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 이야기
· ISBN : 9788984984790
· 쪽수 : 338쪽
· 출판일 : 2005-09-14
책 소개
목차
앞섶을 끄르고
프롤로그 - 마음껏 떠듭시다
1부 옛 그림과 말문 트기
산수는 산과 물이다
가난한 숲에 뜬 달
풍속화의 본색
'봄 그림'을 봄
정신을 그리다
초상화의 삼베 맛
물고기와 새
조선의 텃새
파초와 잠자리
난의 난다움
음풍과 열정
보면 읽힌다
치바이스의 향내
2부 헌 것의 푸근함
잘 보고 잘 듣자
백면서생의 애첩 - 연적
물 건너간 막사발 - 다완
만질 수 없는 허망 - 청동거울
생활을 빼앗긴 생활용기 - 옹기
자궁에서 태어나지 않은 인간 - 토우
그저 그러할 따름 - 기와
갖춤과 꾸밈 - 문양
불확실한 것이 만든 확실 - 서원
빛 바랜 세월 한 장 - 돌 잔치 그림
3부 그림을 좋아하십니까
20세기의 첫 10년
말과 그림이 싸우다
풍경이 전하는 소식
화면이여, 말하라
나를 그려다오
테러리스트 워홀
추억 상품
어떤 그림을 훔칠까
달걀 그림에 달걀 없다
관성의 법칙 뒤집은 누드화
어리숙한 그림의 너름새
가르치지 않은 그림
나는 '헐랭이'다
자주꽃 핀 감자라구?
향수와 허영
4부 그림 속은 책이다
길과 글
미술 젓가락 사용법
우키요에 벤치마킹
이런! 행무트 뉴튼
상처 있는 영혼은 위험하다
치정의 행로
아름다움에 살다 아름다움에 가다
부치지 못한 편지 - 김지하 선생
에필로그 - 사라지고 싶구나
앞섶을 여미고
인물 설명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잠든 새는 적막하고, 늙은 나무는 고독하다. 스산한 기운이 감돈다. 소재뿐만 아니라 먹빛도 그렇다. 그림 속에 먹의 짙고 옅음이 뒤섞여 있다. 그러나 짙되 풍성하지 않고, 옅되 가난하지 않다. 조선 그림의 델리커시가 거기에 있다. 그림의 질감은 또한 까슬까슬하다. 중국이나 일본 것에 비해 먹의 농담이 공교로이 표현되지 않는 조선 종이의 특성 때문이다. 거칠고, 성글고, 스산하고, 허허로운 맛, 바로 이 맛에 조선 그림을 본다. - 본문 78쪽에서
워홀의 블랙 유머는 '산화(酸化) 그림'에서 절정을 이룬다. 어찌 보면 용서받지 못할 기행이었다. 어느 날 그는 커다란 캔버스에 금속 가루가 섞인 물감을 칠한 뒤 그 위에 올라탔다. 다음 순간 고의춤을 내리고 오줌을 내갈겼다. 오줌이 물감을 번지게 했고, 금속 성분은 얼마 안 가 산화하기 시작했다. 캔버스에는 얼룩덜룩한 반점이 생겼다.
... 워홀은 생전에 '드렐라'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드라큘라'와 '신데렐라'를 합친 말이다. 순수 미술의 피를 빨아 먹고 대중 미술의 신데렐라로 둔갑한 워홀. 그의 작품이 현대 미술의 '허물 벗기'인지 아니면 '가면 쓰기'인지, 참으로 요량하기 어렵다. - 본문 219~220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