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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요리/살림 > 결혼/가족 > 부부관계
· ISBN : 9788990449382
· 쪽수 : 255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알 수 없는 출발
낮은 굽으로 춤을
안목이 부족하므로 결혼할 수 있다
강요만 하지 않아도
부부에게 '돈'이란
자기만족과 주는 만족
뒷산 매화의 향기
노력의 가치
바람기에 대한 고찰
관대함에 대하여
탁자 다리 네 개
예식은 사상의 작은 표현이다
비밀이 없는 결혼 생활
헤어질 준비
부부 싸움은 권투 시합이 아니다
부부는 부부, 자식은 자식이다
고분고분한 배우자
대화하지 않는 것도 죄다
배우자의 성격은 바꿀 수 없다
위기와 함께 살아가다
해학이 담긴 대화
이혼의 참맛
사랑 있는 이별
부부란 후천적인 혈육이다
책속에서
우리 부부가 30년 넘게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서로 수다쟁이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때가 많다. 나는 일 때문에 한두 달씩 여행을 하기도 해서 '집사람'이 아니고 '바깥양반'인 날도 많다. 그러나 나는 집에 돌아오면 밖에서 있었던 일을 시시콜콜 이야기한다. 특별히 의무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하는 건 아니다. 내가 만난 사람들이 이런 재미있는 말을 하더라, 이런 걸 했다 따위를 이야기하는 것이 순수하게 재미있기 때문이다.
... 그런 대화 안에서 나는 자신을 잘 보이기 위해 장식할 필요도 없었다. 인간에게는 누구나 약점도 추함도 있다는 것을 속속들이 아는 사람들뿐이라서 그저 속을 있는 그대로 펼쳐놓으면 되었다. 어쨌거나 세상을 살면서 이런 소박한 사치와 따스함은 그렇게 간단히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 본문 194~195쪽, '대화하지 않는 것도 죄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