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요리/살림 > 술/음료/차 > 술
· ISBN : 9788990024435
· 쪽수 : 348쪽
· 출판일 : 2005-07-11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어이구, 목이 컬컬하군!
1. 나는 마신다, 고로 존재한다 - 몸과 술
술 한잔 합시다/ 알코올의 생리학/ 40퍼센트의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은/ 에누리하고, 따져가며 마시자/ 독을 푸는 독, 해장술
2. 최고의 발명품은 자동차일까, 술일까
빵이 먼저냐, 맥주가 먼저냐/ 술꾼들이여, 수메르인을 자랑스러워할지니/ 바로 그 순간부터, 술은 음식이요 약이라/ 처방전은 맥주 3파인트/ 그건 몇 도짜리인데요?/ 술 빚는 인간의 지혜는 3,500가지/ 나도야 와인감정가
3. 좌충우돌 맥주의 역사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라거와 에일, 스타일의 문제/ 기본으로 돌아가자/ 맥주에 물리시나요?/ 추신: 맥주 뱃살은 인격이 아님!
4. 사과주, 와인도 아닌 것이 맥주도 아닌 것이……
5. 와인 - 혁명 만세!
와인의 나라 프랑스의 오만/ 영국, 못 만들어도 마시는 건 잘해/ 그들이 샴페인을 발견하던 날 밤, 영국에서는……/ 코르크마개의 어제와 오늘
6. 증류주, 알코올계의 나쁜 아이들
참나무통이 술을 빚는다/ 브랜디 - 코냑이냐 아르마냑이냐/ 셰리, 포트, 마데이라는 브랜디의 아들/ 위스키, 'e' 하나가 있고 없고/ 럼, 뜨겁고 악마 같고 끔찍한 술/ 보드카, 중성의 그 매력/ 진 토닉이라는 탁월한 선택/ 압생트와 데킬라 - 시대의 정신, 시대의 증류주
7. 오 주여, 최고입니다요!―리큐어
8. 흔들어라, 흔들어!―미국을 뒤흔든 칵테일
금주법이 칵테일을 낳았다/ 예술인가, '막입'을 위한 '막술'인가
9. '술 마시는 곳'과 그 이름들
숲속의 빈터에서 퍼브까지/ 안 선량한 카우보이들의 살롱/ 술집들의 오르막길 내리막길/ 포도나무 잎사귀 간판은 오늘날에 이르러……/ 아, 여기가 바로 그 술집이군
10. 취중진담, 취중난동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술 마시면 개가 되는 이여, 왜?/ 술은 영웅을 낳고/ 붕 떠서 술 마시고 붕 떠서 기내난동?/ 섹스와 술, 떼려야 뗄 수 없는/ 술김에 저지른 엽기행각들
11. 음주운전으로 가는 길
이 정도야 너끈하지, 뭐/ 선생님, 불어주시죠!
12. 애들은, 여자들은 가라, 가!
숙녀들의 술 한모금/ 말리면 더 하고 싶은 법/ 미성년자의 음주
13. 하느님과 나랏님은 술을 일러 가로되……
악마가 마시지 말라니, 나는 마셔야겠다/ 권력과 술의 이런저런 힘겨루기
14. 술 마시지 말라!
금주운동과 금주법의 미친 바람/ 여기선 되고 저기선 안 되고, 어~ 취한다! 딸꾹!/
알라여, 정녕 알코올의 죄악은 효용보다 크오리까?
15. 그래도 우린 마신다~!
금지한다고? 뭘, 어떻게?/ 언제나 그랬지……/ 얼마나 많은 이슬람교도가 술을 마실까
16. 이걸 섞고 저걸 넣고―가짜술의 세계
17. 술주정뱅이의 나라, 폭음의 시대
그 나라 사람들은 술주정뱅이라서……/ 폭음의 18세기/ 술 마실 핑계를 찾아내는 인간의 천재성/ 세계술꾼국가연맹의 오늘
18. 술이 그를, 세상을 망가뜨릴 때―알코올중독
술꾼과 알코올중독자 사이에는 무엇이 있을까/ 사람을 알코올중독으로 이끄는 것들/ 원인도 불명, 치료법도 불명?/ 날 좀, 도와줘요!/ 또다시, 마실 것이냐 말 것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술이 당신을 남용하고 있다니까/ 섹스와 알코올중독의 생리학
19. 술은 영웅을 만든다―이름난 술꾼들의 역사
최초의 술꾼은 노아였다/ 알렉산더 대제에서 처칠까지/ 작가, 고독한 술의 제왕/ 알코올중독을 조심해야 할 직업들/ 무슨 술인들 어떠랴, 술인데……
20. 술은 정말 좋은 것이여!
뒷풀이―자, 이별주를……
당신의 건강과 행복을 위하여~, 건배!
찾아보기
인명 찾아보기/ 사항 찾아보기/ 술이름과 술집이름, 술회사이름 찾아보기
책속에서
제아무리 칼뱅이라도 술 앞에서는 맥을 추지 못했다. 원래 술(당연히 맥주)을 좋아했던 독일의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는 마음속에 항상 술 마실 명분을 품고 다녔고, 게다가 유머감각까지 풍부했다.
"따라서 만일 악마가 '술 마시지 말라'고 말한다면, 여러분은 이렇게 대답하십시오. '네 말 때문에, 네가 그것을 금했기 때문에, 나는 마셔야겠다. 그냥 마시는 것이 아니라 아주 많이 마실 것이다.' 우리는 항상 사탄이 지시한 바의 반대로 해야 합니다. 내가 왜 와인을 희석하지 않고 마시겠습니까, 날 괴롭히는 악마에게 고통을 안겨줄 목적이 아니라면?" - 본문 223쪽에서
오늘날 최고의 술꾼국가는 어딜까. 러시아? 독일? 스코틀랜드? 아니면 아일랜드? 알코올 남용에 관한 한 러시아 사람들은 독보적인 존재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10만 명 중 500명이 술 때문에 죽고, 40퍼센트의 남성과 17퍼센트의 여성이 알코올중독을 앓고 있다.
한편 독일인들은 술꾼국가연맹으로부터 퇴출될 위험에 처해 있고, 스코틀랜드인과 아일랜드인은 잉글랜드 사람들보다 술을 덜 마신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미국은 (영국인과 마찬가지로) 알코올 남용 순위의 중간쯤에 있는 나라들이다.
독일, 미국, 아일랜드, 스코틀랜드가 세계술꾼국가연맹에서 상위에 들지 못하는 까닭은 이들 나라에 절대금주주의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독일에서는 3명 중 1명이 절대금주주의자인 데 비해 영국에서는 10명 중 한 명만이 그렇다. 위 네 나라에서 음주가 커다란 문화적 무게를 갖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국가의 자존심을 책임진 남은 술꾼들의 어깨가 무겁다 하겠다. - 본문 273~274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