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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음악 > 음악이야기
· ISBN : 9788986836882
· 쪽수 : 298쪽
· 출판일 : 2023-04-03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제1부 1952-1969
01 토끼의 노래
02 거울 속의 나, 악보 속의 세계
03 비틀스
04 내가 음악을 꽤 좋아하는구나
05 특별한 시간의 시작
06 장밋빛 인생
07 1967년부터 1969년까지
08 두 개의 흐름이 교차하는 지점
제2부 1970-1977
09 히비야 야회음악당과 다케미쓰 씨
10 민족음악, 전자음악, 그리고 결혼
11 무대를 따라 여행에 나서다
12 같은 언어를 가진 사람들
13 카운트다운
제3부 1978-1985
14 YMO, 시작하다
15 YMO, 세계로
16 YMO에 반기를 들다
17 길을 떠나야 할 때
18 음악 도감
제4부 1986-2000
19 베이징에서
20 지금 당장 음악을 만들어라
21 뜻밖의 선물
22 가족과 함께 뉴욕으로
23 Heartbeat
24 세기의 종언
제5부 2001-
25 세계가 변해버린 날
26 새로운 시대의 일
27 있는 그대로의 음악
에필로그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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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초등학교 5학년 때, 도쿠야마 선생님이 작곡을 배워보라고 하셨다.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어서 어리둥절했다. … 작곡이라는 게 대체 무엇인지 상상도 되지 않았다. 어머니도 아들이 작곡 공부를 한다는 것은 도저히 현실적인 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모양이었다. 그런 건 전혀 할 생각이 없어서 아버지도 어머니도 나도 모두 그 제안을 거절했다. “작곡이라니, 아휴, 그런 건 도저히 못해요”라고.
드뷔시를 만난 건 중학교 2학년 때였다. 처음 들은 곡은 다른 외삼촌의 레코드 컬렉션에 있던 현악 사중주곡이었다. 여기에도 엄청난 충격을 받아서 금세 빠져들었다. 그리고 오랫동안 나 자신을 드뷔시의 환생이라고, 거의 진심으로 믿었다.
우선은 노동자의 동지가 되자는 생각에서 지하철 공사장으로 아르바이트를 나갔다. 간다 역 공사였다. 지하의 엄청 깊은 곳에서 무거운 돌이며 철골을 날랐다. 하루에 아홉 시간을 일해서 4,500엔 정도를 받았던 것 같다. 당시로서는 상당한 액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