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3막, 새로운 여정의 시작

프롤로그
예비 시니어들에게
다양한 은퇴 유형

제1부
건강을 채우는 사람들
맨발의 할배
수영장으로 출근하는 이유
그것은 오해입니다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판단하기
반쪽과 함께 걷는 길
내 몸은 내가 다스린다
햇볕을 만나는 시간
간절한 바람을 담아 움직이는 하루


제2부
마음을 채우는 사람들
여름이 되면 생각나는 그녀
보물 차고 개방
살아있는 역사
흥정 없는 떡 장사
어디선가 누군가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박 반장이 달려간다!
위대한 유산
국가의 의미
인형이 건네는 인사


제3부
열정을 채우는 사람들

평생 처음 해 보는 일
그에겐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
내 남자친구
프로 열정러
내 인생의 책
파워 블로거
신세계로 Step by Step


제4부
행복을 채우는 사람들

당신을 위해서, 나를 위해서
나를 만들어 가는 즐거움
선구자
하숙생
이름이 주는 온기
내일을 위한 비밀 노트
1년의 세월


제5부
우리들의 이야기

지금은 인생 80년 시대 – 김건열
100세로 가는 길 – 유정혜
도전은 계속된다 – 송성자
인생 3막 – 조백기
지금이 그때다 – 이실자
아름다운 여행 – 최삼숙
기다림의 시간, 그리고 기도 – 이경희

에필로그

부록
도움받을 수 있는 정보들

몸 관리, 마음 관리 꿀팁
행복 관리 꿀팁
열정 관리 꿀팁
미래 관리 꿀팁
신선한 꿀팁

강산도 변하게 한다는 10년이라는 세월은 나를 어르신들의 세상에 흠뻑 빠져들게 하는 데 충분했다. 어르신들은 늘 생각했던 것처럼 어른스럽고, 범접하지 못할 큰 산 같다가도 때로는 어린아이처럼 순수하고 꾸밈없으며, 또 때로는 고민을 한가득 안고 있는 사춘기 소년, 소녀 같기도 하다. 소소한 일상의 고민과 인간관계에서의 어려움, 깊이 들여다보면 사연 하나쯤은 꼭 있는 가족사, 미래에 대한 막연한 걱정과 준비 등. 어르신들의 고민은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할 수 있는 보통의 고민이다.
지난 10년 동안 나는 어르신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 어르신들은 매일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가지고 오신다. 함께 울고 웃으며 사랑을 주고받다가도, 때로는 티격태격 사소한 의견 차이로 다투기도 했다. 그러한 일상 속에서 어르신들의 다양한 모습을 만났다.
-‘프롤로그’ 중에서

여름이 되면, 할머니가 선물했던 부채가 팔랑팔랑 숨을 쉰다. 그리고 부채에 어린 풍경 속에 할머니의 모습이 보인다. 바람에 한들한들 흔들리는 나뭇잎들 속에서, 노란 국화꽃 앞 종달새의 반짝이는 눈에서, 시원한 계곡물 옆 바위틈에서 할머니가 이번 여름도 시원하고, 무탈하게 잘 나라고 손을 흔들어 준다.
-‘여름이 되면 생각나는 그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