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일간
|
주간
|
월간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소리를 보는 사람들

소리를 보는 사람들

(스위스 농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요한나 크라프 (지은이), 홍승희 (옮긴이)
라온누리
16,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5,200원 -5% 0원
800원
14,400원 >
14,400원 -10% 2,500원
0원
16,9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판매자 배송 13개 6,300원 >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소리를 보는 사람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소리를 보는 사람들 (스위스 농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86767629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4-12-31

책 소개

독일어권 스위스 농인과 관련된 다양한 경험담을 진솔하게 풀어낸다. 우리나라의 농사회, 농문화적 배경과 차이가 있을 수도 있지만, 각자의 어린시절부터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통해 농인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음을, 이해받지 못하고 지내온 과거의 농문화, 현실에서의 어려움 등을 소개한다.

목차

발간사
작가의 말
들어가는 말
수어 (리타 짐머만)
농인,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사람, 난청인, 그 개념정의 (윌리 마터)
음성언어 대응식수어 (파울리네 로러)
음성언어 교육과 이중언어 교육 (코리나아 벤즈-롯)
1880년 밀라노회의 (파울 폰 모스)
농인 문화 (바바라 디아즈)
차별 (파트릭 목)
유럽 공동 언어평가기준과 스위스 수어 (파트리샤 헤어만-쇼어즈)
인공와우 (에이멘 알-칼리디)
수어 통역 (바바라 부허)
일러두기
참고자료

저자소개

요한나 크라프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6년 스위스 리스탈에 태어났으며, 현재 영어 교사로 재직 중이다. 청인 아동들에게 수어를 소개하기 위해 ‘두 손을 움직여요(2011년)’라는 워크숍 교재를 집필하는 등 수년간 수어에 전념하고 있다. 성인이 된 세 자녀를 둔 어머니로 요나에 살고 있다.
펼치기
홍승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대학에선 독일문학을 공부했지만, 졸업 후에는 애니메이션 제작소에서 통번역을 하며 미국의 TV 방영물 제작을 도왔다. 네덜란드에서 가정을 이루고 독일로 이어진 타향살이가 어느덧 고국에서 살아온 세월과 엇비슷해가지만,그중 대부분의 시간을 가정과 육아에 전념했다. 큰 아이 덕에 청각장애에 관한 정보와 자료 수집은 늘 우선순위였고, 간간이 통번역 일을 하며 요양원에서 어르신들의 일상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구상과 진행을 맡아 일했다. 현재는 관청에서근무하며 난민들이 독일 사회에 적응·통합하는 일을 돕고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들어가는 말

내가 수어와 수어를 하는 사람들과 관련된 일을 하면서부터 주변에서 자주 듣게 되는 질문들은 늘 동일했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청인들의 대부분은 ?아니 청인 모두라 하는 게 옳겠다? 농인을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어서, 고도의 청각 장애를 가지고 산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전혀 모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몇 년 전에 있었던 한 일화를 들어 설명하고 싶다.

당시 귀갓길에 취리히에서 기차를 기다리던 중 예전에 함께 일했던 동료와 그 남편을 만났다. 같은 기차 칸에 앉자마자 우리 여자들은 곧 이야기보따리를 풀기 시작했다. 어떻게 지내니? 지금 어디서 일하니? 너 지금도 그리스어 배우니? 아니면 중국어였던가? 이미 정년퇴직을 한 나의 지인은 그녀의 꽉 찬 일상을 내게 보고했고, 나는 얼마 전 출판된 내 수어 교재에 관해 설명했다. 그때까지 신문 뒤에 폭싸여 있던 그녀의 남편이 갑자기 고개를 들고 질문했다. “농인이 어떻게 말을 배우나요? 전혀 불가능한 거 아닙니까?” 그의 이해를 돕기 위해 난 설명을 시작했다. “농인이 말을 배울 때는 모든 소리 하나하나를 의식적으로 자기의 것으로 만들어야 해요. 자기 구강에서 소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만지고 불고 확인하는 방법이 동원되어야 하는데, 연습에 연습을 거쳐야 해요.” 흥미롭게 경청하던 그는 읽고 있던 신문 속으로 다시 몰입하더니 잠시 후 다시 우리의 대화에 끼어들어 질문을 던졌다. “수어는 만국 공용어겠네요. 아닌가요?” 나는 그렇지 않다는 설명을 했다. “수없이 많은 수어가 있는데, 스위스에만도 세 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에 각각 하나씩 있어요.” 무척 유감을 표하며, “절호의 찬스를 놓쳤네요. 국제 공용 수어가 하나 있었더라면 훨씬 편했을 텐데 말이에요.”라고 그가 말했다. 나는 그에게 설명했다. “수어는 사람이 만든 발명품이 아니라, 프랑스어나 스위스 독일어처럼 하나의 언어 집단 안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언어에요. 인공어인 에스페란토 Esperanto 와는 전혀 반대되는 개념이지요.” 지인의 남편은 감사하다고 말하고 다시 신문 뒤로 사라지나 싶더니, 여자들이 대화를 시작하기가 무섭게 그는 다시 질문 공세를 해왔다.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 더 할게요. 농인은 어디서 단어를 배우는 거예요? 우리처럼 수시로 음성언어를 듣고 사는 게 아닌데 말이에요.” “농인은 마치 청인이 외국어를 배워 자기 것으로 습득하는 것처럼 그렇게 음성언어를 배워야 해요.”라고 나는 대답했다. 그의 신문은 마침내 무릎 위에 놓여졌고, 그의 신랄한 질문으로 우리의 대화는 깊어져 갔다. 내 동료가 때맞춰 잽싸게 그의 옷소매를 당겨 출구로 끌고 가지 않았다면, 그들은 내려야 할 정거장을 놓칠 뻔했다. 바로 그때 옆에 앉아있던 한 신사가 말을 걸어왔다. “실례합니다. 두 분이 하시는 말씀을 흥미롭게 들었습니다. 저도 질문이 하나 있어서요. 왜…?”

이 일화가 시사하듯이 나는 수많은 상황을 통해 청인들이 청각장애인에 대해 얼마나 아는 것이 없는지를 실감해 왔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스위스에 거주하는 농인의 수(팔천 명이 채 못 되는 것으로 안다. 정확한 통계는 없다)를 알리고, 잘못된 선입견을 바로잡아주고 싶다(수어는 팬터마임이 아니다). 고도의 청각장애는 청력의 문제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읽고 쓰기에도 간접적인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정보 수집 결핍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해 주고 싶다. 고도의 청력손실을 가진 청각장애인은 단순히 듣지 못할뿐만 아니라, 말도 못할 것이라는 편견도 타파하고 싶다. 그들도 말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여덟 명의 농인이 자신들의 삶을 들려준다. 윌리마터, 그의 부모와 형제는 모두 청인이다; 파울리네로러와파트릭목, 이들의 부모와 형제 모두 청각장애가 있다; 바바라 디아즈와 리타 짐머만, 이들의 부모와 형제 그리고 자녀는 청인이지만 배우자는 청각장애가 있다; 파울 폰 모스의 부모와 자녀는 청인이고, 형제와 배우자는 청각장애가 있다; 파트리샤 헤어만-쇼어즈의부모는 청인과 청각장애인이고 형제 중 한 명과 배우자가 청각장애인이다. 코리나아벤즈의 부모와 배우자, 그리고 자녀 중 하나는 청인이고 다른 한 자녀는 청각장애인이다. 여기서 소개되는 인물 중 최연소자는 열두 살이고 최고령자는 칠순을 넘겼다. 추가로 인터뷰한인물은 인공와우 이식을 받은 아이멘 알-칼리디로 수술 후 80% 내지 90%를 듣는다. 인공와우가없었더라면그는전혀 못 들었을 것이다. 수어통역사인바바라부허는 부모가 모두 청각 장애인으로, 청인과 농인 사회, 수어와 음성 언어가 동일하게 친숙하다.

각 장의 인물 소개에 앞서 농인과수어에 관련된 중요한 주제 하나씩을 다뤘다. 그 주제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책 후면(역자 주: 일러두기)에 담았다. 해당되는 각주를 본문에 달아 놓았다.
소개되는 인물들의 인상 깊은 사진들은 마티아 잘레텔이 맡았다. 관리사무소에서 일하는 그는 틈만 나면 사진을 찍는 것이 취미이다. 그는 사진작가를 생업으로 하기에는 수입이 너무 불안정하다고 고백한다. 주로 농인협회에서 업무 제안을 받는다. 본인도 농인이기 때문이다. 코리나 아벤즈-롯이 수어를 삽화로 설명했다. 그녀와의 인터뷰는 89쪽에 소개된다.

이 책에 소개된 인물들은 저마다 고유한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매번 인터뷰 전에, 나는 그 인물을 선택한 이유를 상기하고, 그 인물과 관련된 중요한 주제에 대해 어떤 질문을 할지를 고민했다. 예를 들어, 청인 가족 중 혼자만 농인으로 태어나 보낸 유년기의 경험, 인공와우 같은 의료기술을 통해 습득한 언어와 그 영향, 직업교육의 과정, 직장 생활, 일상 소통 그리고 다른 나라 농인들의 삶의 환경 등이었다. 이렇게 각 주제에만 관련된 특정한 질문을 비롯해, 모든 인물에게 공통으로 적용되는 일반적인 질문 목록도 작성했다. 그 후, 인터뷰 대상자와 배우자에게 인터뷰 예약 날짜 2~3주 전에 그 목록을 보냈다. 그러고는 매우 설레는 마음으로 인터뷰약속을 기다렸다. 서로 소통이 가능할까? 어떻게 인터뷰를 진행해야 할까? 마음이 서로 잘 통할까? 사실 이런 질문은 세 명의 인물을 인터뷰할 때만 필요했다. 아이멘 알-칼리디, 윌리 마터와 파울 폰모스인데, 이들과는 음성언어로 인터뷰를 했기 때문이다. 이들과의 대화 중 일부는 여과 없이 그대로 담아낼 수 있었다.

바바라 부허를 제외한 나머지 인물들과의 인터뷰는 수어통역사의 도움을 받아 수어로 진행되었다. 이는 대화의 내용을 기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통역사의 역할에 대해 감사한 마음은 있었지만, 통역을 거쳐 나에게 전달된 것은 실제 인터뷰 대상자가 수어로 전달한 내용을 제3자인 통역사가 자신의 모국어인 스위스 독일어로 표현하는 것이었고, 나는 그것을 다시 문서화하는 것이었다.이러한 두 번의 번역 과정으로 인해 인터뷰 대상자가 수어로진술한 원래 내용과 표준 독일어로 표현된 문장 사이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음을 간과할 수 없다. 그래서 수어통역사와의 인터뷰도 이 책에 담아, 통역사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리고자 했다.

인터뷰를 마칠 때마다 녹음한 내용을 반복해서 듣고, 다시 되새겨 보는 과정을 거친 후에야 본문 작업에 들어갔다. 대화 내용이 문장으로 정리되자마자 수정과 보완을 위해 즉시 인터뷰 대상자에게 전달되었고, 그들이 진술한 내용과 내가 기록한 내용이 완전히 일치할 때까지 계속 수정되었다. 수어로 인터뷰가 진행된 여섯 인물의 성향과 통역에 따라 본문 작성 작업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어떤 본문은 몇 가지 세부 사항만 수정하면 되었지만, 어떤 본문은 서로 어긋난 내용이 존재했다. 인터뷰 대상자 중 몇 명은 내가 작성한본문을 읽은 후, 자신들의 생각과 흥미로운 경험을 추가로 보내 주었고, 이는 본문의 적절한 위치에 삽입되었다. 또한, 여전히 의문이남아있던 이유로 다시 만나 직접 대면해 이야기를 나눈 경우도 두번 있었다.

각각의 인터뷰 본문은 다양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세 개의 이야기는 삼인칭으로, 두 개는 일인칭으로, 그리고 세 개의 인터뷰와 액자 형식으로 서술된 이야기 두 개는 삼인칭 시점으로 통합되었다. 시점이 일관되지 않은 이유는 다음과 같다. 각 본문은 해당 인터뷰 상황과 진행 상태를 반영한다. 어떤 대화는 그들의 경험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나왔지만, 어떤 경험은 몇 방울이 떨어지는 정도였고, 또 어떤 때는 조용히 출렁이기도 했다. 때로는 내가 물살의 방향을 정했고, 때로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만남에서 가졌던 동일한 사실이 하나 있다. 그것은 모든 경험이 흥미롭고 인상적이며 감동적이었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나는 이제, 아주 특별하게 세상을 인식하는 시인 視人의 눈이 되어서 깊은 사색에 잠겨 보기를 권한다.


발간사

금번에 (사)영롱회에서 “소리를 보는 사람들”을 번역 출간하게 되 었습니다. 지난 2013년 미국 갤로뎃대학교 출판사의 “deaf daughter hearing father”를 “농인 딸아이를 키우는 아버지의 육아일기”로 출간 하였고 이어 2020년 농자녀를 둔 일본인 어머니 다마다 사토미가 쓴 “小指のおかあさん”를 “수어로 키우고 싶어”로, 2022년 미국 농인협 회의 “Legal Rights : The Guide for Deaf and Hard of Hearing People” 을 “인권과 장애”로 출간한 이후 네 번째 번역 출판입니다. 이 책은 스 위스에서 발간한 책으로 농인 8명과 난청인 1명 그리고 수어통역사 모 두 10명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습니다. 독일어로 된 책을 번역 출간하기 는 처음이고 다소 어려운 점도 없지 않았지만 책이 나올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 책의 원제목은 “Augenmenschen”으로 영어로 번역하면 eyeperson이 되고 우리말로는 보는 사람 즉 시인 視人으로 번역될 수 있습니다. 농인은 일상적인 소리를 듣기 어렵기에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 어는 보이는 언어이며 농인들의 모국어입니다. 한글이 농인들에게는 제2 외국어이며 언어가 다르면 다른 민족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 다. 이 책을 통해 한 단면이지만 외국 농인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으며 우리나라 농인들과의 유사한 점이나 차이점들을 살펴보며 농사회의 발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장애계가 88올림픽 이후 많은 발전을 해 왔지만 농인 사회는 발전 의 속도가 느린 것이 안타깝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청각장애로 등록된 인구는 2023년 5월 말 기준 통계로 43만 3천 명으로 전체 15개 장애유 형에서 16.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고령화 사회로 되면서 노인성 난 청이나 중도 청각장애인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회와 당국이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각별한 배려를 농사회에 해주었으면 합니다. 아울러 농인들도 노력하여 훌륭한 농인 지도자를 배출하고 세계무대 에서도 한국 농인들의 역할이 증대하고 더욱 발전하는 농사회가 되기 를 소망합니다.

이번에 한국번역 출판을 허락해 준 스위스 출판사와 한국출판을 맡아주신라온누리 이승훈 편집국장님, 또한 이 책의 출간을 재정적으로 지 원한 밀알복지재단에 대하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번역해 주신 홍승희 선생님, 감수해 주신 허일 교수님, 디자인과 편집으로 수고해 주신 유주연 님, 디자인과 기획을 맡아 준 안소현 실장의 노고에도 감사를 표합니다.
한 권 한 권 농관련 서적이 출간되어 농사회에 기초가 되기를 바라 며 농인들이 그들의 문화를 보다 폭넓게 구가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단법인 영롱회
이사장 안일남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