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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정치학 일반
· ISBN : 9788989047353
· 쪽수 : 287쪽
· 출판일 : 2009-04-27
책 소개
목차
서론: 비교들에 관하여
1장 친족 관계?
유럽의 관점
미국의 관점
공통의 기반
자본으로부터의 해방자들
2장 리더십
루스벨트의 라디오와 히틀러의 집회
3장 선전
상징의 힘
블루 이글
“순응의 상징화”
선전 게임
4장 땅으로 돌아가자
지역주의
정착지
자경 자급 농장
5장 공공사업
아그로 폰티노
테네시 강 유역 개발 공사
아우토반
에필로그: “우리가 행진할 때”
책속에서
만일 미국이 제2차 세계 대전에 참여했기 때문에 비로소 대공황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오늘날 역사가들의 합의를 받아들인다면, 파시즘/국가사회주의와 뉴딜 사이에는 한층 더한 유사점이 나타난다. 세 이데올로기들은 모두 자신들의 국민 경제를 완전히 건강한 상태로 회복시키기 위해서 재무장과 그에 따른 전쟁을 필요로 했던 것이다. - p.54 중에서
오늘날 아돌프 히틀러와 프랭클린 델러노 루스벨트는 거울상체로 비춰진다. 사실, 이보다 더 극적인 인물 대비 연구를 상상하기란 어렵다. 히틀러는 벼락출세한 서민, 히스테리성 선동 정치가, 사악한 독재자, 야만과 악마와 그리고 전체주의의 화신으로 기억된다. 반면에 루스벨트는 귀족적인 신사, 개인적 정치적 권위를 선천적으로 타고난 자신감 있는 지도자, 자유민주주의적 휴머니즘의 구현자로 호의적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러나 1930년대 당대인들은 상이한 입장을 취하고 있었고, 최근의 몇몇 역사 연구자들 역시 당대인들과 비슷하게 보았다. 그들에게 히틀러와 루스벨트는 모두 대중을 자신의 영향력으로 사로잡았던 카리스마적 지도자들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종류의 리더십이 없었다면 국가사회주의나 뉴딜은 모두 불가능했을 것이다. - p.81 중에서
국가 주도의 선전부터 국가가 재정을 대는 공공사업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인민을 “국민화하는 데” 엄청난 강조점을 두었다. 이러한 인민의 ‘국민화’는 이탈리아 파시즘이 리소르지멘토로부터 각색했던 유명한 언명에 기반해 있었다. 즉, “이탈리아를 창조했으니, 그 다음에는 이탈리아 인을 창조할 것이다.” 1930년대의 관점에서 볼 때, 19세기 내셔널리즘이 가진 중대한 결점은 그것이 결코 추상을 넘어서 나아가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전쟁 기간 동안에 단발적으로 분출된 애국주의를 제외한다면 인민들은 국가와 정서적 거리를 유지했다. 이와 달리 1930년대의 새로운 국가는 그저 하나의 국가가 아니라 진정한 조국이 되었다. - p.146 중에서
미국의 국가 아이덴티티를 구성하는 기둥들 중에는 군국주의적 유럽과는 대조적으로 미국은 평화로운 상인들의 공화국이라는 신념이 있었다. 이러한 자기 이미지는 40년의 냉전 동안에 소리 없이 역전되었다. ‘예방 전쟁’이라는 새로운 독트린과 2003년 이라크 전쟁에서 공식적으로 승인되었을 뿐이었다. 과거에는 군국주의적 괴물, 두 차례의 세계 대전에서는 미국의 적, 그리고 1945년 이후에는 미국의 가장 충성스러운 동맹국인 독일이 이라크 침공에 참가하기를 거부한 것은 역할의 교환을 강력하게 시사한 것이다. 좀바르트의 상인-전사 이분법의 미국식 버전도 바로 그러했다. - p.235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