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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테마로 보는 역사 > 과학/기술사
· ISBN : 9788988165676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06-04-20
책 소개
목차
머리말 - 우리 과학 문화, 어떻게 읽을까?
1. 한국인의 하늘과 땅, 그리고 세계
첨성대에 쌓아 올린 신라인들의 마음
석불사 석굴, 천 년을 견뎌 온 신비의 축조술
고분 벽화에 새긴 고구려의 하늘
천상열차분야지도, 건국의 뜻을 담다
조선의 세계지도, 그 속에 담긴 세계 인식
2. 제왕학으로서의 과학 기술
금속 활자, 조선의 유교 문화를 꽃피우다
간의와 일성정시의, 민족의 자존심을 드높이다
앙부일구, 조선시대 민본 정치의 상징
훈민정음, 성인의 도를 구현한 언어
3. 나라를 지키는 과학 기술
수표와 수표교, 조선시대의 치수 통제 시스템
신기전과 화차, 15세기 조선의 첨단 화학 무기
거북선, 막강한 화포로 무장한 돌격선
화성, 공격적 방어 진지를 갖춘 신도시의 성곽
4. 전통과 서양의 만남
천하도, 조선 사대부들의 독특한 세계상
세계 지도에 담긴 동아시아와 한반도
아랍에서 조선까지, 서양식 해시계와 천문 기구
혼천시계, 우주의 운행과 하늘의 이치를 담다
혼천전도, 전통 천문도와 서양 천문도의 싱크리티즘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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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우리는 종종 이와 같이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에 접근하는 방식으로 한국의 금속 활자를 이해하려고 한다. 즉 금속 활자의 인쇄술로 인해 얼마나 폭발적으로 서적 간행이 이루어졌는가, 서적의 대량 유통이 중세적 지식의 틀을 얼마나 변형시켰고 나아가 자본주의 사회가 도래하는 데 얼마나 큰 기여를 했는가 등의 비판적 질문을 던진다. 당연히 그런 질문에는 한국의 금속 활자 인쇄술은 그러지 못했다고 답할 수밖에 없다. 이미 질문 속에 답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이 유럽 사회에서 지녔던 역사적 역할이 중세 사회의 극복과 자본주의적 서적의 대량 생산이었다면, 한국의 금속 활자는 조선 왕조의 안정적 정착과 유교 문화 형성이라는 시대적 역할과 역사적 의의를 갖는 것이다. 14~15세기의 한국 사회에서 금속 활자 인쇄술이 서적의 자본주의적인 대량 생산과 유통을 낳지 않은 것이 한계여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오히려 그것은 새로운 지배 계급으로서 교양 지식인 계층인 사대부들의 유교적 이상 국가 건설이라는 역사적 변화를 낳는 데 기여한 일등 공신이었다. - 본문 132~133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