한국 파리냐?/그때 그 신호부부는 잘 살고 있을까?/어느 전쟁 영웅 할아버지/한 불법체류자 남편의 눈물
직업에 관해 Buisiness affair
프로는 그냥 탄생하지 않는다/그녀는 왜 아름다운가/동료에게 먼저 마음을 여는 방법/진심을 다한 서비스가 최고의 손님을 만든다/시간 죽이기? No! 자신만의 시간을 온전히 누려라/다시 못볼 것처럼 최선을 다하라/웃음은 슬픔을 치유한다/승무원에 대한 일반적인 편견/서비스도 진화한다/‘진상’ 손님은 우리를 단련시킨다/눈치 100단 재치 100단 합이 승무원
일상에 관해 Daily affair
LA의 잠 못 드는 밤/내가 사랑하는 것들/2050년, 이런 비행을 꿈꾸시나요? 우리 엄마는 승무원이예요/승무원 딸을 둔 어느 엄마의 일기/강남 벤처 사업가들과의 미팅/사랑을 실어나르는 로맨틱한 에어라인/어느 운수 좋은 날
저자소개
책속에서
“여러분 지금 비행기는 난기류를 통과하고 있습니다. 벨트를 매는 건 자유지만, 안 맬 경우 앞좌석에 부딪쳐 여러분의 무릎이 깨질 수도 있고, 천장에 머리가 부딪칠 수 있으니 알아서 하십시오.” 수년 전 실제로 모 항공사에서 이런 기내 방송이 나갔단다. 우스갯 소리로 넘어갈 얘기지만, 비행기를 타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비행기가 흔들려 불안해한 적이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비행기가 흔들리면 정말 무섭다고들 한다. 그렇다면 날이면 날마다 비행기에 탑승하는 승무원의 경우는? 정답은 “매번 무섭다”
1년에 한번 거쳐야 하는 법정 훈련 또한 만만치가 않다. 기내에 장착되어 있는 각종 장비의 위치와 사용법을 달달 외워야 함은 기본이고, 비상시 대처하는 방법과 비상 탈출법을 사례별로 롤플레이하고 테스트도 거친다. 이 훈련은 아무리 직급이 높아도 절대 피해갈 수 없다. 족히 2층 높이는 될만한 위치에서 슬라이드를 타고 내리기를 반복하고, 비행기 모형에서 다이빙하듯 물로 몇 번씩 뛰어내려야 한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부장님이라 할지라도 훈련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 곧바로 비행정지에 재시험이다. 그랬다. 진정한 승무원은 그냥 탄생하는 것이 아니었다. 비상상황과 보안에 과한 복잡한 절차를 막힘없이 설명할 수 있게 된 것도, 환자가 생기면 응급처치를 취할 수 있게 된 것도 그 지긋지긋한 교육 덕분이었다.
장거리 비행이 있는 일주일은 너무도 허망하게 지나간다. 3박4일, 4박5일 갔다오면 어느새 일주일이 뚝딱 지나가버린다. 분명 그 사이에 우린 일을 했고 해외에서 무언가를 했지만, 일상상활로는 결코 이어지지 않는다. 내 삶에 나는 항상 존재하지만 3박4일이라는 시간은 내 일상의 공백이다. 나의 부재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