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소설, 역

이후 이것저것 물어보며 1시간을 들여다보던 주명이
"이렇게 놀라운 일이..." 하며 말을 계속 잇지 못했다.
잠시 시간이 흐른 후 주명이 입을 열었다.
"역경 패를 천과 지의 변화라고 한 이도 없었거니와 지구의 자전과 공전이라는 말을 한 이도 아무도 없었지.
이건 파격이 아니라 개벽이야, 개벽.
오늘 처음 봐서 아직 이것이 맞다고 확신은 못하겠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드네.
만일 자네의 연구결과가 맞다면 기존 학설이 다 무너지는 놀라운 일이 아니겠는가?
이건 기존 해석이나 학설과 공존할 수 없는 새로운 해석이나 견해가 아닐세.
기존 학설을 다 뒤엎어버리는 것이니,
주자가 죽든지 자네가 죽든지 둘 중에 하나가 되어야 할 것일세.
자네가 성공하면 물 속에 처박혀 있던 역경이 수면 위로 떠올라 찬란하게 빛을 발하게 되면서 온 세상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될 것일세." - 본문 중에서