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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예체능계열 > 미술/디자인/사진
· ISBN : 9788990370662
· 쪽수 : 270쪽
책 소개
목차
강연
전통과 창조
조각의 시성
예술의 정담
인물 조각에서의 전신과 사의
현대 조각 속의 원시 정신
수기
시대를 위한 조각상
싼류쥐 감상
붓 가는 대로 적은 세상 이야기
대화
진흙의 모성애
기와 도를 논하다
저자 후기
옮긴이의 글
책속에서
저는 개인을 조각함으로써 문화를 연구하고, 저의 예술 언어를 수련하고 정련합니다. 초상 예술도 중국화에서 화조과, 산수과, 인물과 등이 있는 것처럼 하나의 연구 분야이며, 초상 조각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유명인뿐 아니라 치앙족의 노인이나 여자 아이, 남자 아이 등과 같이 이름 없는 사람들을도 많이 조각합니다. 유명인은 특수한 범주의 인물로, 사회의 많은 유형적.무형적 자산과 역사적 자산이 한 몸에 집중되어 있어서 담고 있는 것이 매우 많습니다. 따라서 한 사람을 철저히 연구하면 실제로는 한 시기의 역사를 연구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연구한 후에는 또 어떻게 표현해야 합니까? 문화와 유명인의 문제에 관해 저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객관적으로 얘기합니다. 저는 치바이스 선생을 화석처럼 만들 수도 있는데, 이것이 바로 당신이 어떠한 마음 상태로 한 사람을 창조하느냐 하는 것을 말해줍니다.
제재의 새로운 진전은 매우 긴요한 것입니다. ... 제재의 진전과 마찬가지로 도구의 진전도 예술이 발달하는 데 중요한 요소입니다. 저는 외지로 조각하러 갈 때 빈손으로 가는데, 상대방이 도구를 가져왔냐고 물으면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면 상대방은 의아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도구도 없이 어떻게 창작을 하느냐고 다시 묻습니다. 저는 현장에서 직접 재료를 찾는 편으로, 나무 막대나 나무판자를 구해다 두드려 보고 깎아 보고 난 후에 사용합니다. 처음에 시작할 때는 익숙지 않지만, 30분 내지 한 시간 정도 지나고 나면 어느새 제 자신의 도구로 바뀌게 됩니다. 사용하는 도구가 과거와 같지 않고, 다루는 과정도 다르며, 사용하는 힘과 방향 및 칼의 흔적 등도 모두 다르지만, 새로운 미적 감각과 기교를 찾아내게 됩니다. 주관은 객관적인 물건을 통하여 창조의 문제를 해결합니다.
- 본문 234~235쪽, 249쪽, '진흙의 모성애 : 예술 문제에 관한 대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