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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예술에세이 > 음악에세이
· ISBN : 9788984346314
· 쪽수 : 236쪽
· 출판일 : 2013-05-13
책 소개
목차
1부 _성악의 길로 들어서다
수줍은 소년이 오페라 가수가 되기까지
목사님의 안수를 받고 들어선 성악의 길_ 11
평생의 반려자 안희복을 만나다_ 18
신혼의 단꿈을 깨운 가난과 좌절_ 25
중학교 동창의 도움으로 재기하다_ 30
출생 배경과 유년기_ 38
미아리 오형제파의 두목_ 45
박 병장, 너 바지 벗어_ 52
2부 _세계무대에 서다
세계적인 오페라 극장의 주역이 되기까지
세계를 향해_ 61
본격적인 오페라 가수로_ 71
에밀레 오페라단의 창단과 아내의 반란_ 77
서울대 교수가 되다_ 82
3부 _좋은 소리를 찾아서
강단과 오페라 무대에서 대중 속으로
실패로 끝난 귀국 독창회_ 91
[향수]가 바꾸어 놓은 운명_ 96
순수음악과 대중음악_ 105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_ 115
벨칸토 창법의 복원_ 122
나의 제자들_ 130
득음을 위한 소리연구회_ 140
4부 _내가 만난 사람들, 나누고 싶은 이야기
음악과 함께한 인생의 여정
스캔들의 진상_ 155
역대 대통령들과의 만남_ 166
삼성가(家)와의 인연_ 175
미식가 클럽_ 182
내가 좋아하는 맛집_ 192
사랑에 빚진 분들_ 209
에필로그 내가 걸어온 음악 행로_ 225
저자소개
책속에서
조지 쉬크 총장은 대학 오페라뿐 아니라 프로 오페라단에 주역으로 나를 추천해 주었다. 오페라 출연이 많아진 관계로 연습하느라고 클래스에 들어갈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학점을 딸 수가 없었다. 총장을 찾아가 한국에서는 학위가 필요한데 당신이 오페라를 자꾸 시켜 클래스에 들어갈 시간이 없었으니 그냥 학위를 달라고 졸랐다. 그는 즉답을 피하고 오페라 가수가 좋으냐, 교수가 더 좋으냐고 반문했다. 나야 물론 오페라 가수가 좋다고 했더니 “그럼 오페라 가수 해. 학위는 왜 따? 계속 장학금과 생활비는 줄 테니까. 그리고 매니저도 소개해 주고 프로 오페라단에 추천도 해줄 테니 그냥 오페라 가수 해.”라고 했다. 총장이라고 하더라도 그냥 학위는 줄 수 없는 것이 미국의 시스템이다.
- 2부 「세계무대에 서다」의 ‘세계를 향해’ 중에
순수음악과 대중음악을 단순히 이분법적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대중음악이 양분된 것이지, 클래식 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클래식 음악이 더 순수하고 고상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클래식 음악이라고 해서 대중과 유리된 것은 아니며 엘리트 중심의 지배 구조를 갖고 있는 것도 아니다.
- 2부 「세계무대에 서다」의 ‘순수음악과 대중음악’ 중에
1989년에 [향수]가 히트를 하고 나니 오페라단 내부의 분위기가 이상하게 돌아갔다. [향수]를 취입한 후 이동원과 함께 70분짜리 쇼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이 화근이 되었다. 몇몇 사람에 의해 문제 재기가 된 것이다. 쇼프로그램에서 이동원이 노래하는 파트에서는 KBS 경음악단이 반주를 맡았고, 내 노래 파트에서는 현재 서울대 김덕기 교수가 지휘하는 오케스트라가 반주하고 듀엣 부분에서는 합주로 하는 형식이었다. 방송국에서도 나름대로 굉장히 신경을 썼는데, 이것이 클래식 모독이라고 들고 일어난 것이다. 이에 대해 나는 “대중가수와 함께 노래하는 게 고전음악에 대한 모독이 아니라, 클래식을 클래식답게 제대로 연주하지 못하는 것이 클래식에 대한 진짜 모독이다.”라고 대답했다. 대중들도 이런 획기적인 형식을 매우 신선하게 받아들이고 좋아해 주었다.
- 3부 「좋은 소리를 찾아서」의 ‘[향수]가 바꾸어 놓은 운명’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