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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아버지와 고독한 아들

늙은 아버지와 고독한 아들

배기현 (지은이)
생활성서사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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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아버지와 고독한 아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늙은 아버지와 고독한 아들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가톨릭 > 가톨릭 일반
· ISBN : 9788984816138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22-03-19

책 소개

성직 지망자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의 기상천외한 삶을 살았던 마산 교구장 배기현 콘스탄틴 주교의 자전적 에세이와 가르침 모음집. 마산 교구 총대리 시절 저자는 그동안 문제를 일으키며 살았던 지난날들을 의식의 흐름에 따라 되돌아보며 37편의 자전적 에세이를 유머와 재치로 적어 내린다.

목차

Ⅰ. 제언

두 분 신부님, 고맙습니다 10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 12
아침에 일어나기 15
가련한 배 신부 17
마음의 이중 구조(二重構造) 20
믿을 만한 것은 오직 사랑뿐이다(Glaubhaft ist nur Liebe) 22
경통이와 경질이 24
트라피스트(Trappist) 정신 26
성령께서 우리 교구를 특별히 사랑하시는 이유 28 사랑해, 미안해, 용서해 줘! 31
예수님께 과외 공부를! 34
독신으로 산다는 거… 37
윤사월(閏四月) 송홧가루 40
불쌍한 아들에게, 엄마가 42
“성모의 밤” 44
꿈 47
알자지라(Al Jazeera) 50
주교님이 되려면 53
환상 교향곡(Symphonie fantatique) 56
담배 59
상생(相生) 62
부끄럽지만 정직하게 65
돈 욕심-알따(Alta) 할머니 68
유치원 중퇴 71
아이스끼어 74
전어 한 사라 77
기도의 방향 79
첫 미사 82
병자성사 85
추석 보름달 88
묵주 신공(黙珠信功) 91
동민 여러분 94
흰돌이 97
가난한 아낙의 기도 100
죽음: 사랑과 진실 103
마지막 그리고 희망 106
가난하게 된다는 것 109

Ⅱ. 주교로서

2017년 교구장 사목교서 120
2019년 부활 담화문 125
2021년 교구장 사목교서 131
2020년 성탄 담화문 138
2021년 부활 담화문 143
2022년 교구장 사목교서 149
2017년 전교의 달 담화문 154
2018년 노동절 담화문 161
2019년 인권 주일 담화문 165
사형 폐지의 날 기념사 170

Ⅲ. 나의 스승 그리고 부모님

우리 선생님 176
늙은 아버지와 고독한 아들 179
어머니가 남기신 마지막 일기 188

저자소개

배기현 (지은이)    정보 더보기
배기현 주교는 1953년 2월 1일 영문학자였던 아버지 배덕환(요셉)과 산부인과 의사였던 어머니 전풍자(모니카) 사이에서 2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유복한 가정에서 부족할 것 없이 자랐고, 자유분방한 분위기에서 생활했다. 자유는 방종으로까지 이어졌고, 고등학교 시절 정학을 네 번이나 받을 만큼 말썽도 많이 피웠다. 흔히 말하는 ‘문제아’였다. 하지만 자식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던 어머니는 그런 그를 묵묵히 기다려 주었다. 1976년 개업의를 그만두고 소록도로 이사해 한센인들을 돌보는 일에 헌신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배 주교는 새로운 삶을 결심하게 됐다. 그는 우여곡절 끝에 신학교에 입학했지만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삶을 살았던지라, 신학교 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웠다. 아침마다 일어나기는커녕 기도와 미사도 빠지기 일쑤였다. 결국 1학년 2학기 신학교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1985년 사제품을 받았는데, 그의 어머니는 “죄 많은 집안에서 신부가 나왔다”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1989년 유학을 떠나 1996년까지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대학교, 독일 뮌헨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귀국 후 부산가톨릭대학교 교수를 지냈고, 교포 사목(미국 덴버), 사천·덕산 본당 주임, 교포 사목(미국 LA)을 거쳤다. 2015년 1월부터 마산교구 총대리 겸 사무처장을 맡았으며, 2016년 4월 19일 주교로 임명되었고, 6월 8일 창원 마산체육관에서 주교 서품 및 착좌식이 거행되어 현재 천주교 마산 교구 교구장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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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6.25 직후 아버지가 부산서 교편생활을 하셨는데 노름이 심하셔서 날밤을 새다 보니 오전 수업은 노상 빼먹기 일쑤였단다. 급기야 장학사들이 문제 삼기 시작했고, 교장 선생님의 권유로 진주 고등학교로 전근되신 것이다. 그러니까 나는 노름 끝에 태어난 것이다. 이런 아버지와는 더 이상 살 수 없다는 생각을 남몰래 하고 있을 즈음 황망하게 나를 임신한 어머니는, 어느 날 이웃집 이사를 도우러 ‘도라꾸’(truck 트럭)에 타고 가던 중 심하게 흔들리는 코스에서 나를 떼 버리려고 몸을 마구 뒹구셨단다.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나는 ‘노름 끝에 흔들고’ 태어난 것이다.
-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 중


초등학교에 가기 전 아직 어렸을 때다. 밖에서 실컷 놀다가 배가 고파 집에 왔는데, 부엌에서 작은 고모와 아줌마가 쑥덕대는 소리를 들었다. ‘아이고, 큰일 났네! 밥을 해야 되는데 장작이 다 떨어졌다.’ 그 즉시 방금 놀다 온 초등학교 운동장으로 뛰어가 화단에 있던 다리아, 봉숭아, 채송화 라고 적혀 있는 팻말을 몽땅 뽑아 들고 부엌 옆 장작더미 쌓아 두는 곳에 아름아름 쟁여 놓았다. 혼신의 힘을 다해 가사를 도왔던 이 기특한 어린이는, 그러나 죄지은 아담처럼 방구석 깊숙이 이불 속 한 귀퉁이에서 눈만 빼꼼히 내놓은 채 불안에 시달리고 있었다.
다음 날 아침 엄마와 아이는 그 팻말을 한 아름씩 안고 학교로 향했다. 아이들은 손가락질하며 까르르 웃고, 교문 앞 선생님들은 ‘그 도둑놈이 저 꼬마로구나, 하이고’ 하는 눈으로 쳐다봤다. 아이는 너무도 부끄러워 많이많이 울었다. 먼 후일 엄마가 죽고 나서 남긴 ‘일기’에 이런 대목이 있었다. “미안해요. 우리 신부 미안해요. 어릴 때 남달리 예민했던 그대를 이 어미는 그 마음도 몰라주고 늘상, 윤리의 엄마 도덕의 엄마로 살았으니 어찌하리오. 정말 미안해요. 용서하세요.” - 믿을 만한 것은 오직 사랑뿐이다(Glaubhaft ist nur Liebe)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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