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 디자이너

1. 보랏빛. 랑유의 성(城)
랑유의 안개 성
보름 만에 깨진 둥지
단추 하나도 최고급으로
알타모다 컬렉션을 위하여
'맨발의 해프닝'에 얽힌 진실
달리는 말은 멈출 수 없다

2. 디자이너의 길. 그 위에서
내 운명대로 작품이
시인을 꿈꾸었던 디자이너
디자이너의 세 가지 조건
성공의 비결과 불행의 시작
부티크 전성 시대의 명암
나는 최고를 꿈꾼다

3. 치명적 사랑과 홀로 서기
눈부신 봄날에 나는 어디로 갈까
마음의 감옥에서
38 vs 32 치명적 사랑
13일 만의 결혼식
태양을 본 사람은 촛불에 만족할 수 없다
홀로 서기를 해야 할 때

4. 산이 높으면 골도 깊고
랑유의 성이여. 안녕
드라마 의상 협찬.그 뒷이야기
그들은 랑유를 잊지 않았다
추락의 슬픈 인연
운명의 수레에 끌려가지 않으려고
무너진 평양 쇼의 꿈

5. 실패의 쓴잔을 마신 자만이 성공의 축배를 든다
세상을 등진 아침의 고백
약속은 약속이다
아름다운 우정과 소중한 인연

에필로그. 랑유정신. 새로운 탄생

모델들을 모두 맨발로 세웠던 디자이너인 만큼 나는 일부러 구두를 신지 않았다. 까만 투피스에 역시 맨발이었다. 행사장을 꽉 메운 관중들의 박수소리. 그것과 뒤엉킨 음악소리, 여기저기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 맨발로 그 긴무대를 걸어나가는 동안 눈물이 쉴새없이 흘러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