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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 문학
· ISBN : 9788984659124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19-05-31
책 소개
목차
농담
❁ 봄날은 온다
❁ 배고프면 밥 먹고 피곤하면 잠 잔다
❁ 고추를 심으며
❁ 가슴이 터질듯해도 복사꽃은 피네
❁ 고추와 예불을
❁ 까치보살
❁ 나의 사랑 고라니
❁ 노지상추
❁ 배추의 몸살
❁ 아름다운 감자 꽃
❁ 미야자키 하야오
❁ 비둘기 한 쌍
❁ 불속에서도 시원한 경지란 무엇일까?
사담
❁ 황악산의 봄
❁ 꽃 스님
❁ 미얀마 순례
❁ 조경기능사와 원예기능사 취득
❁ 아버지와의 이별
❁ 황악산의 호랑이 은사스님 열반
❁ 병마
❁ 응급실의 간호사님들
❁ 직지사의 가을단풍
❁ 눈 덮인 황악산을 등반하다
❁ 염불하는 일본 로봇스님
❁ 통일은 우리의 소원
❁ 친족의 그늘
❁ 소리의 길
❁ 사명대사
❁ 고호의 아몬드 나무
❁ 가을 산사의 새벽 소리
법담
❁ 나옹스님과 누이
❁ 원효대사와 해골바가지
❁ 백제 개로왕과 고구려 도림스님
❁ 선덕여왕과 황룡사 구층탑
❁ 더불어 살아야 하는 이유
❁ 조화로운 삶을 위하여
❁ 만해는 왜 스님들의 결혼을 주장했을까?
❁ 만해는 왜 스님들의 노동생산을 중요시 했는가
왜 일과 깨달음인가? 207
저자소개
책속에서
머리말
인간사와 무관하게 창공은 저렇게 티 없이 푸르고 우뚝 솟은 큰 산은 언제나 그렇듯 듬직하게 서 있습니다.
산을 보면 굽은 나무도 있고, 곧은 나무도 있습니다.
둥근 바위도 있고, 높이 솟은 뾰족한 바위도 있습니다.
늘 푸른 소나무도 있고 가을을 빛내는 단풍나무며 참나무 등 활엽수도 많습니다.
봄이면 생강나무며 진달래 등이 얼었던 계곡물이 녹아 흐르는 소리와 함께 꽃을 활짝 피웁니다. 산새들도 여기에 화음을 넣습니다. 여름이면 녹음의 꽃을 피워 그늘을 주고 가을은 온 산을 단풍으로 꽃을 피웁니다. 또 겨울엔 눈꽃을 피우니 사계절 모두 아름다움을 줍니다. 그런 산은 굽은 나무라 하여 차별하지 않고 곧은 나무라 하여 더 품지 않습니다.
둥근 바위든 뾰족한 바위든 내치지 않습니다. 소나무든 단풍나무든 어우러져 삽니다.
사람은 이런 어울린 산을 아름답다하고 계절마다 꽃을 피우는 산을 찾으며 칭송합니다.
자연은 스스로 차별하지 않고 화합하며 살고 또 사람에게는 주기만 합니다.
어찌 보면 부처님의 무차별과 아무 대가 없이 주는 무주상보시를 제일 많이 실천하는 존재는 자연이 아닌가 합니다.
사람들이 불편하게 사는 것은 잘 생각해보면 이 자연과 멀어져서 그런 게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소 방울소리가 들릴만한 곳으로 적정 처를 삼으라는 말씀처럼 늘 이 자연과 또 사람들과 멀지 않게 살았습니다.
그 삶의 이야기를 불교계 여러 군데에 가끔 기고했는데 기고한 글도 있고 안 한 글도 있어서 같이 책으로 엮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