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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88349403
· 쪽수 : 320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_ 의과대학을 드라마 소재로 사용할 수 없는 이유
1장. 희망과 절망의 갈림길, 응급의학과
01. 이곳이 바로 응급실이다!
02. 나는 의사다
03. 무엇으로 쌓은 '거탑'인가?
2장. 존경과 비난을 온몸으로, 외과!
04. 내 심장 소리를 들어봐! Oh! Heart Beat!
05. 공동경비구역에는 폴리클을
06. 거침없이 '타이거' 킥
07. 남자라면 혼자서도!
08. 위대한 손, 그 이름 그레이트 서전!
09. 의사들의 수다
10. 서글픈 고소장
11. 목수, 그 매력에 빠지다
12. 음식 석션, 실시
3장. 수술은 싫어! 내과
13. 은밀한 추억
14. 하얀 가운에 피어난 개나리
15. 내 안에 너 있다
16. 내 마음이 들리니?
17. 드라큘라와 푸른 수염
18. 피로 쓴 신체 포기각서
19. 소심한 복수
20. 막걸리와 바꾼 실습
21. 할아버지, 변강쇠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22. 내 이상형은 바로 당신
23. 누구를 위하여 발표하는가?
24. 내 얘기 좀 들어줘, 학생
4장. 행복을 설계하는, 여기는 종합병원
25. 불꽃처럼 나비처럼
26. 기도베이션? 식도베이션?
27. 우리들의 '성'
28. 어머니라는 이름
29. 신기한 수술도구를 발견하다
30. 비뇨기과, 이런 수술도 한다
31. 미션 임파서블, 그 방의 비밀을 풀어라!
32. 젊은 여자의 죽음
33. 난 아직 몰라요, 소아과
34. 28주, 1,100g, 나도 사람이에요
35. 순교자의 노래
36. 전신 성형? 어렵지 않아요~
37. 점찍고 막장 경쟁
38. 보험에 대해 고민하다
39. 의사 선생님, 개고기 먹어도 되나요?
40. 언덕 위의 하얀 집
41. 아리조나 카우보이의 망상
42. 필름 끊기는 '미실' 누님
43. 물개 형의 살신성인
44. 드디어 실습 끝!
5장. 우리는 꽃이다, 의과대학 아이들
45. 의과대학, 그 무식함
46. 들어는 봤나? 그 이름 카데바
47. 의과대학생은 공부벌레인가?
48. 사랑,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
49. 유급의 호수
50. 땅속에 묻어둔 술
51. 오수 형의 비애
52. 나는 내부 고발자다
53. 도깨비방망이, 마이너스 통장
54. 엄마 손은 약손. 그럼 엄마는 초능력자?
에필로그_그대 왜 의사가 되려 하는가?
주변에서 본 김현구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것은 검도 아니고 바늘도 아니다. 이것은 내 ‘혼’이다.’
오랜 단련 시간은 바로 이 순간을 위한 것이고, 그토록 기다려 왔던 천재일우의 기회가 아닌가. 무림에서 비밀의 권법을 전수받은 유일한 수제자, 그가 마지막 일격을 가하듯이 해내리라.
자, 여기는 피부를 지나 지방이로구나. 그리고 근막과 근육……. 그 느낌을 한 줄 현의 떨림처럼 생생히 느끼며, 마치 무림 고수가 마지막에 치명적인 권법을 쓰듯이 부드럽고 날카롭게.
“아…….” 하지만 바늘은 3분의 1 지점에 이르러 딱 멈추고 말았다. 순간 집중력도 흩어져서 두려운 마음뿐이었다. 나 때문에 환자에게 문제가 생기거나 수술이 중단되면 어떡하지 하는 무서운 생각이 들자 더는 진행할 수 없었다.
그때 내 뒤에서 누군가 내 손을 감싸며 바늘을 깊숙이 밀어 넣었다. 교수님께서는 내 바로 뒤에 서서, 이 미숙한 제자 손에서 눈을 떼지 않았던 것이다.
아, 몰아치는 폭풍 속에서도 한 점 고요에 마음을 실으라 했거늘…….
나는 그저 강호에 이름 없는 검객 하나에 지나지 않았구나, 수업에 더 정진해야겠구나, 아직 갈 길이 멀고도 멀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