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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똥에서 녹차 냄새가 나요

토끼 똥에서 녹차 냄새가 나요

(파리지옥샘의 생태 이야기)

신준수 (지은이)
직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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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똥에서 녹차 냄새가 나요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토끼 똥에서 녹차 냄새가 나요 (파리지옥샘의 생태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89011668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10-10-05

책 소개

2010년 환경부 우수환경도서. 충북숲해설가협회 회원, 생태교육연구소 '터' 자연안내자로 활동하고 있는 '파리지옥' 신준수의 생태 이야기. 저자는 언젠가부터 자신 안에서 수런거리는 숲의 소리들을 글로 옮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렇게 쓰기 시작한 숲 이야기들. 이 책 속에는 자연과 더불어 놀고, 먹고, 어린 날처럼 뛰어 놀았다는 저자의 흔적이 고스란히 들어 있다.

목차

꽃의 나날
봄을 부르는 물가의 ‘버들개지’___13
식물도 무기를 사용할 줄 안다___16
저요 저요, 지천에 깔린 ‘큰개불알꽃’___18
손대면 톡, 하고 터질 것만 같은 그대 ‘산수유’___21
불임의 여자 ‘개나리꽃___25
거미는 사랑 고백을 어떻게 할까요?___27
내 기억 속 아직은 풋것인 ‘제비꽃 사랑’___30
목련이 있는 뜨락에 첼로의 장중한 선율이 있다면___33
사람들은 왜 두꺼비와 공존하기를 바라는가?___36
지혜로워 더 예쁜 ‘소나무꽃’___39
심산의 멋을 느끼게 하는 ‘조팝꽃’___43
당신은 ‘찔레꽃’___45
깨침꽃을 피우는 ‘가침박달’___49
고봉으로 꽃피는 ‘이밥나무___’51
아까시나무의 미덕___55
냉혹한 비즈니스 ‘식물의 공생’___57
벚나무는 왜 수명이 짧을까요?___61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___63
누에와 ‘나’___65

넝쿨의 힘
개망초 연가___71
나무는 왜 둥글게 자랄까요?___73
모기는 왜 앵앵거리며 피를 빨까?___76
식물의 물고랑___79
식물의 잎은 왜 초록색일까요?___82
남성을 상징하는 꽃, 밤느정이___85
내 유년의 기억 속 ‘소리쟁이’___88
떼허리노린재의 사랑 이야기___91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___95
부부 금실을 상징하는 ‘자귀나무’___97
아름다움을 완성하는 선(線)의 미학, ‘옥수수’___100
여름을 노래하는 ‘매미’___103
‘`타래난초’L의 소녀 그리고 추억___106
기다림의 미학, ‘토끼풀’___109
식물의 성 ‘오르가슴’___112
여름에 피는 흰꽃들의 전략___115
떠나간 벗을 그리워하는 ‘배롱나무’___119

초록 집착이 물러간 자리
가을엔 왜 단풍이 들까요?___125
열매는 왜 고운 색깔을 낼까?___127
씨앗들은 왜 여행을 떠날까요?___130
가을의 전 ‘억새’___133
가을이 머무는 자리 ‘은행나무’___136
귀족적이지 않아서 더 마음이 가는 ‘싸리꽃’___139
물가의 챔피언 ‘갈대’___143
‘똥나무’가 ‘돈나무’된 사연___146
서러운 ‘며느리밑씻개’,여!___149
밥상 위의 보약 ‘냉이’___152
방사선 노출에 민감한 ‘자주달개비’___155
‘버즘나무’를 위한 초록 환타지___158
선비의 절개를 지켜주는 마음의 지주 ‘회화나무’___161
수풀 속의 무법자 사마귀의 ‘유물론적 사랑’___165
스텝의 달인 ‘초파리’___167
神이 최초로 만든 꽃 ‘코스모스’___170
‘주홍날개꽃매미’___173
용맹한 사냥꾼 사마귀, 알고 보면 허깨비___176
자유분방함의 으뜸 ‘칡’___179
잠자리가 그려낸 ‘사랑의 하트’___182
착각의 산물, 가을꽃___185

껴입을수록 추워지는 것은 시간과 세월뿐
나무의 하드디스크 ‘나이테’___190
씨앗과 열매의 차이점은?___193
아는 만큼 보이는 ‘겨울 숲’___195
12월 달력 앞에서___199
영원한 사랑의 묘약, 페로몬___202
나무는 저마다 잠을 통해 말합니다___205
단조로운 겨울 숲에서 만나는 ‘조릿대’___208
생명과 미래를 지키는 ‘늪’___211
뼈에 이로운 물 ‘골리수’___214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 ‘까치밥’___217
자연 파괴의 주범은 누구?___220
기름 유출사고 현장 ‘구름포’에서___223
미리 준비하는 봄 ‘겨울눈’___226
봄을 기다리는 ‘로제트’___229
때가 되면 보고 싶은 꽃, ‘앉은부채’___232
토끼 똥에서 녹차 냄새가 나요___236
사랑한다면 ‘연리지’처럼___239

저자소개

신준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장파리지옥 신준수. 강원도 영월 서강자락에서 태어났다. 자연을 놀이터로 늦도록 뛰어논 어린 시절을 보냈다. 농민신문 신춘문예 시 부문으로 등단하여 자연을 소재로 한 시 또는 잡다한 글을 쓰고 있다. 충북숲해설가협회 회원, 생태교육연구소 ‘터’ 자연안내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아동복지교사로 아이들에게 독서지도를 하고 있다. 펴낸 책으로 산문집 「잠긴 문 앞에 서게 될 때」 「믿음의 창으로 세상보기」가 있다. 이메일 lovemunha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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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봄을 부르는 물가의 ‘버들개지’

생명들에게 봄은 땅과 대기의 온도가 같아지는 시기입니다.
뫼와 들에 물이 오르고 퍽퍽 맨몸으로 허공을 들이받던 나뭇가지에도 새의 부리 같은 잎이 돋아납니다. 잎이 무성해질 것이고 새들이 노래할 것입니다. 뻐꾹새 울음에 귀를 내걸고 소일할 날을 붉은 모란촉처럼 오달지게 내밀어 봅니다.
이틀이 모자라 짧은 달이라 불리는 2월, 솜털을 간질이는 미미한 감촉은 계곡의 얼음을 녹이고, 흙을 녹이고, 땅속의 뿌리를 흔들어 깨웁니다.
생명체를 구성하는 물이 잠에서 깨어날 쯤 눈에 띄는 것이 버드나무입니다. 흙으로부터 자유로워진 버드나무는 물속에 뿌리를 내리고 세계로 뻗어가는 알토란같은 꿈을 꿉니다. 물기로 충만한 나뭇가지는 잎보다 싱그럽고, 줄기는 초록으로 빛납니다. 이때쯤이면 할머니는 갯버들 가지를 비틀어 피리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피리는 굵기와 길이에 따라 조금씩 다른 음과 소리가 났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길이와 굵기가 조금씩 다른 버들피리를 이용해 선생님은 ‘고향의 봄’을 연주하는 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가끔은 피시식~ 맥없는 방귀 소리가 나기도 하고, 뿡~~ 하고 뱃고동 소리가 나기도 해 교실이 웃음바다가 되곤 했습니다.
놀잇감이 귀했던 시절, 피리를 입에 넣을 때마다 쌉쌀한 맛에 진저리를 치면서도 배꼽 밑이 뻐근하고, 아구창이 나도록 피리를 불었습니다. 그런데 그 쌉쌀한 맛이 인류 최대의 의약품, 아스피린의 원료라는 것입니다. 아스피린은 버드나무 껍질에 들어 있는 ‘살리실산’이라는 물질입니다.
독일 바이엘사의 연구원인 펠릭스 호프만이라고 하는 사람은 류머티즘을 심하게 앓고 있는 아버지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진통제 개발에 나섰다고 합니다. 살리실산은 맛이 좋지 않아 먹으면 구역질이 나는 등 복용하기 매우 어려웠다고 합니다. 그러나 살리실산과 아세트산을 섞어서 맛을 좋게 하고, 그 이름을 아세트산(acetic acid)의 ‘a’와 버드나무의 학명(Spiraea)의 앞 글자를 합성해서 ‘아스피린’(aspirin)이 되었다고 합니다.
버들피리는 나와 우주와의 연결 고리입니다. 배꼽 밑이 뻐근하고, 아구창이 일도록 피리를 불면서 단전에 기운이 모입니다. 단전은 곧 우주입니다. 인간은 본래 천인(天人)이었던 까닭에 저마다 작은 우주를 하나씩 지니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단전입니다. 머리가 하늘이므로 머리에서 생각하는 것은 감정에 의한 것이며, 단전에서 생각하는 것은 우주의 이치입니다. 모든 것을 단전으로 생각하면 그릇됨이 없습니다.
수 만 봄이 머물다 간 자리 하루가 표정없이 걸려 있습니다. 이런 날 눈알이 시뻘게지도록 버들피리를 불어 봄은 어떨까요? 파랗게 부푼 저녁 공기 사이로 종달새 한 마리 지저귄다면 또 얼마나 좋을까요.
무진장 변하고 있는 세상, 진실보다는 힘의 논리가 뜻을 펴는 시대라지만 자연, 동물, 사람 등 생명체를 가지고 있는 모든 것에는 그들만의 고요한 숨결이 있습니다.


토끼 똥에서 녹차 냄새가 나요

눈 덮인 겨울 숲은 고구려 무덤 속 벽화에 나타난 문양과 상형문자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요즘 청주시내 모 시민단체에서 운영하는 야생동물 탐사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방학을 이용해 어린이들과 함께 눈 위에 찍힌 야생동물 발자국과 흔적을 통해 우리 지역에 어떤 야생동물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야생동물들은 대개 밤에 활동할 뿐만 아니라, 몸을 숨기는 능력도 뛰어나기 때문에 겨울 숲에서 야생동물을 직접 보기는 어렵습니다. 때문에 발자국과 배설물, 또 다른 흔적으로 동물들의 식생활을 알아보는 것입니다.
발자국은 그들을 이해하고 관찰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이동 방향과 종, 시간과 걸음걸이 속도를 추정할 수 있으며, 배설물로 그들의 내밀한 사생활을 엿볼 수 있습니다. 초식동물의 배설물은 작고 둥근 알갱이고, 육식동물은 길고 둥글며 소시지 모양의 마디가 나 있습니다. 사람의 변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배설하는 장소도 다릅니다. 너구리는 한 군데다 무더기로 배설하고, 고양이는 배설 후 흔적을 없애기 위해 흙으로 덮어버립니다. 또한 먹이에 남긴 흔적도 구강 구조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1월 한 달 매주 1회 운영되는 프로그램 1차 탐사로 강촌방죽 일대 야산을 돌아보았습니다. 인가를 벗어나 야트막한 산으로 오르는 길. 발자국을 남길 수 없는 도심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은 하얀 눈밭을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발자국과 배설물을 찾느라 분주합니다. 고라니, 토끼, 까치 발자국에 아스테이지를 대고 네임펜으로 따라 그리기도 하고, 발자국을 따라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발자국을 보면 그 뒤를 쫓고 싶은 잠재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얼마쯤 걸었을까. “여기 누구 똥 있어요.” “멧토끼 똥이다. 우~와 예쁘다 그치.” 동글동글하고 누런 멧토끼 똥이 발견되었습니다. “으~이 더러워.” “멧토끼는 초식 동물이라 산에서 깨끗한 풀만 먹고 살아서 똥도 깨끗해. 가까이 와서 봐.”
아이들 손바닥에 토끼 똥 몇 개씩을 얹어 주며 딱딱한 똥을 손으로 문질러 잘게 부수고 돋보기로 관찰을 하도록 했습니다. 기겁을 하던 아이들도 조금씩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가만히 토끼 똥을 들여다보고 있던 아이.
“그런데 토끼 똥에서 녹차 냄새가 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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