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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문화연구/문화이론
· ISBN : 9788990024428
· 쪽수 : 292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물음, 물음들
1. 죽은 이에 대한 예의
부장품: 저승길에 필요한 물품을 챙겨주다/순장: 부인과 하인들을 산 채로 묻다/시신 처리/시신 보여주기/밤샘하기와 그 밖의 풍습들/장례식: '성의 있는 배웅'/곡하기와 그 밖의 장례 풍경/상, 낮과 밤/기도, 강력한 도구
2. 천당이냐, 지옥이냐, 환생이냐?
지겨워 환장할 저승/사람의 영혼은 몇 개?/환생: 다시 처음으로/저승을 개량하다/천국/죽어서도 성차별이?/지옥/천국은 특권층만 가는 곳?/생을 정산하고 죄를 심판할 때/영원은 긴긴 시간
3. 유해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묘지 문제/죽음의 생리학/매장과 유골/화장을 꺼리는 마음/미라: 흙으로 되돌아가는 순환고리를 끊다/기적의 진실이 밝혀지다/시신 방부처리/썩지 않는 유명인사들/냉동한 신체 보존하기/시신을 방부처리하는 방법/파격적인 퇴장
4. 묏자리, 관, 기념물
더 멋진 죽음을 위한 경쟁/교회묘지의 흥망성쇠/'공원묘지', 그리고……/어떤 묘비 아래 묻힐 것인가?/평화 속에 (불안하게) 잠들다/유명인이 묻힌 곳은 어디?/어떤 그릇에 시신을 담을까?/환경주의 논쟁/장의업의 호조: '음울한 상인들'/벗겨먹기?/장례식
5. 이제는 떠나야 할 때……
그날은 언제 오는가?/죽음은 어떻게 오는가?/죽음을 부르다/이교도들, 변절자들, 마녀들/인간에 대한 인간의 (교묘한) 비인간성/네 이웃을 죽여라/아뿔싸, 이건 사고야!/또 다른 사망원인, 어리석음/재난으로 죽을 확률/자살, 자멸의 버튼/미생물, 타고난 살인자/죽음과 '작은 죽음'/내가 죽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 수 있지?
6. 죽을 만큼 불안한 (또는) 죽음을 불안해하는
죽음을 예방하기 위해/죽은 자들의 날/유령, 귀신, 그리고 아직 죽지 않은/죽음의 유혹/계십니까?/산산조각난 몸으로 안식을/도굴, 가장 오래된 직업?/시체 도둑질, 적지만 짭짤한 수입/산 채로 묻다/임사체험, 백 투 더 퓨쳐?
7. 그리 심각할 것까지야
피할 수 없다면 놀리기라도/말, 말, 말/어쩌면…… 마지막 말/유언/부고기사: 가장 작은 전기문/비문: 마지막, 마지막 말
여행을 끝내며―죽음에 미래가 있을까?
책속에서
우리네 인생길에 이렇듯 치명적인 바나나 껍질들이 널려 있는데도 놀랍게도 전체 인구의 무려 90퍼센트가 침상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죽음이 보통은 노인들을 가장 선호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지난 50여년 이전에는 죽음이 그래도 공평한 편이었다), 전체의 4 분의 3에 이르는 사람은 게임 종료방법을 예측하고 관리할 수 있다.
악하게 살다가 인생이 끝나갈 즈음에 가서 회개하고 싶다면 그런 방법도 선택해 볼 만하다. 그렇게 사는 게 영 불안하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하루하루를 인생의 마지막으로 생각하면서 모범적으로 사는 것이다. 물론 이런 삶에는 시시때때로 가족들을 침상에 둘러세우고 목사님을 대기 시켜야 할지 모르는 위험부담도 따른다.
그런가 하면 또 열심히 인생사를 보는 중에 죽음이 뜻하지 않게 찾아올 수도 있고, 끔찍한 거짓말처럼 심장마비가 올 수도 있다. 나한테? 설마 나한테 그런 일이. 아직은 때가 아닌 걸. 아직 못다 한 일이 너무 많아요. 제발요. 당연, 그저 소화불량일 뿐이었는지도 모르지. - 본문 165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