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은 길을 멈추지 않는다

작가의 말 - 빛깔이 다른 삶의 모습들

1부 아버지의 유산
아버지의 유산 / 중고차 / 생활의 조미료 / 연하장 / 골목길 순례 / 첫경험 / 눈 오는 날 / 햇빛단상 / 그리운 목욕값 / 야유회

2부 함께 걷는 먼 길
추억은 길을 멈추지 않는다 / 아내와 함께 걷는 먼 길 / 글의 힘 / 그 시절의 일기장 / 미인도 / 콩나물 생각 / 이 가을에 / 동백아가씨 / 비 오는 날의 풍경 / 아름다운 봄날

3부 해바라기 여행
명명식 / 시월에 벚꽃 피는 사연 / 해바라기 여행 / 우리 진해 1 / 우리 진해 2 / 가고시마 가는 길 / 다시 출발선 위에서 / 한라산 백록담 / 열린 정신과 몸을 위해 / 예술

4부 푸른 신호등
신라 표준말 / 말공장 사람들 / 소중한 밑천 / 푸른 신호등 / 투표하는 날 / 주경야독의 세월 /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생각 / 보이지 않는 손

5부 둥지
고구마 연분 / 옛사랑과의 절연에 대하여 / 사라짐을 위하여 / 전봇대 / 전기쟁이로 사는 일 / 가족 / 누전유감 / 누더기의 신화 / 둥지

해설 - 상징과 교훈, 그 이항융화二項融和 / 하길남

실로 땀을 뺀다는 것은 물질의 풍요를 그대로 나타낸다. 예전에 가난했을 때는 빼야 할 땀과 살이 있기나 했던가. 어쨌든 빼야 할 땀이 있으니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중략) 물지게에서 샤워기로 변화되는 동안, 삶의 방식과 가치관은 변화되었지만 결코 물 자체가 변한 것은 아니다. 마음도 그랬으면 싶다. 언젠가 따뜻한 정감을 담은 지갑 속에서 나온 '목욕값'의 소중함이 그리워진다. 첨예하게 대립하는 노사간의 갈등도 이 '목욕값'으로 말끔히 씻어버렸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 '그리운 목욕값'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