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15명의 시장이라면?

모든 소비자는 '합리적 경제인'과 '감성적 비경제인'이라는 두 얼굴을 가진다. 따라서 소비자는 좋고 저렴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간혹 기능이 좀 떨어져도 예쁜 제품을 선택한다. 점심은 2,000원짜리 김밥 한 줄로 때우면서도 디저트는 우아하게 스타벅스 커피점에서 즐기고 싶어한다. 비록 점심 값보다 비싼 3,000원을 내더라도 말이다. 말로나 머리로는 환경 보호를 외치면서도 누렇고 우툴두툴한 재생 용지 공책을 사용하기는 싫은 것이다. 우리가 사업을 하는 대상은 합리적인 결정을 하는 사람임과 동시에 감정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소비자의 변덕이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고 언제 변할지 모르므로 늘 관심을 기울이고 새로운 경향을 파악하고 자신의 제품과 서비스를 재점검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