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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 이야기
· ISBN : 9788989800972
· 쪽수 : 272쪽
책 소개
목차
이야기를 시작하며
첫 번째 이야기 l 아이는 창, 미술은 창 통한 세상
늘 처음처럼 - 장 프랑수아 밀레
감동의 바다 - 강요배
순간들 1. 부끄러운 아침
아빠 사랑해요 - 얀 페르메이르
생활의 발견 - 라울 뒤피
순간들 2. 아버지 참관 수업
나는 요리사이다 - 피르 아르천
나는 천사를 보았다 - 귀스타브 쿠르베
순간들 3. 우울한 날의 승전보
행복한 감염 - 강익중
무엇이 들었을까? - 안규철
이야기 속 이야기 : 알브레히트 뒤러의 멜랑콜리
두 번째 이야기 l 아이는 희망, 미술은 희망에 바치는 찬가
사랑의 유효기간 - 가브리엘 메취
달콤쌉사레한 - 장 앙투안 와토
순간들 4. 입학식 단상
잘 먹겠습니다 - 장 바티스트 시메옹 샤르댕
미혹하지 않는 - 김덕용
순간들 5. 커피 브레이크
신발을 찾아서 - 김혜련
원더풀 아빠의 청춘 - 구본주
순간들 6. 프랑스 파리, 모네의 '수련'
행복한 반전 - 석철주
침묵하게 하소서 - 한애규
진짜는 따로 있다 - 얀 스테인
이야기 속 이야기 : 이중섭의 가족
세 번째 이야기 l 아이는 질문, 미술은 해답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 윌리엄 아돌프 부그로
진정한 평형 - 켕탱 마시
- 순간들 7.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나눔 가득, 돼지저금통 - 장 루이 앙드레 테오도르 제리코
핑크와 블루 사이 - 정경자
- 순간들 8. 부치지 못한 편지
고무줄 같은 - 김선두
내 삶의 축복을 찾아서 - 박형진
키스, 키스, 키스 - 구스타프 클림트
- 순간들 9.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고기를 사던 날
이야기 속 이야기 : 이종구의 서른 즈음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무에 대한 작가의 관심은 대학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으레 한국화를 전공하는 사람들이 그렇듯 '한국적인 것'에 대해 고민하던 시기이기도 했다. 그때 그의 눈에 띈 것은 쓰임이 다해 버려진 나무판이었다. 여기에 다소 질이 떨어지는 목기나 사각 소반 그리고 뒤주와 서랍장 등의 조각판이 더해진다. 이제 전국 각지 고물상에 '나무 그림 그리는 화가'로 알려진 그에게 "골동품이나 뭐 그런 값나가는 걸 찾아달래야지,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 나뭇조각이나 부스러기를 갖고 무얼 하려냐"라는 핀잔이 쏟아지기 일쑤이다. 하지만 그에게 그 나무판은 그렇게 쉽게 볼 물건만은 아니다. 고단한 사람들의 숨결과 단란했던 삶의 흔적. 오래된 나무판의 곁에서 김덕용이 느낀 것은 바로 그것이었다.
... "나는 사람들이 내 그림에서 작은평화를 발견했으면 하고, 나 또한 그 안에서 편안한 안식을 취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김덕용의 말처럼 전통 가옥을 펼쳐놓은 듯도 하고, 나무로 만든 조각보 같기도 한 그의 작업들은 관객에게 자극적이지 않은 휴식을 청한다. 그것은 김덕용이 사용하는 단청 기법 특유의 느낌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울긋불긋 화려하다 못해 천박해 보이는 근래의 단청이 아니라, 수백 년 비바람과 햇볕을 인내하고 이제는 긔 희미한 흔적만을 훈장처럼 간직한 고찰의 진짜배기 '단청'이다.
- '미혹하지 않는 : 김덕용 '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