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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건강/취미 > 한의학
· ISBN : 9788990116376
· 쪽수 : 482쪽
· 출판일 : 2009-09-21
책 소개
목차
[추천사]
생동감 넘치게 풀어가는 한의학 이야기
[저자 서문]
불신의 위기에서 벗어나야 한다
[들어가는 말]
한의학을 신비의 제단에서 끌어내려라
[제1편 : 생명生命]
01 건강의 본질
인체는 복잡한 평형정체(平衡整體)
미시적인 연구는 ‘장님이 코끼리 만지는 격’
한의학은 ‘정체(整體)-평형(平衡)’의 이론을 창조
연계와 제약은 평형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
오행(五行)과 오장(五臟)
오장(五臟)은 실질상 다섯 개의 계통
오행학설(五行學說)의 본질은 연계와 제약
치험례 1 : 피부궤양 치료
건강의 본질은 동태평형(動態平衡)
02 질병의 발생
질병의 원인은 평형실조(平衡失調)
다시 돌아보는 질병
골질증식(骨質增殖)에 관한 탐구
내재평형(內在平衡)에 영향을 미치는 두 요소
정기(正氣)와 사기(邪氣)
정허(正虛)와 사성(邪盛)
03 외사[外邪]로 인한 질병
한의학의 병인관(病因觀)
병의 원인을 찾는 변증(辨證)
감염성 질병의 본질
치험례 2 : 어린이 감기 치료
외사(外邪)란?
육음(六淫)과 전염병
치험례 3 : 급성요통 치료
치험례 4 : 요도염 치료
04 생명의 기본물질
허(虛)와 허불수보(虛不受補)
생명, 그 원동력의 기원
원음(元陰)과 원양(元陽)
기(氣)의 개념과 작용
기(氣)의 전달경로-경락(經絡)
혈(血)의 작용
체내 진액(津液)의 수포(輸布)
05 인체 정기(精氣)의 창고
오장(五臟)은 ‘정기(精氣)’를 저장하는 창고
한의학이 창조한 ‘장상학설(藏象學說)’
오장정기(五臟精氣)의 관개(灌漑)와 응집(凝集)
치험례 5 : 골불유합 치료
오장정화(五臟精華)의 표현
오관(五官)은 오장(五臟)이 외부와 정보를 교환하는 터미널
정신은 오장정기(五臟精氣)에서 탄생
06 정지(情志)와 질병
칠정(七情)과 오지(五志)
정지(情志) 활동과 오장정기(五臟精氣)
정지내상(情志內傷)
정지상승(情志相勝)
이정치정以情治情의 묘방
치험례 6 : 억울증 치료
치험례 7 : 불면증 치료
치험례 8 : 불안증 치료
치험례 9 : 웃음병 치료
치험례 10 : 울화병 치료
치험례 11 : 울음병 치료
오지화화(五志化火)
07 음식의 통로
육부(六腑)란?
음식이 인체에 들어가는 일곱 개의 관문
음식물의 통로 - 위(胃)ㆍ소장(小腸)ㆍ대장(大腸)
수음(水飮)의 통로 - 삼초(三焦)ㆍ방광(膀胱)
청정지부(淸淨之府) - 담(膽)
오장육부(五臟六腑)의 표리(表裏)
뇌(腦)와 중풍(中風)
08 내생오사(內生五邪)
풍기내동(風氣內動)
치험례 12 : 신경성피부염 치료
한종중생(寒從中生) : 내한(內寒)
화열내생(火熱內生) : 내화內(火)
치험례 13 : 허열 치료
진상화조(津傷化燥) : 내조(內燥)
습탁내생(濕濁內生) : 내습(內濕)
치험례 14 : 만성비염 치료
치험례 15 : 한방 다이어트
09 담음(痰飮)과 어혈(瘀血)
담음(痰飮)이란?
유형의 담(痰)과 무형의 담(痰)
한담(寒痰)과 열담(熱痰)
치험례 16 : 폐농양 치료
치험례 17 : 담화로 인한 동통 치료
치험례 18 : 고지혈증 치료
치험례 19 : 낭종 치료
희귀병의 병인은 담(痰)
치험례 20 : 어지럼증 치료
음(飮)의 분류
치험례 21 : 메니에르증후군 치료
어혈(瘀血)의 증상
어혈(瘀血)의 치료
치험례 22 : 좌상 치료
[제2편 : 진단診斷]
10 망진(望診)
망신(望神)
눈과 장부(臟腑)의 관계
형태와 질병
오색(五色)과 오장(五臟)
정상색(正常色)과 병색(病色)
오색주병(五色主病)
치험례 23 : 간염 치료
좋은 색과 나쁜 색
11 설진(舌診)
설(舌)과 장부(臟腑)의 관계
설(舌)의 구성
설(舌)의 신(神)ㆍ색(色)ㆍ형(形)ㆍ태(態)
설태(舌苔)의 형성
태색(苔色)과 태질(苔質)
염태(染苔)
12 문진(聞診]
소리의 발생
소리와 인체물질의 관계
소리의 네 가지 속성
금실불명(金實不鳴)과 금파불명(金破不鳴)
소리로 해수(咳嗽)를 판단
치험례 24 : 해수 치료
질병과 냄새
13 문진(問診)
문진(問診)의 중요성
십문가(十問歌)
물음의 내용과 의미
치험례 25 : 복통설사 치료
소아 문진의 요점
14 맥진(脈診)
맥박이 전하는 정보
맥진(脈診)의 부위
맥상(脈象)의 개념
평맥(平脈)이란?
맥(脈)의 위(胃)ㆍ신(神)ㆍ근(根)
맥상(脈象)의 구조와 의미
칠절맥(七絶脈)
맥상(脈象)으로 질병의 변화를 예측
치험례 26 : 산사람에게 감지되는 사맥
15 허(虛)와 실(實)
허증(虛證)과 실증(實證)
허증(虛證)의 종류와 임상표현
치험례 27 : 하혈 치료
치험례 28 : 딸꾹질 치료
장부(臟腑)의 실증(實證)
‘사스(SARS)’에 대한 몇 가지 생각
16 온열병(溫熱病)
온열병(溫熱病)이란?
발열(發熱)의 원인과 본질
온열병(溫熱病)의 네 단계
한약의 부작용에 대한 몇 가지 생각
[제3편 : 치료治療]
17 한약이 치료원리
신농(神農)과 한약의 기원
한약의 사기(四氣)와 오미(五味)
오미(五味)와 오장(五臟)
치험례 29 : 옆구리통증 치료
치험례 30 : 요통 치료
귀경이론(歸經理論)
승강부침(升降浮?)
포제(?製)의 작용과 의미
18 처방의 비밀
처방(處方)의 조성 원칙
제형(劑型)과 효능
한약 달이는 방법
한약 복용 방법
피해야 할 음식
[제4편 : 팔법八法]
19 한법(汗法)
병을 고치는 여덟 가지 방법
한법(汗法)이란?
한법(汗法)의 원리와 표증(表證)
실증(實證)을 치료하는 한법(汗法)
허증(虛證)을 치료하는 한법(汗法)
한법(汗法)의 금기증(禁忌症)
20 토법(吐法)
토법(吐法)이란?
토법(吐法)의 적용증
토법(吐法)의 운용 실례
치험례 31 : 술병 치료
치험례 32 : 담적 치료
치험례 33 : 담수 치료
상용하는 용토방제(涌吐方劑)
토법(吐法)의 주의사항
토법(吐法) 후의 몸조리
21 하법(下法)
하법(下法)이란?
하법(下法)의 용도
하법(下法)의 종류
공보겸시법(攻補兼施法)
치험례 34 : 노인변비 치료
22 화법(和法)
화법(和法)이란?
화법(和法)의 적용증
화해외사법(和解外邪法)
장부조화법(臟腑調和法)
23 온법(溫法)과 청법(淸法)
온법(溫法)과 청법(淸法)의 구별
온리산한법(溫裏散寒法)
온경산한법(溫經散寒法)
치험례 35 : 목과 어깨 통증 치료
실열(實熱)을 제거하는 청법(淸法)
허열(虛熱)의 발생원인
허열(虛熱)을 제거하는 청법(淸法)
24 소법(消法)
소법(消法)이란?
식적(食積)을 없애는 소법(消法)
혈적(血積)을 없애는 소법(消法)
치험례 36 : 옆구리 창통 치료
기적(氣積)을 없애는 소법(消法)
25 보법(補法)
보법(補法)이란?
허(虛)하면 그 모장(母臟)을 보(補)
배토생금법(培土生金法)
치험례 37 : 쇠기침 치료
금수상생법(金水相生法)
자수함목법(滋水涵木法)
[맺음말]
[후기]
[찾아보기]
리뷰
책속에서
서양의학에서는 감기는 대부분 바이러스에 의해 걸린다고 하는데, 감기를 유발하는 진짜 원인이 무엇이지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보자. 감기의 원인을 열거하자면 저온에 노출됐거나 과로했거나 땀을 흘린 후 바람을 쐬었거나 등등 수없이 많다. 다시 이런 원인에 대해 분석을 해보면 자신의 면역과 방어를 담당하는 능력이 떨어진 것이 감기를 일으킨 진짜 원인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원인을 찾았다면 감기의 본질은 무엇일까? 여기에서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 바이러스가 감기의 본질이라면 같은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증상도 같아야 한다. 하지만 사실상 사람마다 감기의 증상은 천차만별이다. 열이 나는가 하면 안 나기도 하고, 오한이 있는가 하면 없기도 하고, 코가 막히는가 하면 안 막히기도 하고, 콧물이 나는가 하면 안 나기도 하고, 목이 아픈가 하면 안 아프기도 하고, 머리가 아픈가 하면 안 아프기도 하는 등 감기의 증상은 사람마다 가지각색이니 어찌 된 일인가?
바이러스는 감기를 일으키는 객관적인 요인일 뿐이고, 바이러스의 침입에 대한 인체의 반응이야말로 감기의 본질을 찾는 관건이 된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같은 바이러스가 침범했다 하더라도 인체는 다른 반응을 일으키고 다른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바이러스에 대한 인체의 반응이 다르다면 그 본질은 무엇일까? 바로 인체의 동태평형이 파괴된 정도의 차이다!
한의학에서는 감염성 질병에 대해 세균이나 바이러스, 미시적인 이론을 거론하지 않고, 풍(風)ㆍ한(寒)ㆍ열(熱)을 이야기한다. 이것은 한의학이 낙후했음을 나타내는 상징이 아니며, 한의학이 비과학적임을 나타내는 상징도 아니다. 이것은 질병에 대한 한의학의 인식이 이미 미시적인 수준을 초월했으며, 인체의 내재평형이 파괴된 곳이 어디인지에 주안점을 둔다는 의미다. 따라서 한의학에서 말하는 풍(風)ㆍ한(寒)ㆍ열(熱)은 모두 질병상태에서 인체의 내재평형이 파괴된 유형을 나타내며, 인체의 내재평형이 파괴된 유형이야말로 감염성 질병의 본질이 있는 곳이자 우리가 찾고자 하는 질병의 진짜 원인이 있는 곳이다.
어린이 감기 치료
친구의 세 살 된 어린 아들은 체질이 아주 허약해 늘 감기를 달고 다녔다. 보통 감기에 걸리면 소아과에 가서 링거액을 주사 맞고 항생제를 먹었는데, 어떨 때는 이삼일이면 낫고 어떨 때는 일주일 동안 링거액을 맞아야 나았다.
어느 해 여름, 높은 기온이 장기간 계속되자 아이 아빠는 아이가 열병에 걸리지 않을까 염려되어 집안의 에어컨 온도를 비교적 낮게 설정해 두었다. 실내외의 온도차가 크자 신체조절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는 감기에 걸렸고, 온몸에 열이 펄펄 끓었지만 땀은 많이 흘리지 않았다. 소아과에 가니 의사는 호흡기감염으로 진단하고 항생제와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했다. 3일 동안 링거액을 맞자 체온이 떨어졌지만 4일째가 되자 체온은 또 갑자기 상승했다. 항생제를 사나흘 투약했지만 체온은 떨어지지 않았고, 식욕감퇴와 피로 증상이 함께 나타났다. 이에 친구는 저자에게 문의해 왔고, 저자는 아이의 증상을 자세히 물어본 후에 무방하다면 한약을 쓰겠다고 했다. 저자는 아이의 병에 대해 다음과 같은 해석을 덧붙였다.
“서양의학에서는 바이러스감염으로 인해 열이 난다고 하는데, 이번에 아이가 아픈 것은 바이러스와의 접촉이 특별히 많았기 때문일까?”
“그건 물론 아니지.”
“우리 주위의 공기 속에는 세균, 바이러스, 각종 미생물들이 대량으로 있지만, 평소에 우리가 그것들에 감염되지 않는 것은 왜일 것 같나? 우리의 인체는 하나의 생물체로 면역과 조절기능이 있어서 외부로부터 들어와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물질에 저항할 수 있네. 이 때문에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미생물이 질병을 일으키지 못하는 거지. 하지만 인체의 면역력이나 조절능력이 떨어지면, 이런 미생물이 병을 일으키는 요인이 되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질병을 유발하게 되는 거라네.”
“그건 나도 인정하지만 이미 감염됐다면 병균을 죽여서 치료하는 것이 옳은 일 아닌가?”
“예를 들어, 자네가 누구한테 한방 맞았다고 하세. 맞은 부위는 검붉게 부어오르고 동통이 일어나게 되겠지. 이때 자네는 상처 입어 약해진 조직을 치료하겠는가, 아니면 자네를 때린 사람을 죽이겠는가?”
“당연히 상처 입은 부위를 치료하겠지.”
“감염성 질병 역시 마찬가질세. 세균이나 바이러스, 기타 미생물은 바로 자네를 때린 사람과 같네. 이런 미생물로 인해 인체의 체온조절기능이 문란해진 것은 맞아서 손상된 조직과 같기 때문에, 치료할 때는 체온의 평형을 회복시키는 일에서 출발해야지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죽이는 일에서 출발해서는 안 되는 것일세. 자네 아들과 같은 경우는 서열(暑熱)이 체내에 막혀 통하지 않고, 밖으로는 또 에어컨의 찬바람에 자극을 받아 땀구멍이 막히게 되니 몸에서 발생하는 열이 땀을 통해 밖으로 발산되지 못해 열이 그렇게 끓는 것일세. 전에 사용한 항생제나 항바이러스제로는 인체의 체온조절기능을 개선시킬 수 없으니 효과가 좋지 못했던 것일세.”
친구는 저자의 해석을 다 들은 후 한방으로 치료해보자고 했고, 이에 처방전을 써 줬다.
<향유(香?) 5g, 금은화(金銀花) 6g, 연교(連翹) 3g, 후박(厚朴) 6g, 백편두(白扁豆) 10g, 편두화(扁豆花) 6g, 생감초(生甘草) 3g>
이렇게 약을 지어 두 첩을 먹고 나자 아이의 체온은 곧 정상으로 회복되었다. 하지만 아침저녁이나 바람이 부는 날이면 여전히 기침을 했다. 그래서 기침을 멎게 하고 가래를 삭이는 처방전을 한 장 더 써줬다.
<반하(半夏) 6g, 자완(紫?) 5g, 관동화(款冬花) 5g, 진피(陳皮) 5g, 길경(桔梗) 6g, 복령(茯笭) 10g, 생감초(生甘草) 3g>
약 두 첩을 다 먹고 나자 모든 증상이 완전히 사라졌고, 친구는 그때야 비로소 한방의 치료효과를 진정으로 믿게 됐다.
3장 ‘외사(外邪)로 인한 질병’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