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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의 왕국 - 상

모래의 왕국 - 상

오기와라 히로시 (지은이), 장세연 (옮긴이)
  |  
손안의책
2013-06-20
  |  
7,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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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의 왕국 - 상

책 정보

· 제목 : 모래의 왕국 - 상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90028778
· 쪽수 : 416쪽

책 소개

1997년 제10회 소설 스바루 신인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 2004년 제18회 야마모토 슈고로상 수상, 2005년 서점대상 2위를 차지하며 문학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작가, 오기와라 히로시의 144회 나오키상 최종 후보작.

목차

상권
제1장 기도를 바쳐야 할 곳은, 우리의 아래 - 7p
제2장 우리의 이름을 모두, 대지라 부른다 - 267p

하권
제2장 우리의 이름을 모두, 대지라 부른다 - 7p
제3장 우리의 뒤로 시간은 이어진다 - 125p

저자소개

오기와라 히로시 (지은이)    정보 더보기
트렌드를 포착하는 기민한 감각과 매력 넘치는 캐릭터 조형, 따뜻한 유머 감각으로 손대는 작품마다 오기와라 매직을 발휘하며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타고난 이야기꾼. 1956년 사이타마 현에서 태어나 세이조 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한 후 광고회사를 거쳐 프리 카피라이터로 활동하다가 “아무에게도 휘둘리지 않는 나의 문장을 쓰고 싶다”라는 마음에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1997년 처음으로 쓴 장편소설 『오로로 콩밭에서 붙잡아서』가 제10회 소설 스바루 신인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다. 미스터리, 시대, 가족, 호러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새로운 테마에 도전해온 오기와라 히로시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소중한 기억을 잃어가는 50대 중년 남성을 그린 『내일의 기억』이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가히 신드롬을 일으켰고 야마모토 슈고로 상과 서점대상 2위를 차지하며 문학성과 대중성을 공히 인정받았다. 2014년 『이천칠백의 여름과 겨울』로 제5회 야마다 후타로 상, 2016년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로 제155회 나오키 상을 수상하였고, 2020년 『인생이 그렇게 아름다운 것이라면』으로 만화가로 데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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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연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 출생. 고려대학교 언어학과 졸업. 번역가. 번역한 책으로 <나선계단의 앨리스>, <무지개집의 앨리스>, <우리 이웃의 범죄>, <조시>, <늑대아이 아메와 유키>, <손뜨개 인형 선물가게>, <손뜨개 인형의 숲>, <카페라면 그들처럼>, <사이토 요코에게 배우는 패치워크의 기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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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새해를 노상에서 맞이하게 되다니, 일 년 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미나코도 없고 직업도 없었던 작년 새해에는 전날부터 집에서 술을 마시다 잠들었고, 점심때가 지나서 숙취로 인한 지독한 두통 때문에 잠에서 깼다. 맥주 빈 캔을 발로 차며 화장실로 달려 들어가 토하면서, 생애 최악의 신년이라고 변기를 향해 욕했다. 내 인생은 이 이상 나빠질 수도 없을 거라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인생의 하강선에 바닥을 친다는 말은 없는 모양이다. 숙취를 잊기 위해 더욱 술을 마셔댔던 작년 정월이, 지금은 극히 평화로운 일상의 한 장면처럼 생각된다. - 상권


이번에야말로 움켜쥐고 덤벼 올까 싶었지만, 류사이는 콧방귀를 뀔 뿐이다. 여러 가지 과거에 어깨가 밀쳐지듯이 시트로 가라앉았다.
“그만두자고, 그런 묘한 화풀이는.”
나카무라가 자기와는 상관없다는 듯 크게 하품을 한다.
“나카무라 군도 그래.”
나는 백미러 너머로 나카무라를 노려보았다.
“잘 될까, 가 아니라 잘하는 거야, 누구보다도 자네가. 좀 더 자기 머리로 생각해 줘. 생각하는 말을 입 밖으로 내 줘. 뇌가 제대로 있다면, 뭐든 남이 하라는 대로 하지 마.”
나카무라는 평범하지 않다. 극도로 내향적이라는 말은 너무 무르다. 선천적인 건지, 일시적인 건지, 기억 상실도 그 일환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마음인지 뇌인지에 뭔가 장해를 안고 있다. 하지만 결코 지성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7개월간 함께 생활하다 보니 그 점은 알 수 있었다. 타인과 커뮤니케이션을 취하지 않는 뇌수 속에는, 나나 류사이 이상의 지능을 감추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마음은 제대로 있잖아.”
나카무라의 눈썹이 치켜 올라갔다. 류사이와 카이 일로 다투는 시간 외에는 본 적이 없는 표정이다. 화를 내는 건가. 그래, 화내. 좀 더 감정을 드러내 봐. - 하권


지금의 나는, 예전에 클리닉을 다니던 시절의 나와는 다르다. 나는 그렇게 자기진단을 하고 있다. 불면, 환청, 알코올 의존. 확실히 그것들은 전에도 더듬어온 길이지만, 이전의 나는 매사에 활력을 잃고 있었다. 지금은 반대다. 내 안의 활력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다. 쉴 줄 모르고 쳇바퀴를 돌리는 햄스터처럼.
13, 12, 11, 10, 9…….
초침 소리의 잔향은 류사이의 말이 되풀이되는 것처럼 들렸다.
이제 돌이킬 수는 없다.
이제 돌이킬 수는 없다.
이제 돌이킬 수는 없다.
모든 것이 자신이 그린 설계도대로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나는 만족감 하나 없다. 자신이 설계도 일부의 작은 나사처럼 느껴진다.
나는 생각한다. 누군가가 구해 줬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누가?
구원을 장사 상품으로 삼아 버린 내게, 구원을 바랄 수 있는 곳은 이제 없었다. - 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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