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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89776413
· 쪽수 : 102쪽
· 출판일 : 2003-11-28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나무들 / 박주가리 / 방아꽃 / 바보 여뀌 / 쑥부쟁이 / 봄꽃 필 날 기다리며 / 소리 깊은 집 5 / 소리 깊은 집 7-나비病 / 소리 깊은 집 8-민달팽이 / 고드름 / 검은 부활절 / 사육제의 밤 / 복숭아
제2부
우주여행 / 요람을 흔드는 손 / 하늘 물고기 / 봄길 / 복사꽃 그늘 아래 / 무화과 / 달맞이꽃 / 우주의 숨구멍 / 태백산 주목나무 / 희망 / 바다에 와서 / 잼 한 종지
제3부
봄 산 / 비밀 / 비를 부르는 바람 / 꽈리 / 눈 내리는 날 / 겨울 강가에서 / 나도 이곳에서 / 강가의 버드나무 / 3월의 바닷가 / 봄, 축제 / 군자란이 꽃잎을 열 때
제4부
슬픈 쟈스민 / 황사바람 속에서 / 가을, 정신없이 타오르는 / 가을 그 뒤 / 기도 / 너 거기 있느냐 / 돌이고 싶다 / 비 오는 저녁 / 시인 / 웃음소리 / 초록 열매
제5부
편지 / 마음의 골방 / 불탄 자리 / 나 한때는 너에게서 / 부용꽃 / 광합성 / 꽃밭에서 문득 / 바로 그 자리 그곳에 / 물길 열어 흐르고 싶다 / 구부러진 못을 바로 펴시듯
해설 : 아, 살아 있는 것들! - 이승하
저자소개
책속에서
소리 깊은 집 5
산수유 눈자위 짓물러 누런 고름 흘러내린다 사람의 발자국 그리워 개울물 소리 밤낮을 흘러갔다 버려진 양은 주전자 닮은 그 식솔들 어디 갔을까 황토 무너진 토방에 개미 떼만 새끼를 쳤다 갈대 숲 바람소리 깊다 투전판에 돈 날리고 새벽녘 미친 듯 퍼마시던 독주 혈관 속에 녹아 목 졸랐을 그때, 몸 전체로 받아낸 캄캄한 소리의 중량 갈비뼈를 부러뜨렸다 부릅뜬 눈알 허공을 움켜쥐고 놓지 않았다 신발 한 짝 버려진 댓돌 위 낙숫물 떨어지는 소리 살을 녹였다 해마다 봄이 오면 마당가 환하게 햇살 들어도 그늘 아래 소름 돋는 빈집, 어미의 육신 제 양식 삼아 자라는 살모사 되어 소리 키우고 있다 소리에 장단 잡혀 꽃 핀 이승을 건너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