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국내 여행에세이
· ISBN : 9788976775146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09-07-06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장 서른이 되기 전에 황금빛 들판을 보아라(유정열)
억새를 보면 '장기하'가 떠오른다 - 제주 산굼부리 억새밭
오름에서 '삶의 조건'을 생각하다 - 제주 다랑쉬오름
시간의 힘은 아름답다 - 경주 남산
세 번의 이별을 경험해야 어른이 된다 - 완도 보길도
우리 마음속에는 여덟 살짜리 아이가 산다 - 남해 보리암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특별한 행복 - 무주 덕유산
소나무 두 그루의 사랑처럼 - 악양 평사리
마음으로 우려낸 여유 한 잔 - 보성 녹차밭
인연을 만들어주는 마법의 섬 - 통영 소매물도
2장 서른이 되기 전에 매화향기를 맡아봐라(김정화)
이십 대의 마지막 봄엔 향기가 있었다 - 광양 매화마을
소리칠 곳을 마련하라 - 포항 내연산
미련을 버려야 성장한다 - 고성 화진포
추억이 그리움을 만든다 - 영주 부석사
때론 수고로움을 사랑해 - 완주 대둔산
쓴맛 뒤에 오는 달달함이 그립다 - 해남 달마산
서른, 그 순결한 열정에 빠지다 - 합천 황매산 모산재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 - 남양주 수종사
그와 함께 단풍처럼 나이 들고 싶다 - 장성 백양사
3장 서른이 되기 전에 청보리밭에 누워봐라(김병희, 조선)
달리기를 멈추고 여유를 즐겨라 -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수선화, 봄날의 풋풋한 설렘 - 남해 공곶이
나에게 혼자 걷기를 선물하라 - 담양 금성산성
<섹스 앤 더 시티>를 꿈꾸다 - 남해 다랭이 마을
양에서 늑대로 변해가는 나 - 대관령 양떼목장
잠들어 있는 연애세포를 깨워라 - 고창 학원농장
뜨거운 심장을 가져라 - 태백 태백산
마음이 행복해지는 10가지 방법 - 진안 마이산
미래의 배우자를 위한 기도 - 단양 구담봉, 옥순봉
삼십 대를 보내기 전에 해야 할 일 - 통영 욕지도
리뷰
책속에서
도심의 봄은 변덕쟁이 아가씨처럼 오락가락이다.
남쪽의 새싹들이 기지개를 켠다는 소식에 마음이 들썩인다.
서른에 가까워질수록 봄은 더 크게 나의 마음을 흔들어놓는다.
잠자는 뿌리를 깨우고, 메마른 가지에 생명을 틔우는,
모든 것이 살아나는 봄이다.
한참을 쉬고 있던 나의 연애세포도 깨워달라고 재촉한다.
자극이 필요하다.
새싹처럼 돋아나는 사랑의 감정을 꿈꾼다면
남쪽 봄에게 달려가라.
고창에 도착해 우선 터미널에서 가까운 고창읍성으로 간다. 봄기운 따라 이곳에 왔노라는 마음 도장을 찍고서야 비로소 고창 여행이 시작된다. 진달래와 철쭉이 곱게 핀 성벽을 따라 돌며 평화로운 마을풍경과 마주한다.(중간 생략)
바람에 일렁이는 청보리밭에선 눈을 감아도 온통 초록이다. 허리 높이까지 자란 청보리는 바람의 방향이 바뀔 때마다 살랑살랑 물결치며 싱그러움을 자아낸다. 봄바람에 반응하는 내 마음이다. 지금의 풋풋한 초록은 곧 열매를 머금은 황금빛으로 변하겠지. 왠지 모를 나의 설렘도 잘 익은 황금빛 열매가 되길 바라본다.
― '잠들어 있는 연애세포를 깨워라 : 고창 학원농장'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