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7년전쟁 1

7년전쟁 1

(붓을 든 자와 칼을 든자)

김성한 (지은이)
  |  
산천재
2012-07-09
  |  
15,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7년전쟁 1

책 정보

· 제목 : 7년전쟁 1 (붓을 든 자와 칼을 든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88990496614
· 쪽수 : 464쪽

책 소개

김성한의 역사 장편소설. 조선과 일본, 명이 뒤엉켜 치렀던 동아시아 삼국전쟁으로서의 임진왜란을 다룬 최초의 역사소설이다. 7년의 기나긴 전쟁을 처음부터 끝까지, 그리고 전쟁 당사국인 세 나라의 상황을 가능한 객관적인 시선으로 조감한다.

목차

가을에 들어온 소식 / 나라를 도둑질한 임금 / 풍류객 선조 / 붓을 든 자와 칼을 든 자 / 당대 제일의 문장가 / 뱃사람 왕사 / 연회와 체통 / 가짜 시비 / 되살아난 의구심 / 정중한 거절 / 지혜가 샘솟는 인물 / 하늘이 내린 기회 / 천주교도 고니시 / 참화의 기억 / 설화(舌禍) / 딱한 쓰시마 / 끝없는 야망 / 가토 기요마사 / 허무할 수 없는 존재 / 조선을 치는 연습 / 내홍(內訌) / 두 겹의 공포 / 묘안들 / 선비의 나라 / 오지 않는 통신사 / 낙관과 비관 / 주님의 섭리 / 짐승에서 인간으로 / 시의 회오리 / 두 청년 / 저들의 철포 / 승자총통의 사연 / 최후통첩 / 조선 국왕 전하 천세! / 파견의 조건 / 한밤중의 장계 / 불붙은 고자질 / 죽도 선생 정여립 / 남 계룡산 북 구월산 / 드러난 극비문서 / 반역의 파문 / 일본 사신들의 속사정 / 마침내 통신 삼사 / 역적과 적괴

저자소개

김성한 (지은이)    정보 더보기
지난 2010년 타계한 작가 김성한의 생애는 세 시기로 나눠 설명할 수 있다. 195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무명로》가 당선되어 등단한 후 56년 《바비도》로 제1회 동인문학상을, 58년 《오분간》으로 아세아자유문학상을 받는 등 50년대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치던 시기가 그 첫 번째다. 두 번째는 56년 《사상계》 주간으로 인연을 맺은 후 《동아일보》 논설위원과 편집국장, 논설주간을 지내고 81년 같은 신문사를 퇴임하기까지 언론인으로 산 시간이다. 그리고 80년대 이후《왕건》,《임진왜란》,《진시황제》 등 장편 역사소설을 잇달아 내놓는 시기가 그 세 번째다. 이른바 순문학에서 한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들을 생산한 후, 언론인으로서 정년까지 일하고, 다시 역사소설이라는 새로운 장르에서 대작을 쏟아낸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가 김성한인 셈이다. 작가로서의 삶에 결정적 전환점이 된 언론계 투신 후에도 김성한이 문학을 떠난 것은 아니었다. 60년대 후반부터 장편《이성계》와 《이마》를 썼으며, 역사소설을 쓰기 위한 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했다. 오랜 언론계 생활은 철저한 고증과 균형 잡힌 시각, 간결한 문체와 빠른 전개가 특징인 김성한 역사소설의 바탕이 되었다고도 할 수 있다. 지적이고 반항적인 경향의 초기 단편들, 그리고 역사의 기록자 입장에 섰던 언론계의 경험이 버무려져 우리나라 역사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연 김성한 역사소설이 태어난 것이다. 김성한은 1919년 함경남도 풍산에서 태어나 함남중과 야마구치고교를 거쳐 동경제국대학 법학부에서 수학하던 중 광복을 맞아 귀국했으며, 60년대 초 영국 맨체스터대학 대학원에서 역사학을 공부했다.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서 홀로 묵묵히 책을 읽고 홀로 글을 쓰는 금욕적 삶을 살았던 작가는 9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저서 : 《암야행》,《오분간》,《개구리》,《바비도》(이상 단편집), 《요하》,《왕건》,《이성계》,《7년전쟁》,《이마》,《진시황제》,《시인과 사무라이》(이상 장편 역사소설), 《길 따라 발 따라》,《거인들의 시대》(이상 역사 에세이) 등
펼치기

책속에서

선조는 넓은 온돌방에 둘러앉은 신하들을 바라보았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란 어떤 불한당인고?"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고 대답하는 사람도 없었다.
“내 생각에는 히데요시란 놈이 요시아키를 죽여 없앤 것 같소."
선조는 한마디 하고 예조판서 정탁(鄭琢)에게 눈길을 돌렸다.
“신의 생각에도 그런가 합니다."
정탁은 맞장구를 칠 수밖에 없었다.
한구석에서 흥분한 목소리가 울렸다.
“소 요시시게의 편지에 히데요시의 사신이 이미 쓰시마에 와 있다고 하였습니다. 히데요시는 신하로서 자기 임금을 토벌한 대역 죄인이올시다. 그런 자를 어찌 일본 국왕으로 인정하고 그 사신을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대의명분에 어긋나는 일인가 합니다.??
선조는 고개를 끄덕이고 정탁에게 물었다.
“그 다치바나 야스쓰라라는 자는 지금 어디 있소?"
“부산 초량의 왜관(倭館)에서 하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조정의 허락만 내리면 서울에 와서 직접 일본 사정을 말씀드린다고 합니다."
“동래(東萊)에 사람을 보내 부사(府使)에게 이르시오. 야스쓰라를 서울까지 보낼 것은 없고 군신 간의 도리[大義]를 타일러 쫓아 버리되, 히데요시의 사신은 우리 땅에 얼씬도 못한다고 말이오."


“그러면 세종대왕 25년 이후 우리 조선 사람은 아무도 일본에 가본 일이 없다는 말이오?"
“그렇습니다."
“몇 해요?"
“세종대왕 25년은 계해(癸亥)년이온바……."
그는 속으로 계산하고 나서 대답했다.
“금년이 정해(丁亥)년이오니 만으로 1백44년이올시다."
여태까지 별로 생각하지 않았으나 숫자로 따져 놓고 보니 엄청난 세월이었다.
일본은 내란 중이라고 하였다. 내란이 있는 나라에서 그처럼 많은 사람들이 내왕하는데 평화로운 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왜 한 번도 못 간 것일까.
안된 것은 풍랑과 일본의 내란을 핑계 삼아 일본에는 못 가는 것으로 치부하는 풍조였다. 선조는 심기가 좋지 않았다.
“내 한 가지 모를 것이 있소. 같은 풍랑일 터인데 우리는 무섭고 저들은 안 무섭고, 뭔가 잘못된 것이 아니오?"
아무도 대답하는 사람이 없었다.


너희들 후추라는 것을 아느냐?"
장내는 조용해지고 악공과 기녀들은 슬금슬금 그의 옆으로 다가앉았다.
후추는 쓰시마 상인들이 바다 저쪽 먼 고장에서 무역해 오는 것으로 백성들은 구경도 못하는 값진 물건이었다. 그들은 침을 삼키고 바라보았다.
“아느냐, 모르느냐?"
“알지요, 왜 몰라요."
술을 따르던 기생이 몸을 비틀고 생긋 웃자 여기저기서 입을 나불거렸다.
“알아요―."
야스히로는 봉지를 뜯고 방 한복판 돗자리 위에 까만 알들을 뿌려 버렸다.
기생과 악공들은 서로 밀고 당기고 훔치고―난장판이 벌어졌다(康廣散胡椒於筵上 妓工爭取之 無復倫次 : 류성룡 《징비록》).
(……) 광화문 앞 예조에서 남산 기슭 동평관까지 오는 동안 가마 속은 조용했다. 아주 곤드레가 된 줄 알았으나 막상 가마에서 내리는 야스히로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너희 나라는 망했다!"
초롱불에 비친 야스히로는 정색을 하고 통역을 손가락질했다.
“기강이 이미 무너졌으니 망하지 않고 어쩔 것이냐 말이다(汝國亡矣 紀綱巳슙 不亡何待 : 《징비록》)."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