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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눈, 갈색 눈

푸른 눈, 갈색 눈

(세상을 놀라게 한 차별 수업 이야기)

윌리엄 피터스 (지은이), 김희경 (옮긴이)
  |  
한겨레출판
2012-06-15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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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눈, 갈색 눈

책 정보

· 제목 : 푸른 눈, 갈색 눈 (세상을 놀라게 한 차별 수업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84315891
· 쪽수 : 256쪽

책 소개

'차별의 날' 수업 이후, 교실에서 일어난 놀라운 이야기. 윌리엄 피터스가 쓰고, 김희경 씨가 옮긴 <푸른 눈, 갈색 눈>은 1960년대 말 미국에서 인종문제가 중요한 이슈로 대두되던 시기, 제인 엘리어트 선생님이 초등학교 3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신체적 차이에 따른 차별을 경험하게 했던 유명한 실험에 얽힌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목차

1부
2부
3부
4부
추천의 글
다른 사람의 신발을 신고 걸어보기 -옮긴이 후기와 해설

저자소개

윌리엄 피터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다큐멘터리 프로듀서. 1962년부터 미국의 CBS, ABC 방송, 예일 대학 필름(Yale Films) 등에서 일하면서 주로 미국 내 인종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푸른 눈, 갈색 눈》에서 소개한 제인 엘리어트의 차별 실험을 담은 다큐멘터리 〈폭풍의 눈〉 등으로 피바디 상을 네 차례 받았으며, 엘리어트의 실험 이후를 다룬 다큐멘터리 〈분열된 교실〉로 에미상을 탔다. 미국의 헌법 제정 회의를 다룬 《보다 완벽한 통합(A More Perfect Union)》(1987) 등 여러 권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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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경 (옮긴이)    정보 더보기
논픽션 작가. 대학에서 인류학,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동아일보 기자, 세이브더칠드런 권리옹호부장·사업본부장, 문화체육관광부 차관보, 여성가족부 차관으로 일했다. 2023년부터 강원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객원교수로 가족과 친족, 미디어를 강의한다. 『이상한 정상가족』, 『여성의 일, 새로 고침』(공저), 『내 인생이다』, 『나의 산티아고, 혼자이면서 함께 걷는 길』, 『흥행의 재구성』을 썼고 『나는 공짜로 공부한다』(공역), 『푸른 눈, 갈색 눈』, 『아시안 잉글리시』, 『엘 시스테마, 꿈을 연주하다』를 우리말로 옮겼다. 순차적 N잡러로 살아오면서 가장 오래 해왔고 가장 잘하고 싶은 일은 글쓰기다. 삶의 사소한 조각들이 모여 사회의 패턴이 형성되는 지점을 관찰하는 일에 관심이 많다. 꾸준히 몰두하는 주제는 사람의 개별적, 집단적 마음이 만들어 내는 변화와 성장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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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전 간절히 바랐어요.” 그녀가 말했다. “교사로서 아이들에게 단지 인종적 편견은 비합리적이고 인종차별은 나쁘다고 말하는 것 이상으로 뭔가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이죠. 우리는 모두 그런 말을 듣고 자라요. 무슨 뜻인지도 모르면서 적절한 때에 그 말들을 떠벌려요. 하지만 우리는 계속 스스로 누군가를 차별하거나 다른 사람이 차별하는 것을 용인하고, 차별을 막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아요. 전날 밤 저는 제 학생들이 진짜로 차별이 무엇인지, 어떤 기분인지,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그들 스스로 개인적으로, 깊게 느끼도록 하는 방법이 무엇일까 머리를 쥐어짜며 고민했어요. 이제 그 일을 해볼 때가 된 거죠.” 그 뒤 제인 엘리어트의 교실에서 벌어진 일은 그녀 스스로 생각해낸 것이었다. 그녀는 이전에 누가 비슷한 일을 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심지어 이게 좋은 생각인지조차 확신할 수 없었다. 오로지 아는 것은 뭔가를 해야 한다는 것뿐이었고 이게 그녀가 하려는 일의 전부였다.


엘리어트는 숨을 깊게 들이쉰 뒤 자신의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나는 우리가 흑인 아이로 살아가는 게 어떤지 실제로는 모른다고 생각해. 그렇지 않니?” 그녀는 아이들에게 물었다. “내 말은 우리가 정말 차별을 경험해보지 않으면 그게 어떤 기분인지 알기 어려울 거라는 뜻이야. 그렇지 않을까?” 아이들은 건성으로 그렇다고 대답했다. “자, 그렇다면 그걸 한번 알아보고 싶지 않아?”
그녀가 무슨 말인지 자세히 설명할 때까지 아이들의 얼굴엔 어리둥절한 기색이 역력했다. “우리 반을 푸른 눈과 갈색 눈 그룹으로 나누면 어떨까?” 그녀가 말했다. “오늘 남은 시간 동안 푸른 눈을 가진 사람들이 열등한 그룹이 되는 거야. 그런 다음 월요일엔 서로 바꿔서 갈색 눈을 가진 사람들이 열등한 그룹이 되는 거지. 이렇게 해보면 차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우리가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니?”
아이들은 곧 열띤 반응을 보였다. 어떤 아이들에게 이 실험은 학교의 평범한 일정에서 벗어나는 것을 의미했을 수도 있다. 또 다른 아이들에게는 의심할 여지없이 게임을 해보자는 이야기처럼 들렸을 것이다. “한번 해볼래?” 엘리어트가 물었다. 아이들은 주저 없이 한목소리로 “예!” 하고 소리쳤다.


점심시간 즈음엔 엘리어트는 어떤 아이가 갈색 눈인지 푸른 눈인지 생각할 필요조차 없었다. 아이들을 보기만 해도 구분할 수 있었다. 갈색 눈의 아이들은 행복했고, 눈이 초롱초롱했으며,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학업 능률도 전보다 크게 올랐다. 반면 푸른 눈의 아이들은 비참했다. 그들의 자세, 표정, 전체적인 태도는 그야말로 패배자의 것이었다. 학업 능률도 전날에 비해 급격히 떨어졌다. 한 시간쯤 지났을 때, 푸른 눈의 아이들은 정말로 열등한 사람처럼 보였고 그렇게 행동했다. 엘리어트는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경악한 것은 갈색 눈의 아이들이 바로 전날까지만 해도 친구였던 푸른 눈의 아이들을 대하는 방식, 단지 실험이라고 설명해준 것을 거의 즉각적으로 사실이라고 받아들이는 방식이었어요. 한 시간가량이 지나도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은 자신들이 우월하다고 실제로 믿어버린 거죠. 월요일엔 역할을 바꿀 것이라는 사실을 아이들은 까맣게 잊었어요. 푸른 눈의 아이들은 갈색 눈의 아이들보다 열등하다는 부인할 수 없는 증거 앞에서 모든 걸 잊어버린 것이죠. 마치 누군가가 그들이 이전에 단지 눈치채지 못했을 뿐인 어떤 사실을 지적해주기라도 한 것처럼 말이에요. 푸른 눈의 아이들이 전보다 실수를 더 많이 하지 않았느냐고요? 그랬어요. 제가 푸른 눈을 가진 아이들의 실수만 찾아내지 않았느냐고요? 맞아요. 제가 갈색 눈을 가진 아이들을 편애한 게 분명하지 않았느냐고요? 물론이죠. 그러니 무슨 더 나은 증거가 필요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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