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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인문/사회
· ISBN : 9788990220943
· 쪽수 : 248쪽
책 소개
목차
머리글 4
좀비가 되지 않는 두 가지 방법
청소년의 독립과 저항을 위해 행동하는 따이루 11
*무엇이 널 무릎 꿇리고 있니?·배경내 31
청소년 강을 노래하다
강을 만나 강을 사랑하게 된 ‘강강수월래’ 37
*강은 감동이야·명호 54
겁먹지 말기, 피하지 말기, 당당해지기
‘띵’들의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리인 57
*반대말 맞추기 놀이·한채윤 73
뫼비우스의 띠
희망과 절망을 경험한 촛불 지인 79
*촛불에 대한 기억·세중, 여진, 연우의 토론 97
친구야, 내 마음에 평화가 피었어
버마의 평화를 고민하는 리타 107
*고마워요, 친구들·마웅저 123
제 친구들과 인사하실래요?
일상과 놀이를 잇는 상상력의 힘을 가진 ‘품’ 127
*얘들아, 그냥 불러 봤다·심한기 148
아름다운 소통
잔잔한 언어로 세상을 바꾸고 싶은 연주 151
*5분에서 찾은 소통 비법·김진혁 167
유쾌, 상쾌, 통쾌한 정치 이야기
재미있고 맛깔스런 정치를 만드는 창숙 171
*함량 미달 정치 바꾸기·이지현 188
따스한 햇살이 세상을 비출 때
함께 나누는 기쁨을 아는 ‘햇살’ 193
*우리 동네와 우리 햇살·이주희 208
행복한 학교 만들기
학생이 주인인 학교를 만드는 윤지 213
행복한 백 사람의 한 걸음·박철우 230
NGO란?
청소년 단체
리뷰
책속에서
촛불시위 이후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십대들은 ‘촛불세대’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이제부터 감히 ‘열정세대’로 바꿔 부르자고 제안합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우리가 만난 십대들은 기성세대와는 확연히 다른 민주주의에 대한 감수성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민주주의란 싸워서 쟁취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생활 그 자체였습니다. 어떤 관습에도 얽매이지 않고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그것이 옳다고 판단하면 열정적으로 행동하는 것, 이것이 그들의 민주주의였습니다. 48일 동안 걸어서 강 순례를 한 ‘강강수월래단’ 친구들은 한반도 대운하 ‘반대’라는 결론을 갖고 출발하지 않았습니다. 어른들의 생각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의 체험을 통해 한반도 대운하의 시시비비를 판단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끼리 떠났고 대장정을 마친 뒤, 만장일치로 한반도 대운하 ‘반대’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촛불집회에서 십대들이 보여준 재기발랄한 구호와 이미지, 네트워크와 소통 방식 또한 모두 이러한 열정에서 나온 것이 아니겠습니까?(머리글 중에서)
가출 청소년들이 집을 나와서 성 매매를 하고, 폭력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밖에 없는 구조에 대해서는 조명하지 않는다고. 청소년들이 나와서 갈 곳이 없다면 아무데서나 잘까? 청소년들이 집을 나와서 정당하게 노동하고 돈을 벌 수 있다면 성 매매를 할까? 그건 아니라는 거야. 청소년들도 가출할 수 있어. 또 실제로 그런 청소년들도 많고. 내 주장은 가출 행위 자체를 죄로 볼 게 아니라 인정하라는 거지. 청소년들이 가출할 권리를 인정하게 되면 가출 이후에 지낼 수 있는 공간 제공 문제나 노동을 할 수 있는 권리 등도 자연스럽게 수면 위로 떠오를 거야.(19쪽)
뫼비우스의 띠처럼 지인이에게 촛불은 희망과 절망을 따로 구분할 수 없는 경험이었다. 함께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가슴 뜨겁게 느꼈던 연대가 희망이라면, 집회 뒤의 어두운 모습은 절망이었다. 우리 사회가 더 나아질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희망이라면, 분명한 한계가 있다는 사실은 절망이었다. 지인이는 끝없이 희망과 절망이 되풀이되는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지인이는 아직은 절망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직은 희망이 더 많기 때문에 지인이는 바라는 것이 많다.(9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