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어떻게 성장하는가

추천의 말 005

1부 아이들의 성장단계에 따른 심리 이해하기

1장 유아기, 정신적 힘은 어떻게 자라나는가 013
정신적 만족감_주먹을 입으로 가져가는 행위 속에 숨은 정신적 욕구 013
자신감은 어떻게 형성되는가_어려움을 극복하는 즐거움 016
호기심과 안전_뭔가를 금지할 때 주의해야 할 것 019
어린아이의 자기 교육을 북돋우기_창조적 충동이 중요한 이유 025
감수성의 성장_어린아이에게 사랑과 이타심을 바라서는 안 되는 까닭 027
젖 먹이기_시간제 수유와 젖병 수유의 문제점 032
젖떼기Ⅰ_고무젖꼭지는 왜 나쁜가 035
젖떼기Ⅱ_수유기의 욕구불만이 낳는 결과 037
젖떼기Ⅲ_적절한 흥밋거리 제공하기 041
아이의 발달단계에 맞는 장난감_이가 날 무렵에 좋은 장난감 044
자기주장과 장난감_새로운 장남감을 줄 때 주의할 점 048
배변과 위생_변비의 정신적 측면 051
유년기의 성,_도덕과 비도덕의 이분법을 넘어서 053
종교와 도덕_아이에게 해로운 영향을 미칠 때 056

2장 상상의 시기가 아이들에게 필요한 까닭 061
상상의 세계 속으로_열등감을 보상받고 싶은 욕구 061
상상력의 원천_금지 당한 것을 하고 싶은 욕망 063
상상력이 아이에게 주는 것Ⅰ_우월성, 행복, 힘 067
상상력이 아이에게 주는 것Ⅱ_자기 보존 본능과 거짓말 070
상상력이 아이에게 주는 것Ⅲ_출생에 대한 호기심과 성교육 073

3장 자기를 주장하는 시기 080
고분고분하게 말 잘 듣는 아이를 더 걱정해야 하는 까닭 080
‘눈에 띄게’ 착하거나 ‘눈에 띄게’ 나쁘거나 084
공격 본능과 협동 본능_또래 집단이 필요한 까닭 089
자유로운 역할놀이_권위로부터의 해방을 경험하기 094

4장 충성심의 시기 100
청소년기_사회적 본능이 깨어나는 시기 100
예의와 열등감_아이들의 창조성을 가로막는 열등의식 113
소유의 행복, 창조의 행복_무의식과 신에 대한 관념 116
양심과 본능_본능을 조화롭게 통합하기 125
놀이와 창조성_아이들의 성장단계에 맞는 놀이 128
벌주기_아이들의 능력을 꺾는 지름길 135

2부 아이들의 문제 행동 통찰하기

1장 작은 공화국, 리틀 코먼웰스 143
2장 벌은 어떻게 아이들을 망치는가 149
3장 파괴적인 에너지 전환시키기 159
4장 거짓 권위와 참된 권위 171
5장 권위에서 해방되는 길 181

부록
서머힐을 만든 A.S. 니일이 말하는 호머 레인 192

옮긴이의 말 203

이 책의 1부는 아이들의 성장단계에 따른 심리적 특성을 짚으면서 부모와 교사들이 주의해야 할 점을 들려준다. 2부는 코먼웰스 아이들과의 경험을 통해 사랑과 믿음의 교육이 어떤 변화를 낳는지를 흥미로운 사례로 들려준다. 부록에 실린 호머 레인에 대한 니일의 이야기는 독자들로 하여금 호머 레인의 이야기에 균형점을 갖게 도와줄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 자신뿐 아니라 이 우주를 보다 완전하게 만들고 싶어 한다!

사람은 누구나 계속해서 무언가를 만들어 내고 있다. 창조력은 인간 진화의 배경이면서 무언가를 완성하려는 힘을 말한다. 깊숙이 잠겨 있긴 하지만 우리 모두는 자기 자신뿐 아니라 우주를 보다 완전하게 만들고자 하는 강한 소망을 갖고 있다. 이러한 힘은 사랑의 형태로 표현된다. 사람은 누구나 근본적으로 모든 인류와 우주를 사랑하고 있다. 사랑하지 않고는 안 되는 존재이다. 만약 증오심을 나타낸다면, 그것은 사춘기 소년의 짓궂은 장난처럼 사랑을 반대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유아기에 정신적 힘은 어떻게 자라나는가

갓난아이는 주먹을 입에 넣어 보려고 안간힘을 쓴다. 입에다 주먹을 넣으려고 하는 것은 그 시기의 아이들에게는 입에서 느끼는 감각이 생의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원천이기 때문이다. 유일한 기쁨을 맛보게 된 아이는 되풀이해서 그 경험을 하려 한다. 그래서 제 손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한 후로는 이 힘을 자신의 행복을 위해 사용하려고 한다. 그 동기는 순전히 이기적이고 원시적이다. 노력의 결과로 팔심이 점점 더 강해지고 이는 또 더 강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데, 이 흥미야말로 정신적인 행위이다. 이제 아이는 손을 가만히 두려 하지 않고 자꾸만 입으로 가져가고 싶어 한다. 이때 아이가 애쓰는 모습을 본 엄마가 아이를 대신해 얼른 아이의 주먹을 입으로 가져다 대주면 아이는 울음을 터트린다. 그 까닭은 아이가 원래 하고자 했던 것이 주먹을 입으로 가져가는 과정에서 맛보는 즐거움이었기 때문이다. 아이가 운 것은 하려는 일을 못하게 된 근본적인 불만 때문이다. 엄마는 아이를 도와줌으로써 아이에게서 성취의 경험을 빼앗고, 아이의 창조적인 힘을 방해한 셈이다.

고분고분하게 말 잘 듣는 아이를 더 걱정해야 하는 까닭

일곱 살쯤 된 아이는, 모든 주변 어른들 앞에서 문을 꽝 닫고 의자를 두드리고 소리를 지르는 등 자기 힘을 입증하려는 행동을 보이기 시작한다. 또 한편 이 시기의 아이는 자유에 대한 강한 욕구가 있어서 그때까지 억압을 받아왔다면 행동이 더욱 ‘짓궂어질’ 것이다. 이 시기는 결코 누구에게도 복종하지 않고 모든 권위에 반항하려는 경향이 있다. 일반적인 부모는 복종이 선善의 다른 표현이고 복종하지 않는 아이는 나쁜 아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맹목적인 복종이 아이에게 더 해롭다. 오히려 항상 고분고분하게 말을 잘 듣는 아이를 더 많이 걱정해야 한다. 어른들이 만든 규칙에 무조건 따르도록 하는 것은 의존심만 길러 주는 결과를 낳고, 창조적인 충동을 억눌러 파괴할 수 있다. 아이는 칭찬 받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아이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다면 남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을 해서라도 주목받으려 할 것이다. 만약 아이가 눈에 띄게 착하지 않다면, 그만큼 눈에 띄게 나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