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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기타국가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85982177
· 쪽수 : 420쪽
책 소개
목차
1 사건은 점점 더 미궁 속으로
2 조셉 룰르타뷰가 모습을 드러내다
3 한 남자가 유령처럼 셔터를 빠져나갔다
4 황량한 자연에 둘러싸여
5 로베르 다르자크에게 건넨 한 마디
6 떡갈나무 정원 안쪽에서
7 룰르타뷰, 침대 밑 탐험에 나서다
8 예심판사가 스탕제르송 양을 심문하다
9 신문기자와 탐정
10 이제 쇠고기나 먹어야겠지
11 범인은 어떻게 노란 방에서 탈출했을까
12 프레드릭 라스상의 지팡이
13 사제관의 즐거움은 조금도 변치 않고 그 정원의 싱싱함도 여전하다
14 나는 오늘 밤 범인이 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
15 덫
16 물질해리의 불가사의한 현상
17 불가사의한 복도
18 이마의 두 개의 혹 사이에 하나의 원을 그리다
19 룰르타뷰가 나를 여관 ‘망루’의 점심식사에 초대하다
20 스탕제르송 양의 이상한 행동
21 잠복
22 이상한 시체
23 두 개의 발자국
24 룰르타뷰, 범인의 양면을 알다
25 룰르타뷰, 여행을 떠나다
26 룰르타뷰, 도착을 기다리다
27 룰르타뷰, 영광을 안고 나타나다
28 누구나 모든 일을 다 알 수는 없다
29 스탕제르송 양의 비밀
리뷰
책속에서
노란 방 사건은 그 불가사의함이라는 면에서 이 문학적인 정신의 소유자가 흥미를 가질 여지가 다분했다. 실제로 그는 이 사건에 매우 흥미를 느끼고 있었다. 게다가 드 마르케의 이 사건에 대한 접근 방식은, 진상을 알아내겠다는 사법관의 열의보다는 오히려 극적인 상황을 즐기는 사람으로 보였다. 그는 이 수수께끼를 쫓는 것에 모든 힘을 집중하면서도 마지막 순간에 모든 것이 다 해결되는 것만은 무엇보다도 두려워하고 있었다.
우리가 만났을 때, 마침 드 마르케가 서기를 향해 한숨 섞인 어조로 이렇게 말하는 것이 들렸다.
“그럼, 어떻게 될 것 같은가? 말레이느 군. 그 건축업자의 곡괭이질로 모든 것이 완전히 정리되어 버리지 않으면 좋겠는데 말이지. 이렇게 멋진 수수께끼가 또 어디 있겠나.”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말레이느가 대답했다.
“건축업자의 곡괭이질이 그 별채를 모두 무너뜨릴지는 모르지만 사건의 수수께끼는 그대로 남아 있을 겁니다. 제가 벽도 두드려 보았고, 천장과 바닥도 잘 살펴보았습니다. 이래봬도 그쪽 방면은 잘 알거든요. 제 눈에 실수는 없습니다. 괜찮으니 안심하십시오. 분명 아무 것도 알아내지 못할 겁니다.”
자신의 상사를 안심시킨 말레이느 군은 드 마르케에게 우리가 있는 쪽을 살짝 턱으로 가리켜 보였다.
어디로 갔지? 어디로 가버린 거지? 어디로…나는 소리쳤다. 이제 다 잡은 거나 마찬가지다! 나는 환희의 함성을 질렀다. 흥분과 승리의 고함을 질러댔다. 범인은 우리보다 2초 정도 앞섰을까? 2개의 복도가 만났다. 그리고 내가 예정했던 만남이,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충돌이 일어났다. 우리는 모두 이 모퉁이에서 부딪혔다. 스탕제르송 박사와 나는 직선복도의 끝에서, 자크 영감은 같은 복도의 반대쪽 끝에서, 프레드릭 라르상은 T자 복도에서, 서로 달려와서 우리는 나자빠질 정도로 심하게 충돌했다.
그러나 범인은 거기에 없었다!
범인이 없다는 이 비현실적인 사실을 앞에 두고 우리는 망연자실한 눈으로, 겁먹은 눈으로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어디로 갔지? 어디로 갔어? 어디로 간 거지? 우리는 서로에게 “어디로 사라져 버린 거야?”라고 묻고 있었다.
“녀석이 도망칠 리가 없어!”
두려움을 넘어 솟구쳐 오르는 분노로 불타오르면서 나는 소리쳤다.
“나는 놈의 몸에 손이 닿기까지 했어!”
프레드릭 라르상이 소리쳤다.
“놈은 바로 저기에 있었습니다. 내 얼굴에 숨결이 느껴질 정도였으니까요!”
자크 영감이 말했다.
“우리도 이미 놈의 몸에 손이 닿았었어!”
스탕제르송 박사와 내가 같은 말을 반복했다.…?
우리는 모두 미친 사람처럼 두 개의 복도를 뛰어다녔다. 문도 창문도 확인해 보았다. 모두 닫혀 있었다. 철통처럼 닫혀 있었다. 그들이 열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방금 이 눈으로 확실히 확인했으니까. 게다가 범인이 그렇게 쫓기면서 우리의 눈을 속이고 문이나 창을 열었다면, 그것은 범인이 사라진 것보다 한층 더 이해하지 못할 일이 아닌가.
어디로 사라졌지? 어디로……? 그는 문으로도 창문으로도, 그 밖에 어떤 곳으로도 도망칠 수 없었다. 우리 네 사람의 사이를 빠져나가는 것도 불가능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