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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하늘 위에 피어난 녹두꽃

충북 하늘 위에 피어난 녹두꽃

(충북동학농민혁명사)

김양식 (지은이)
  |  
직지
2011-04-11
  |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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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하늘 위에 피어난 녹두꽃

책 정보

· 제목 : 충북 하늘 위에 피어난 녹두꽃 (충북동학농민혁명사)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후기(영조~순종)
· ISBN : 9788989011699
· 쪽수 : 224쪽

책 소개

충북지역에서 전개된 동학농민혁명의 역사 이야기. 이 책은 2004년에 저자가 충북학연구소에서 출간했던 <새야새야 파랑새야>를 새롭게 고쳐 쓰고 부록을 보완하여 충북지역 동학농민혁명의 전체상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특히 동학농민혁명사에서 소외된 충북지역을 재성찰하고 충북지역의 정체성을 재발견하고자 하는 뜻에서 새롭게 펴내게 되었다.

목차

책을 펴내며 ―5

1. 다시 또 파랑새를 찾아 ―11

2. 혁명전야
1) 누구를 위한 세상이던가 ―16
2) 폭발하는 농민들의 분노 ―27
3) 길 떠난 농민 화적이 되다 ―31
4) 들불처럼 번지는 동학 ―40
5) 아! 장내리 ―53

3. 혁명의 깃발은 올라가고
1) 전라도 무장에서 시작된 동학농민혁명 ―64
2) 전라도로 남하하는 충북 동학농민들 ―69
3) 전주성을 점령하다 ―77

4. 노비문서를 불사르라
1) 집강소가 설치된 전라도 ―84
2) 다시 일어서는 충북 동학농민들 ―90
3) 문서를 불사르고 무덤을 파헤치고… ―98
4) 전운이 감도는 갑오년 추석 ―104

5. 피로 물드는 충북의 산하
1) 동학농민군 연합, 서울로의 총진군 ―107
2) 청주와 충주를 점령하라 ―113
3) 밀려오는 일본군과 정부군 ―122
4) 불타는 보은 장내리 ―125
5) 공주 혈전 ―133
6) 전장터로 변한 충북의 산하 ―138
7) 꺼져가던 불꽃 마지막 타오른 보은 북실전투 ―144

6. 동학농민혁명, 꺼지지 않는 역사의 등불
1)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성격 ―151
2) 면면히 흐르는 동학농민혁명 이념 ―154
3) 아직 채워지지 않은 빈자리 ―160


글을 마치며 ―171

부록
1. 문답으로 풀어본 동학농민혁명과 충북 ―174
2. 충북 동학농민군 열전 ―193
3. 충북동학농민혁명 유적지 ―211
4. 충북동학농민혁명사 연표 ―215

참고문헌

저자소개

김양식 (지은이)    정보 더보기
4.19혁명이 일어나던 무렵 청주 경계인 천안 장보에서 태어나 청주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단국대학교 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충북연구원 수석연구위원으로 있다. 전공은 한국 근대 토지와 농민 문제를 중심으로�동학농민전쟁 연구에 집중하는 한편, 1999년 충북학연구소와의 인연으로 지역학에 관심을�갖게 되어 충북 역사와 문화 및 인물을 주로 다루었다. 그동안의 충북학 경험을 되살려 새롭게 정리한 지역학 연구방법론을‘청주학’에 적용하여 이 책을 펴내게 되었다. 주요 저서는 다음과 같다. 『한국근대사회변동과 농민전쟁』(1998) 『지리산에 가련다』(1998) 『근대 권력과 토지』(2000) 『새야새야 파랑새야』(2004) 『충북 근현대 역사와 기억』(2011) 『충북 하늘 위에 피어난 녹두꽃』(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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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1. 다시 또 파랑새를 찾아

역사는 끝나지 않은 과거이다.
역사가 과거로 끝난다면, 그 역사는 죽은 역사요 죽은 자를 위한 옛 이야기에 불과할 뿐이다. 살아있는 역사가 되기 위해서는 오늘 우리와 대화를 나눌 수 있어야 하며, 오래된 미래 가치를 찾아 실천에 옮겨야만 한다. 그것이 곧 실천적 역사학이다.
그러나 역사는 우리에게 말을 걸지 않는다. 우리의 몸과 마음 속에 이미 역사의 숨결이 살아 숨 쉬고 있기 때문이다. 의식을 하지 않고 생명의 호흡을 하듯, 무의식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역사와의 대화이기에 호흡을 멈추고 흐르는 시간에 집중하고 주변에 있는 유물과 유적을 들여다 보았을 때, 역사의 숨결을 느끼고 요동치는 옛 사람들의 목소리와 몸짓을 발견할 수 있다.
그와 같은 목소리와 몸짓은 파랑새 노래를 따라 역사 속으로 걸어 들어가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어린 시절 파랑새 노래를 부른 기억이 난다. 청포장수와 녹두꽃 이야기를 들으면서 가슴 찡한 호기심에 사로잡힌 기억도 난다.
……
원래 이 노래가 불리기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2백여 년 전이다. 아이들이 들녘 곡식을 쪼아먹는 새를 쫓으면서 부른 동요이다. 그것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1백여 년이 흐른 갑오년 그해, 동학농민군들은 이 노래를 부르며 혁명의 깃발을 펄럭이었다. 동학농민군들이 이 노래를 부른 것은 새를 쫓기 위함이 아니라, 잘못된 사회를 역사 저편으로 내쫓고 침략세력을 이 땅 밖으로 내몰기 위함이었다.
갑오년 그해 이 노랫소리는 충북 땅에서도 우렁차게 울려퍼졌다. 아니, 충북 보은 장내리에서 불리기 시작해 보은 북실에서 끝났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해 충북은 어느 곳이나 핏자국으로 얼룩졌고 수천 명의 사람이 녹두꽃 되어 이 겨레 이 역사를 살리는 한 줌의 흙이 되었다.
그럼에도 지금 이곳에서 살아 있는 우리가 역사의 하늘 위에 피어난 녹두꽃에 말을 걸지 않으니, 갑오년 처절하였던 역사와의 대화는 이루어질 수 없다. 그렇기에 다시 또 녹두꽃이 핀 이유와 그 꽃이 떨어지면 안 되는 소망을 찾아 숨을 죽이고 역사 속으로 걸어 들어가고자 한다.
20세기 ‘혁명의 시대’가 끝난 지금, 21세기에 동학농민혁명을 현실 무대에 올리는 것은 아직도 동학농민군들의 꿈과 염원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들이 바랐던 세상은 사람이 하늘인 세상, 모든 것이 평등하고 정의로운 사회였다.
특히 충북지역은 꺼져가던 동학의 불씨가 되살아나 전국으로 확산되었다. 또한 전라도 남쪽에서 불어온 농민혁명의 바람을 만나 수많은 농민들이 죽어간 곳이기도 하다. 동학농민군은 죽었지만, 사람이 하늘인 세상, 정의로운 사회를 바라던 그들의 염원은 파랑새 노래에 실려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사람이 하늘인 세상,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야 하는 것은 때와 장소를 초월한 보편의 진리이자 역사적 경험에서 배운 오래된 미래 가치이기도 하다. 그것이 역사가 들려주는 진리이고 경험적 가치라면, 가치 실현은 끝나지 않은 지속 가능한 실천 과제라 할 수 있다.
그러한 가치와 과제를 찾기 위해서는 역사 이야기를 듣기 전에 먼저 사람이 하늘인 세상이 어떠한 세상인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그래야 1880년대에 들불처럼 동학이 번지고 급기야 농민혁명으로 발전한 이유를 알 수 있다.
수운 최제우에 의해 1860년에 창시된 동학의 근본 철학과 사상은 기본적으로 시천주侍天主 사상에 있다. 최제우는 시천주 개념에 대해서 다음과 말하고 있다.

‘시(侍)’라는 것은 안에 신령이 있고 밖에 기화가 있어 온세상 사람이 각각 알아서 옮기는 것이요, ‘주(主)’라는 것은 존칭해서 부모와 같이 섬기는 것이다.

시는 곧 내 안에 있는 신령을 섬기어 밖으로 우주의 기운과 소통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내 안에 있는 신령은 곧 한울님으로, 그런 한울님은 나와 너, 우리 모두에게 깃들어 있는 존재이다. 그러니 곧 나=너=우리=사람=만물=한울님이 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최제우는 다음과 같이 설파하고 있다.

사람이 바로 한울이요, 한울이 바로 사람이다. 사람 밖에 한울이 없고, 한울 밖에 사람이 없느니라. 마음은 어느 곳에 있는가, 한울에 있다. 한울은 어느 곳에 있는가, 마음에 있느리라. 그러므로 마음이 곧 한울이요, 한울이 곧 마음이니, 마음 밖에 한울이 없고 한울 밖에 마음이 없느리라.

사람이 곧 한울인데, 그 마음이 곧 한울이고 한울이 마음인 것이다. 이와 같은 시천주 사상은 해월 최시형에 의해 ‘사람이 곧 하늘人是天’인 사인여천事人如天 사상으로 발전하였다. 이는 ‘사람이 곧 하늘이니, 사람 섬기길 하늘 같이 하라’는 명제를 낳았을 뿐 아니라, 보다 실천성을 강조하고 있다. 해월 최시형은 “선생님은 한울님을 섬기듯이 사람을 섬기라고 가르치셨다. 그러므로 나는 비록 부인이나 어린아이의 말이라도 한울님의 말씀으로 여기겠다.”며 모든 사람들을 한울님처럼 존중하겠다고 하였다. 그것은 곧 모든 인간의 위치를 한울님의 반열에 올려놓은 것이다.
따라서 동학의 시천주 사상은 전통적인 남존여비와 신분귀천을 부정한다. 또한 인간 존엄과 평등사상으로 이어진다. 더 나아가 전통적인 인간관을 해체하고 근대적인 인간형을 재발견할 수 있게 하며, 그 과정에서 정의로운 사회를 전망하게 한다.
당시 정의로운 사회를 바라는 농민 대중들의 열망은 대단하였다. 1880년대에 활동하던 어느 활빈당은 의義를 들어 부자를 털어 가난한 자를 돕겠다고 선언하였고, 동학농민혁명 당시 전봉준이 이끄는 동학농민군 본부를 ‘제중의소濟衆義所’라 하였다. 제중의소란 ‘민중을 구제하는 의로운 곳’이란 뜻이다. 이는 곧 농민 대중을 위해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당시 억압받던 농민들은 그것을 알았다. 농민들은 동학 속에서 사람이 하늘인 세상을 알아차리고, 동학농민군 깃발에서 정의로운 사회를 재발견하고 처절한 몸짓을 펼쳤던 것이다. 그 몸짓은 비록 죽음으로 끝났지만, 영원히 지지 않는 녹두꽃이 되어 역사 속에 피어있기에 다시 또 파랑새 노래를 부르는 것이고 불러야 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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