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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여왕

여행의 여왕

(무데뽀 정신으로 무장한 그녀의 아슬아슬 세계 여행)

김정화 (지은이)
  |  
큰솔
2010-04-26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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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여왕

책 정보

· 제목 : 여행의 여왕 (무데뽀 정신으로 무장한 그녀의 아슬아슬 세계 여행)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세계일주여행 > 세계일주여행 가이드북
· ISBN : 9788990611970
· 쪽수 : 329쪽

책 소개

하기 싫은 일과 미운 사람투성이인 현실에서 늘 날을 세우고 살던, 서른에서도 한참 후반인 여자가 혼자 세계 여행을 떠났다. 돌아온 그녀는 723일 길 위에서 보낸 시간의 기억을 글로 썼다.

목차

넌 용감한 사람이야! / 중국
내가 더 내려갈 데가 어디 있는데 / 풍전등화 대한민국
병 주고 약 주고 / 달콤씀씁 베트남
빈곤, 마약, 에이즈 /쇼킹현실 캄보디아
무뇌아의 삽질 3종 세트 / 삽질시대 중국
타로초를 함께 걸다 / 이심전심 티베트
러블리 피플, 러블리 버스데이 / 의미충만 네팔
여행, 참 재밌는 녀석 / 카오스 인도

태클이 없으면 감동도 없다! / 여행자의 블랙홀 파키스탄
내 친구의 집은 요기일까, 조기일까? / 에로천하 이란
머리부터 발끝까지 / 베이스캠프 터키
백만 송이 백만 송이 꽃은 피고~ / 미식의 나라 그루지아
배낭여행자의 유토피아 / 인심지존 시리아
배두인족에 관한 두 개의 시선 / 미우나 고운 요르단
이래도 눈 감고 여행할래? / 복잡다단 레바논
샤벳? 사밧! / 욱, 이스라엘
스핑크스 보고 / 스쿠버 배우고 무궁무진 이집트
배낭 없는 116일 / 충전백배 몰타
너도 일자리 찾아왔니? / 프라이드 아일랜드
‘삶의 질’이 다르다 / 넘버원 노르웨이
슬픈 장미는 이제 그만! / 글루미 발칸

오리엔테이션 아프리카 / 흥미진진 남아프라카공화국
대자연의 본때를 보여주마! / 인크레더블 나미비아 & 보츠와나
블랙 버스데에 아프리카의 /‘생얼’ 잠비다
500일··· 거가기 바닥이었다 / 슬럼프 말라위
화가 안 난다··· 살아야겠다 / 하쿠나 마타타 탄자니아
여행다운 여행은 이제부터, 올라! / 심기일전 아르헨티나
세상의 가장 높은 도시에서 나를 만나다 / 내 인생의 밑그림 볼리비아
마리아 피아가 마리오를 만났을 때 / 완전한 페루
마야의 신들은 담배를 좋아해 / 유니크 과테말라
진 놈은 살고 이긴 놈은 죽는다 / 매력 덩어리 멕시코
쿠바는 쿠바다! / 유일무이 쿠바
Turn, Turn, Turn / 세상의 끝 파타고니아
여왕의 귀한 / 시즌2 대한민국

함부로, 멋대로, 상대적으로 ‘베스트’
세계 일주, 어떻게 준비하죠?
세계 일주 루트

저자소개

김정화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이십대에는 〈TV는 사랑을 싣고〉, 〈공개수배 사건 25시〉, 〈도전 골든벨〉, 〈역사스페셜〉 등의 TV 프로그램 대본을 쓴 방송 작가였다. 삼십대 중반에는 1억 원의 당선금을 내건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1등으로 당선되어 데뷔한 시나리오 작가였다. 삼십대 끝자락에는 2년간 47개국을 여행하며 《여행의 여왕》이라는 제목의 여행기를 낸 여행 작가였다. 그렇게 적지 않은 세월, 작가라는 이름으로 살았다. 그러나 그것은 진짜 내가 원하는 이름, 진짜 내게 어울리는 이름이 아니었다. 그래서 불혹의 나이에 몽골로 나가 1년간 국제 구호 단체의 자원 활동가로 살았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 내 방식대로의 국제 구호 활동을 모색하며 ‘카메라야 부탁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 결과 지금은 예술심리치료사라는 전혀 상상치 못했던 이름으로 새롭게 사는 중이다. 어쩌면 ‘내 진짜 이름 찾기’는 이제 비로소 시작일지 모른다. 그래서 설렌다. 그래서 고맙다. 그리하여 바로 지금, 이 순간을 나는 내 인생의 ‘화양연화’로 여기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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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대망(!)의 삽질 제3탄은 중국 국경에서였다. 망할 놈의 비자 때문에 일이 계속 꼬이자 나는 오만 가지 정이 다 떨어져 전격적으로 중국을 뜨기로 했다. 그 바람에 한국 돈으로 70만원 정도 되는 중국 런민비를 그대로 들고 국경까지 와버렸다. 하는 수 없이 네팔에 가서 환전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국경의 암환전상이 내게 접근해 의외로 좋은 환율을 제시했다. 예상했던 환율보다 상당히 좋은 환율에 귀가 솔깃해진 나는 앞뒤 재보지 않고 환전을 해버렸다. 그 많은 중국 런민비를 전부 네팔 루피로 말이다. 지구상에서 하루 10불 내외로 여행하는 게 가능한 몇 나라 중의 하나가 네팔이다. 그래놓고는 흡족해서 싱글벙글~ 결국 버스에서 만난 한국인 아저씨 더 이상 못 봐주겠다며 이렇게 덧붙였다.
“이런 말까진 안 하려고 했는데 말이야··· 그렇게 계산 못하고 머리까지 나빠서 세계를 어떻게 여행하겠다는 거야? 진짜 걱정된다~"

관광이고 뭐고 속히 파트나를 탈출하고픈 일념뿐이었다. 예전에 인도를 여행했을 때에는 노점상에서 파는 튀김이며 스위트도 잘 사먹었다. 여기는 인도니까! 나는 인도를 좋아하니까! 그런데 이번에는 도무지 그럴 용기가 나지 않았다 결국 나는 이번에도 호텔 식당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가장 못사는 곳에서 가장 사치를 부리고 있는 것이다! 나는 심각한 위기감과 자괴감을 느꼈다. 나는 내가 현지인과 잘 어울리고 스스럼없이 함께 먹고 자는 여행자인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대단한 착각이었다. 이러면서 과연 여행을 계속해야 하는 건지 회의가 들었다.

그렇게 시작된 네 여자의 ‘대장금 놀이’는 마술레에서 2박3일 내리 밥만 해 먹고 살면서 절정을 이뤘다.
‘맛이 훌륭하오. 송 상국을 최고 상궁으로 임명하오.“
“양파 썰기는 서 상국이 맡으심이 어떠하겠소?”
“프라이팬이 부실하니 현 상국이 옆집 가서 좀 빌려오시구려.”

베두인 여자는 남편이 불편함 없이 놀고먹도록 조용히 뒤에서 밥해주고 자식 낳고 일하는 것을 당연한 도리로 여긴다. 한국인 형수처럼 자기주장을 하지도 않고, 남편도 육아에 공동 책임이 있다는 둥 망발도 하지 않고 말이다. 남자가 친구끼리 얘기하는데 어디 천한 여자가 끼어든단 말인가! 그런 걸 보면 역시 결혼은 베두인 여자와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연애는 연애고 결혼은 결혼이니까!_ 어느 베두인 킬러의 이야기

혼자 여행하다 몰타에 와서 한국인을 떼로 만나니 정말 좋더라고요. 그런데 한국인과 으샤으샤 하며 지낸 건 좋은데 부작용이 두 가지 있더군요. 하나는 투자한 돈과 시간에 비해 영어 실력이 거의 늘지 않은, 예상했던 결과! 또 하나는 전에 없던 향수병이 생긴,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였습니다.

“내 남편? 이름도 기억 안 나!”
난 처음에 할머니가 농담하는 줄 알았다. 아니면 치매가 좀 있거나. 자식은 있느냐고 물으니 자기한테는 자식이 없는데 남편한테는 아들이 하나 있다는 것이다. 그녀의 남편은 아들이 있는데도 없다고 속인 채 그녀와 결혼했고, 그 사실을 수십 년 동안 그녀에게 숨겨왔다는 것이다.
“이게 그 이유야. 내가 남편의 이름을 잊어먹은 이유.”

더욱더 한국에 있는 개들과 가족의 얼굴을 보고 싶었다. 그런데 망할 놈의 느려 터진 인터넷! 겨우 연결됐나 싶으면 서로 공허하게 “여보세요” 소리만 하다 끊어야 했다. 평소라면 포기했을 일이다. 하지만 때가 때인지라 간절했고 오기가 났다. 그래서 집요하게 ‘새로고침’을 클릭하고 있는데 메신저에 새로운 메시지가 들어왔음을 알리는 깜빡거림이 떴다. 클릭해보니 아버지의 메시지였다. 칠순이 넘은 노인네가 언제 배웠는지 촛불 켠 케이크 모양의 이모티콘을 보내신 거다.
“정화야, 생일 축하한다!”
순간 목이 메고 눈물이 쏟아졌다.
이렇게 사서 고생하면서, 이렇게 미운 사람이나 만들면서 과연 여행을 계속해야 하는 걸까?

내 에스파뇰 개인 교사였던 모니카는 나를 가르치며 한국어 하나를 제대로 외웠다. “까먹었어!”모니카가 “muy bien(잘했어!)”하면 좋아서 몸을 흔들어대고, 모니카가 숙제를 낼라치면 “mucha tarea(숙제 넘 많아)~”라며 멋대로 공책을 덮었다. 그러면서 나는 한 문장에 영어와 한국어와 에스파뇰을 다 섞거나 그래도 안 되면 애교와 우김 기능을 자동 작동시켰다.

김치 재료를 사러 처음 한인촌에 갔을 때 나는 타임머신을 타고 1980년대 초반 한국의 어느 읍내에 떨어진 줄 알았다. ‘또또와풍년집’, ‘고향식품’, ‘만나분식’ ‘서울떡방앗간’···. 이런 향수 어린 간판들을 달고 한국보다 더 한국적인 거리 풍경이 이역만리 아르헨티나에 펼쳐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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