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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예술/대중문화의 이해 > 미학/예술이론
· ISBN : 9791194232223
· 쪽수 : 168쪽
· 출판일 : 2026-01-23
책 소개
목차
정서의 독재에 대하여: '하지만은 없다'
분열, 나눔, 격리
빅토르 클렘페러, 전체주의 언어의 문헌학자
나눔, 응시, 저항
비판적 결단: 추악한 언어를 듣기
민중의 목소리는 존재하는가?
잇따른 탄압
정서적 사실의 글쓰기
곤경과 욕지기가 분기할 수 있도록
윤리적 가능성에 대하여: '하지만 …은 있다'
"내 연필을 따라 기어올라 지옥에서 벗어나기"
희망의 시간을 찾아서
이야기가 자원이 될 수 있도록
옮긴이 해제: 감정의 증언, 징후의 몽타주
책속에서
감정들이 우리를 나눈다. 아마도 바로 이것-감정들, 나눔-이 우리가 그토록 자주 타인과 나누고 싶어 하는 것이리라. 어떤 감정이 차올라 표현되고 폭발할 때, 그 감정은 먼저 무슨 일을 하는가? '자아'의 단일성을 분열시키는 일이다. 자아의 모습을 조각내고 영혼과 신체의 온전한 체제를 깨뜨리는 일이다. 모든 것의 짜임새가-자기 안으로든, 자기 밖으로든-이쪽에서 저쪽까지 뒤흔들리게 된다. 그것은 미미할 수도 있고(단순한 균형의 흔들림), 과도할 수도 있다(거대한 미지의 분출). 감정은 세계의 조직에 뉘앙스나 주름을 가할 수 있다.
프로이트가 애초에 몰두했던 것이 바로 모든 정신(psych?)의 분열이다. 균열들이 우리 안에서 열리는데-그리고 이로부터 징후들이 솟아나는데-왜냐하면 우리는 언제나 우리 갈등의 노리개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우리를 구성하는 요건이다. 즉, 우리는 분리되어 탄생하고, 분리되어 성장하고, 분리되어 사유하고, 분리되어 행위한다.
프로이트가 이런 글을 쓰던 당시에 드레스덴의 한 남자가 홀로 이와 동일한 작업-히틀러가 권력을 잡은 1933년부터 착수한-을 하고 있었다. 끈질기게, 조용히 저항하며, '징후들'에 시선을 두어 당대의 "역사적 진실"과 같은 것을 밝히고자. 이 남자가 빅토르 클렘페러다. 그는 정신분석가도 아니었고 철학자도 아니었다. 단지(물론 이는 잘못된 말이다) 문헌학자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