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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넥서스 2](/img_thumb2/9791173321566.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문명/문명사
· ISBN : 9791173321566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25-04-18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제1부 인간 네트워크들
1 정보란 무엇인가?
2 이야기: 무한한 연결
3 문서: 종이호랑이의 위협
4 오류: 무오류성이라는 환상
5 결정: 민주주의와 전체주의의 간략한 역사
제2부 비유기적 네트워크
6 새로운 구성원: 컴퓨터는 인쇄술과 어떻게 다른가?
7 집요하게: 네트워크는 항상 켜져 있다
8 오류 가능성: 네트워크는 자주 틀린다
제3부 컴퓨터 정치
9 민주주의: 우리는 계속 대화할 수 있을까?
10 전체주의: 모든 권력을 알고리즘에게로?
11 실리콘 장막: 세계 제국인가, 세계 분열인가?
에필로그
감사의 글
옮긴이의 말
주
찾아보기
책속에서
정보는 진실과 딱히 관련이 없으며, 정보가 역사에서 하는 역할은 실존하는 현실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정보가 하는 일은 별개의 것들을 하나로 묶어서 연인이든 제국이든 새로운 현실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정보의 결정적인 특징은 재현이 아니라 연결이며, 따라서 정보란 서로 다른 지점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무언가다. 정보가 꼭 어떤 것들에 대해 무언가를 알릴 필요는 없다. 오히려 정보는 서로 다른 것들을 무언가로 묶는 역할을 한다. 별자리 운세는 연인을 별점으로 묶고, 선전 방송은 유권자를 정치적으로 묶고, 군가는 병사들을 군사 대형으로 묶는다.
_1. 정보란 무엇인가?
인쇄술과 마녀사냥의 역사에서 알 수 있듯이, 정보 시장의 규제를 없앤다고 해서 사람들이 스스로의 오류를 찾아내 바로잡는다는 보장은 없다. 자유로운 정보 시장에서는 진실보다 분노가 우세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진실이 승리하려면, 균형추를 ‘팩트’ 쪽으로 기울일 수 있는 힘을 가진 큐레이션 기관을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가톨릭교회의 역사에서 보았듯이, 그런 기관은 큐레이션 권한을 이용해 자신에 대한 비판을 틀어막을 가능성이 있다. 즉 다른 의견은 무조건 잘못된 것으로 낙인찍고 기관의 오류가 드러나 수정될 기회를 차단할지도 모른다. 주어진 권한을 더 많은 권한을 갖기 위해 사용하지 않고 진실 추구에 사용하는 더 나은 큐레이션 기관을 만드는 것이 가능할까
_4. 오류: 무오류성이라는 환상
현대 정보 기술이 전체주의 체제에서는 정보 흐름을 중앙에 집중시키고 질서 유지를 위해 진실을 억누르는 데 사용된다. 결과적으로, 전체주의 네트워크는 정보 동맥이 경화될 위험과 싸워야 한다. 점점 더 많은 정보가 한 곳으로만 흐르면 효율적인 통제가 가능해질까, 아니면 동맥이 막혀 결국 심장마비가 일어날까? 반면 민주주의 체제에서는 현대 정보 기술이 정보 흐름을 더 많은 기관과 개인에게로 분산하고 자유로운 진실 추구를 장려하는 데 사용된다. 결과적으로, 민주주의 네트워크는 붕괴 위험과 싸워야 한다. 이런 네트워크를 점점 더 많은 행성이 점점 더 빠르게 회전하는 태양계라고 생각해보라. 그래도 중심은 버틸 수 있을까, 아니면 모든 것이 붕괴되어 무정부 상태가 될까?
_5. 결정: 민주주의와 전체주의의 간략한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