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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가톨릭 > 가톨릭 성서 > 성서의 이해
· ISBN : 9788984815698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20-06-09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정답 없는 우리 인생을 위해 4
소박하게 마음밭을 일구는 이들 12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
자폐아를 키우는 어머니 심정 15
열 처녀의 비유
그리움, 기다림의 의미 25
밀밭의 가라지 비유 Ⅰ
착한 사람보다 온전한 사람 37
착한 사마리아인 비유
소록도의 천사, 마리안느와 마가렛 47
겨자씨 비유
하느님 나라, 연인과 함께 걷는 인생길 59
참으로 성숙한 사람 70
되찾은 아들의 비유
우리의 얼굴, 작은아들과 큰아들 73
바리사이와 세리의 비유
자기관 self-concept과 자부심 self-esteem 85
보물, 진주 상인의 비유
우리는 정말 무엇을 원할까? 97
선한 포도밭 주인의 비유
포도밭 주인의 계산법 109
부자와 라자로
영화 ‘기생충’, 공생과 기생 121
교회의 중심 134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영화 ‘두 교황’, 보수와 진보의 공존 137
되찾은 양의 비유
교회의 중심은 어디인가? 149
밀밭의 가라지 비유 Ⅱ
가라지가 있는 인생의 들판 159
세상의 빛과 소금
빛으로 깨어나는 세상 169
탈렌트의 비유
코로나19 이후 시대 179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 동화는 마치 저의 이야기 같습니다. 저는 하느님께 꽃이 피지 않는 씨앗을 받은 것처럼 자폐 아들을 안고 수많은 날을 눈물을 쏟으며 정성을 다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런 꽃도 피울 수 없었습니다. 감정 교류가 되지 않는 나무토막 같은 아들을 안고 아들의 정서와 감정을 깨우기 위해 수많은 세월을 쓰다듬어 주고 볼에 뽀뽀를 해 주고 스킨십을 해 주며 키웠습니다. 여전히 돌멩이 같고 나무토막 같은 아들이지만 이즈음 저는 임금의 선택을 받은 동화 속 어린아이 심정으로, 다만 한 가지, ‘진실했다.’라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주님 앞에 서 있습니다. …
그런데 주님은 우리에게 무엇보다 당신이 원하는 삶의 열매를 맺기 바라십니다. 앞서 말한 동화에서처럼, 임금이 사람들에게 씨앗을 건네주며 화려한 꽃을 피워 오기를 바랐던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에 정성과 노력을 다한 ‘삶의 진실’을 원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 자폐아를 키우는 어머니 심정
미래를 향한 시간의 흐름 속에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어쩌면 영화 속 주인공처럼 기다림 속에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기다림을 다른 말로 하면 ‘그리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인가를 갈망하며 그리워하기에 우리는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
우리가 사랑할 때 사랑이신 그분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 내면의 사랑에서 발현되는 정의, 평화, 온유, 친절, 용서의 등불을 밝혀야 우리 가운데 계시는 신랑이신 주님을 알아 뵈올 수 있습니다. 기억은 지워지지만 사랑은 지워지지 않는다고 했지요. 우리에게 베푼 하느님의 사랑은 지워지지 않는 ‘당신’이 되어 우리의 그리움이 되었습니다. 그분 사랑이 우리의 간절한 그리움이 되어 삶 속에서 불을 밝힐 때까지 우리의 기다림은 계속될 것입니다.
- 그리움, 기다림의 의미
밀밭을 바라봅니다. 밀이 풍성하게 자라나서 파도처럼 바람에 일렁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 아름다운 밀밭에 가라지가 섞여 있다는 것이 눈에 거슬립니다. 윗사람에게 아첨을 하듯 유독 바람에 팔랑이고 있는 것이 가라지일지, 아니면 제 잘난 맛에 살아가듯 불쑥 홀로 키가 솟아오른 것이 가라지일지 알 수는 없지만 시원하게 뽑아 버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런데 주인은 가라지가 다른 밀들과 뿌리들이 엮여 있어서 그러다가 건강한 밀까지 뽑을지 모른다며 그대로 두라고 하십니다. …
내 인생의 들판을 바라보며 나는 이렇게 함께 살고 싶지 않은 사람을 왜, 언제까지 마주하며 살아야 하는지 원망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관계를 맺는 것 같지만 정서적 유대를 맺고 사는 사람들은 승합차 한 대에 탈 수 있는 인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 안에서 인생의 모든 희로애락喜怒哀樂을 경험하며 살게 됩니다.
- 착한 사람보다 온전한 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